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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 78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나의 자괴감과 반성

속보 : 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이런 식의 한 줄짜리 기사가 뜰 때만 해도 이게 무슨 일인가 했다. 힐끗 보고 '뭐냐?' 그러며 하던 일을 계속했다. 그때만 해도 반신반의 하며 현실감이 들지 않았던것 같다. 그러다가 이곳저곳 커뮤니티와 매스컴에서 보도와 이야기들이 오가고,비로소 나도 아, 이게 노벨문학상이었지 하며 실감이 들기 시작하였다.이렇듯 기습당한것 처럼 한강작가의 노벨문학상 소식을 다들 접한 것 같다. 나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 어안이 벙벙하였고 이 상황을 예감한 사람도 몇 되지 않은 것 같았다. 요즘 거의 책을 읽지 않고, 문화계 소식을 아는 바도 없지만 그쪽의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충분히 받을만한 작가였다는 평가다. 출판계나 문학계에서는 암암리에 가능성을 두고 있긴 했더라.    ..

*일상과 생각 2024.11.04

[마실]벗고개터널로 별보러 가다

별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은 강원도나 경북 내륙의 고산지대인줄 알았는데,수도권인 양평에도 별보기 명소가 있다고 한다. 설마하고 한 번 가보기로 하며, 중간중간 기웃기웃.-대략 양평의 남동쪽 권역. 어차피 한밤중에 도착하여야 하기에 그동안 안 가본 경로의 시골길로만 다니며 몇 곳을 들렀다.    *대평저수지 더없이 평화롭고 평온했던 곳. 요즘 저수지들은 거의 다가 낚시터로 변해 있던데 여기는 그런 시설 하나 없는 청정의 수면위로 5월의 햇볕만 빛났다.    *거치리체육공원 고래산 등산로 초입의 한적한 공원.마을에서 벗어나 정적까지 감도는 곳에 바람소리만.정자와 벤치, 운동시설까지 잘 정비되어있는데 이용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바로 옆에 개울도 있어 아쉬운대로 물놀이도 가능할듯 했다.     *구둔역 페..

*일상과 생각 2024.05.21

[마실]양평 산중옛길과 서석산전망대, 그리고 구난

사슬고개에서 산중옛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서석산 전망대가 나오고, 그곳에서 양평 시내가 시원하게 보인다는 정보에 탐방. 초반부의 길은 잘 정비되었고, 경사도 가파르지 않아 걸을만 했다. 맨발로도 다니는 길이라고.-입구에서 시늉이나마 워밍업하고 출발. 첫번째 트인 전망에서 보이는 양평과 남한강. 개군면 쪽인 것 같다 여기까지는 무난하고 좋았다. 그런데 서석산전망대로 가는 이정표가 없어 무작정 걷다보니 어느새 해가 졌다. 30분이면 간다고 해서 오후 늦게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아무리 가도 전망대가 안 나온다. 결국 돌아돌아 가다 보니 졸지에 팔자에 없는 야간 산행. 어떻게 겨우 찾아가 양평의 야경을 보았다. 내려와 양평시내 내려다 보이는곳에서 고기 구워먹고 되돌아 나오다가 실수로 구난 상황 발생. 워낙 캄캄한..

*일상과 생각 2024.04.23

22대 총선 단상-어쨋든 다들 고생하더라

2024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일주일 전에 끝났다. 결과는 지역구가 더불어민주당 161석, 국민의힘 90석, 기타 정당 3석이고,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한 결과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175, 국민의힘+국민의미래 108, 조국혁신당 12, 개혁신당 3, 새로운미래 1, 진보당 1석이었다. 지역구 기준 161 : 90이면 엄청난 차이인데 이번에도 동빨서파의 지형으로 반반처럼 보이는 마술이..... 카토그램(Cartogram)으로 보면 확연히 구별되는데, 일반 지도로 보면 신기하게도 무승부나 빨간 쪽이 이긴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무능, 무례의 어떤 모지리(?)는 반성도, 국정기조의 변화도 없는듯 하다. 이번 총선에 친구 4명이 뜻을 두었다. 2명은 중도탈락. 2명은 민주..

