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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봄 나들이 : 청평사/부귀리/승호대/공지천

봄이면 벚꽃나들이를 꼭 했는데이번에는 이런저런 사연으로 못했었다.뒤늦게 마음을 먹었는데 서울은 이미 졌고, 주변에도 이미 끝물이라 좀 멀리갔다. 벚꽃이 가장 늦게 만개하다는 부귀리를 못 가봐 그곳과 그 주변을 반나절코스로 둘러보았다. *오봉산 청평사 배후령과 배치고개를 넘어 청평사에 도착. 다행히 벚꽃들은 만개해 있었고, 주변에 봄빛이 가득하다. 계곡과 나무들에도 물이 올라 푸르러 지고 있고 꽃잔디도 슬슬 피어오르고 있었다. 파릇파릇한 기운이 절 주변을 감싸고 돈다.청평사는 대학교때 배를 타고 가본 적이 있다. (80년대) 그때는 이번에 넘어온 절 뒤편 도로가 개설되지 않아 선편으로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배를 타고 소양호를 건너 청평사 가던 모습. 그런데 머리는 왜 이리 기냐. 그때는..

깃발과 떼창의 리듬에 매료되다-직접 촬영한 동영상

깃발군무는 볼때마다 장관이어서 고개가 아프도록 쳐다보았고, 듬칫듬칫 율동과 함께하는 떼창은 더없이 경쾌하였다.휘날림은 자유분망한 것 같은데 칼군무가 되고,노래와 구호는 언뜻 막 지르는 듯 한데 기막히게 박자가 맞는다.살랑살랑 흔들리며 리듬을 타는 그 장면들과 화음은 나를 홀리듯이 빠져들게 하였다.이거 은근 중독성이 있어 보노라면 저절로 젖어든다.원래 동영상은 거의 안찍는데 그 장면들이 너무 좋았나 보다. 이번에 보니 그런 장면들만 동영상으로 찍어놓은게 몇 개 있었다.역시 이런 장면들은 스틸사진보다 동영상이 더 현장감 있다.보급형 핸드폰으로 급하게 촬영한 것이라 조악하고, 비디오 클립들을 단순하게 이어놓은 거라 뚝뚝 끊어진다. 그럼에도 현장의 열기나 분위기는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번에 겨울 파일들을 정..

*일상과 생각 2025.04.14

봄, 참 힘들게 오네-3월부터 4월 초까지의 기록

3월 들어 무난하게 봄이 오나보다 했다.그러나 이상고온과 눈보라 치는 날씨로 봄과 겨울이 공존하다가강풍에 산불이 확산되는 등 기후가 널뛰기를 하였다. 시국의 혼란도 끝나나 했더니 또 다시 요동을 치는 등 우여곡절이 많은 3월이었다.그 기록들. 봄, 참 힘들게 오는 것 같다. 다시는 이런 풍경을 볼 수가 없을 것 같아 3월 1일 집회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참석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3월 8일. 힘들게 구속시켜놨던 윤석열이 이상한 법적용으로 석방되고,탄핵찬성 측은 대대적인 반격에 들어갔다.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의 주말집회가 매일집회로 바뀌는 등 소강상태에 들어섰던 분위기는 다시 총공세로 전환. 나도 열받아 몇 번 더 참석. 매일이라 소규모 집회가 될 줄 알았는데 왠걸 주말집회와 비슷한 규모를 계속 유지했다...

*일상과 생각 2025.04.10

이번 겨울에 이런 풍경도 있었다5-vlog

-5편 : 브이로그 관찰과 사랑의 연대-시리즈로 포스팅한 "이번 겨울에 이런 풍경도 있었다" 는이번 탄핵정국에 대한 평론이나 시비를 가리는 내용은 아니다.(워낙 명확하여 굳이 찬반을 논할 상황도 아니어서)그저 이번 겨울에 대한 기억의 아카이빙이다.중계에 찍혔네(좌하 나무옆 파란 패딩)어슬렁거리다 여기서도 찍혔네 12월 3일. 비상계엄이후 탄핵관련 집회가 수십번 있었는데지금까지 나는 7회 정도 직접 참가하고,나머지는 유튜브라이브로 거의 다  시청하였다.실시간으로 본 것은 아니고 녹화본을 스킵하며, 분위기만 파악하는 정도.이 포스팅시리즈는 그러므로 직/간접적으로 봤던 풍경들 중,인상적인 장면들을 잊지않기 위한 정리이다.탄핵정국이 결코 가벼운 상황은 아니다.그러나 그 서사를 겨울풍경 스케치 형태로 소화시킨 것..

