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응봉산 개나리 강변북로 가다가 보이는 야트마한 산. 응봉산 성동구 응봉동에 있는 산으로 봄에 개나리가 피면 아주 좋다는 명소이다. 집에서 걸어갈만해 가끔 산보삼아 가는데 인연이 없었는지 그동안 한번도 개나리 필때는 가보지 못하다가 저번주 일요일에 갔다(4월10일) 그래도 소문이 난 곳이라 그런지 사람이 .. *일상과 생각 2011.04.14
차를 버리라는 것인가 보다 일상적인 작업공간을 역삼동에서 집 근처로 옮긴 후 차량 출퇴근이 필요없어 일년여 정도부터 차를 거의 쓰지 않는다. 시외로 나가지 않으면 한 달에 두 세번정도. 서식지가 어디든 가기 좋은 곳에 있고 대중교통이 좋은 곳이다 보니 너무 먼곳이나 애매한 곳이 아니면 그냥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한번.. *일상과 생각 2011.03.25
꿈을 위해 가다 한 사람이 죽었다. 그냥 먹먹했다. 무명 영화작가 최고은의 죽음. 꿈이 있었고 그 꿈을 위해 가다 한 사람은 죽었다. 그것도 굶어 죽었다. 대한민국에서 예술을 위해 산다는 거,-어렵다는 거 누구보다도 잘 안다. 그래도 굶어 죽다니... 아래 종이쪽지에 쓴 메모가 그녀의 마지막 글쓰기가 되어버려야 하는 세상. "사모님, .. *일상과 생각 2011.02.09
그러고 보니 어느새 나도.... ******오십 세 (문정희 作 )***** 나이 오십은 콩떡이다. 말랑하고 구수하고 정겹지만 누구도 선뜻 손을 내밀지 않는 화려한 뷔페상 위의 콩떡이다. 오늘 아침 눈을 떠보니 내가 콩떡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내 죄는 아니다. 나는 가만히 있었는데 시간은 안 가고 나이만 왔다. 엉큼한 도둑에게 큰 것 하날 잃은 것 같다. 하여간 텅 빈 이 평야에 이제 무슨 씨를 뿌릴 것인가? 진종일 돌아다녀도 개들조차 슬슬 피해 가는 이것은 나이가 아니라 초가을이다. 잘하면 곁에는 부모도 있고 자식도 있어 가장 완벽한 나이라고 어떤 이는 말하지만 꽃병에는 가쁜 숨을 할딱이며 반쯤 상처입은 꽃 몇송이 꽂혀 있다. 두려울 건 없지만 쓸쓸한 배경이다. =======================================.. *일상과 생각 2011.01.07
검소한 생활(simple life)과 높은 사고(high thinking) 또 한분이 돌아가셨다. 진정한 글로써 바른 글쓰기의 모범을 보이며 평생을 사셨던 분. 리영희선생 이분은 왜 그 흔한 교수라는 명칭보다도(실제로 한양대 교수였다) 높여부르는 선생님이라는 존칭보다도 선생이라는 말이 어울리고 거기에서 범접못할 위엄이 우러나올까?? 정말 고결하게 사시면서 한 .. *일상과 생각 2010.12.08
그러지 않아도 가을은 끝나는 것을 그러지 않아도 가을은 끝나는 것을 -이외수- 여기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가을비라고 하기에는 흐느낌 소리가 너무 격렬합니다. 이 비가 그치면 이내 가을이 문을 닫겠지요. 아침 저녁으로 날씨는 더욱 쌀쌀해지고 떠나간 것들에 대한 기억들이 손톱 밑에 박힌 가시처럼 되살아 나서 무.. *일상과 생각 2010.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