*일상과 생각 2024.04.18

갑자기 뮤지컬관람-더데빌 : 파우스트

삼일절. 갑자기 바람 많이 불고 엄청 추워진 날. 집에서 콕 박혀있을려 했는데 공연이나 보자는 제의가 들어왔다. 느닷없이 대학로로 날아가 오랜 만에 뮤지컬공연을 관람했다 더데빌 : 파우스트. 유니플렉스 1관 (대극장) 무작위로 이 공연을 선택한 한 것은 아니고, 선배가 주연배우(파우스트역)의 팬이어서 응원삼아 간 거다. 뮤지컬 공연은 참으로 오랜 만의 관람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렌트"가 월드공연으로 올림픽공원에서 할 때가 마지막 뮤지컬 관람이었지 않나 싶다. 요즘 공연계 소식을 잘 모르는데 이게 초연이 아니라 벌써 다섯번째 공연이란다. 더데빌 : 파우스트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 "빛과 어둠은 항상 함께이니... 빛도 어둠도 인간의 선택"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는 ‘유혹’과 ..

*일상과 생각 2024.03.04

[마실]동두천 락 페스티벌

소낙비 맞은 차량을 지하에 주차해 놓고 너무 더워 운행을 계속 안하다 보니 시트에 곰팡이 끼가 보임. 아직도 덥지만 차량에 공기도 순환시킬 겸 근교 드라이브 하고 이열치열로 동두천락페스티벌 참관. 도착하니 낮에는 전국 락밴드 경연대회 결선. 동두천은 대한민국 락 음악의 발상지이자, 신중현을 비롯한 초창기 락 밴드들의 주 활동지. 미래의 스타를 꿈꾸는 락밴드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있었다. 오늘의 메인은 크랙샷의 공연. 드디어 분위기가 달아오른다. 들썩들썩. 손 치켜들고 헤드뱅뱅. 소요산이 들썩거린다. 이런 분위기. 다음날은 이승환, 노브레인, 크라잉넛이 온다는데 미어터질 것 같아 이 정도로만 만족하고 돌아왔다.

*일상과 생각 2023.08.28

[근교마실]예빈산

예빈산에 올라가면 팔당과 양수리 쪽 전망이 좋다고 한다. 소화묘원 끝부분까지 차로 올라갈수 있고,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힘들지 않다고 하여 한 번 도전. 그러나 이거 만만치 않다. 헥헥대다가 첫번째 트인 곳 도착. 팔당쪽으로 전망. 이 정도로 만족하려는데 등산객 한 분이 조금 더 가면 전망이 끝내주는 곳이 나온다 한다. 그곳이 찍사들 일출찍는 명소라고 함. 혹해서 더 올라가 보는데 조금 더가 아니다. 겁나 힘듬. 어찌어찌해서 도착하니 양수리쪽으로 앞이 탁 트인다. 그런데 뿌연 대기로 전망은 소소함. 힘들게 올라온건데 아쉽기만 하다. 어쨋든 정상까지는 못 가고 중간정도까지 올라갔다 회귀. 더 올라가면 죽을 것 같아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갑자기 이 짓을 했는지. 에고, 힘들다. 역시 산은 올..

*일상과 생각 2023.05.16

[마실]김포 대명포구와 인천 정서진

여의도에서 동행을 픽업해 오랜 만에 간 바다. 멀리는 못 가고 그곳에서 가까운 김포의 대명포구에 갔다. 갈매기 엄청 많다. 도망가지도 않고 포구에 지천으로 날아다닌다. 이번에 가까이서 보니 갈매기도 꽤 큰 조류. 거의 독수리급 갈매기들이 주변에서 끼득거린다. 높지는 않지만 김포 승마산 전망대에서 강화도와 서해안쪽의 조망이 훌륭하다. 그러나 이곳도 이제는 통행불가. 원래는 정상 전망대까지 임도가 이어지는데 막혔다. 산 정상에서 일몰을 보고 내려오려고 했는데 실패. 요즘 좀 괜찮다 싶으면 귀신같이 사람들이 몰려오고 나중에 가면 거의 다 차단봉이나 게이트가 설치되곤 한다. 수도권의 임도는 이제 대부분 막혀있는듯 하다. 급하게 인천의 경인항으로 이동. 아라인천여객터미널이 있는 정서진에서 잠깐 산책하다가 석양보고..

*일상과 생각 2023.05.02

[마실] 때 놓친 가평 벚꽃놀이

봄날씨가 예측불가다. 이상고온으로 한참 따뜻하다가 며칠씩 비오더니 갑자기 꽃샘추위가 오고.... 날씨가 이렇게 널뛰다 보니 꽃피는 시기도 예년의 상식을 벗어나 꽃나들이 일정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서울에서는 벚꽃이 다 진 뒤, 그래도 아쉬워 한 번 나가 본 것, 그래도 북쪽으로 가면 남아있지 않을까 해서 가평으로 가 보았는데 아쉽게도 늦었다. 원래 가평은 이때 쯤 만개하거나 이른 시기인데 여기도 거의 졌다. *청평 중앙내수면 연구소 원래는 주민들 출입제한구역이었으나 7년 만에 벚꽃기간 동안에만 개방한다고 해서 방문. 아직 소문이 안나서인지 사람들 별로 없고 연구용 저수지에는 물고기들이 가득. 그 위로 떨어져 수북한 벚꽃잎들. 적당한 크기에 조용하고 한적하다. 산책코스로 적당. *에덴벚꽃길 경춘국도..

*일상과 생각 2023.04.13

구글에서 벼라별 기능을 다 개발하네-구글 시네마틱 포토

구글포토에 대부분의 사진이 다 올려져 있다. 이 사진들을 분석하여 구글은 상황에 따라 분류 후, 서너개를 알림으로 날마다 보여준다. 이 날을 기억하시나요?, 소중한 추억 다시 한번, 특별한 일요일 등의 제목으로 예전의 그 주나 그 날 찍은 사진을 해당 일자에 보여주는데 어떤 것들은 까마득히 잊어버린 사진마저 보여줘 놀라곤 한다. 세상 끝에서나 신기루, 산속에서, 전원에서 같은 유사한 장소들을 모은 것, 차량, 축제 등의 카테고리 등으로도 임의 분류하여 제공하는데 이번에는 신기한 동영상을 제공했다. 기막히게 내가 나온 사진들만 선택하여 나를 오려내기(루끼따기) 하고 3D 입체화하여 보여준다. 내가 건든 것은 없고 배경음악까지 입혀 구글이 동영상 클립으로 제공해 준 것이다. 이게 무슨 일인가 검색해 보니 구..

*일상과 생각 2023.02.02

환절기에는 늘 싱숭생숭하다. 특히 가을과 겨울 사이에는

"같은 시간에 같이 걸었던 거리가 처음 와보는 어딘가처럼 낯설다. 사랑한다 말해선 안 되는 가슴에 품은 이름이 왜 또 떠오르나" 이번 가을은 꽤 오래간듯 하다. 전에는 11월 중순만 되도 추위가 느껴져 야외활동을 안했는데 이번 가을에는 고온현상으로 며칠 전까지도 견딜만 했다. 그러다가 비가 한번 내리더니 갑자기 온도가 급강하. 하루사이에 온도차가 20도까지 난다고 하며,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졌다. 갑자기 맞게 되는 겨울이다. 가을과 겨울 사이에는 묘한 중압감이 있는데 그동안 날씨가 좋아 그것을 느낄새도 없이 후다닥 계절이 바뀌는 것 같다. 똑같은 날의 연속인데 그래도 환절기에는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겨울에서 봄 사이(2월 말에서 3월 초순)에는 뭔가 다른 일상이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

*일상과 생각 2022.11.30

오랜 만에 실내공연을 보다-쓰다(Xeuda) 쇼케이스

언제부터인지 실내에서 하는 공연들은 가지 않는다. 예약하고, 시간 맞춰 가야하고, 내부에 한동안 갇혀(?) 있어야 하는 등의 절차나 형식이 어느 순간부터 답답해서이다. 남들은 토크쇼 같은 것도 자주 가던데 나는 왜 실내에서 하는 것이 답답할까? 그래서 문화생활(또는 직접적인 문화향유) 같은 것도 실외에서 하는 것만 다닌 것 같다. 한때는 연극 영화 음악 전시 등을 가리지 않고, 심지어 무용, 공개방송 등도 자주 보러다녔는데 모든게 슬슬 멀어지고, 이제는 대부분 모니터영상으로 떼우는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지방으로 이주 못하는 것이 문화공연들을 직접 볼 기회가 줄어서라고도 하는데 나는 요즘 실내에서 하는 공연들에는 대부분 가지 않았다. 심지어 호텔연회나 국민의례같은 것을 하는 공식적인 행사도 싫어해서 초..

*일상과 생각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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