*일상과 생각 2025.03.05

이번 겨울에 이런 풍경도 있었다4-깃발군무

-4편 : 휘날리는 깃발들의 아우성-저기 깃발이 춤춘다. 세상을 다 쓸어낼 듯하다.바람이 세찰수록 깃발은 더 펄럭이고,셀 수 없이 많은 깃발들의 칼군무.그 깃발들이 어우러진 모습은 이 겨울 또 하나의 장관이었다. 집회가 계속될수록 시민들의 깃발들도 늘어갔다.집회에서 깃발이 특별한 것도 아니고,기존에도 수많은 깃발이 있었지만이번에는 유독 개인들이 만든 깃발들이 갈수록 광장을 뒤덮었다. 벼라별 깃발들이 등장하는데 참으로 기발하고 창의적이다.지극히 개인적인 소망들을 깃발 문구로 적어놓았지만그 깃발에는 그들만의 애정과 가치관들이 담겨있었다.아무말 대잔치같지만 심오하고, 무척 해학적이다.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eHf/5128485?q=%EC%8B%9C%EC%9C%84%..

*일상과 생각 2025.03.04

이번 겨울에 이런 풍경도 있었다3-빛의 향연

-3편 : 영롱한 응원봉이 만든 빛의 파도-어둠이 깊을수록 빛은 더 밝고, 바람이 세찰수록 깃발은 더 펄럭인다. 혼란하고 답답한 시국에 나타난 빛의 향연.황당한 계엄으로 인한 퇴행의 역사가 이 겨울에 시작되었다.거기에 맞선 시위에는 젊은 세대의 대거 유입으로단숨에 집회분위기를 바꾸어버렸다.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다채로운 응원봉의 물결과광장을 압도하는 깃발의 휘날림.이번 겨울에 본 그 풍경은 황홀하기까지 했다.내가 알기로는 그동안 시위현장에 응원봉이 나온 적은 없었다. 그런데 12월 3일. 비상계엄선포 후, 12월 4일부터 집회가 매일 여의도에서 있었는데 이쪽저쪽 커뮤니티와 뉴스에서 응원봉이 나타났다는 소식이 돌았고, 이게 화제가 되기 시작하였다.이번에 이 포스팅을 하기 위해 복기해 보니 순식간이었다. ..

*일상과 생각 2025.03.04

이번 겨울에 이런 풍경도 있었다2-한남대로 키세스군단

-2편 : 한겨울 한남대로에 내린 폭설과 군중들- 갑자기 내린 눈밭에 꽃들이 피었다.혼란한 시대에 더 선연해지는 장면. 그들은 폭설과 하나가 되어 몰아지경이 되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진기한 풍경들의 연속이다. 상상하지 못했던 이 겨울, 탄핵시국의 감동적인 장면들을 이렇게 늦으나마 시리즈로 포스팅 하는 것은 그 장면들이 너무나 인상적이여서다.윤석열의 체포촉구를 위한 1박 2일 집중철야투쟁을 대통령관저 앞, 한남대로에서 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2025년 1월 3일부터 1월 4일까지. 그소식을 듣고 처음 내가 생각했던 것은 "미쳤나"였다. 내가 알기로는 한겨울 아스팥트 대로에서 대규모 대중집회를 철야로 한적은 없었다. 전편에 포스팅했던 남태령대첩의 경험이 이 시도를 한 것 같은데, 나는 이게 될까? 하는 ..

*일상과 생각 2025.02.17

이번 겨울에 이런 풍경도 있었다1-남태령의 밤

-1편 : 한겨울 동짓날 밤의 남태령고개-겨울은 단조롭고 정적이다.추워서 야외활동을 거의 안하고,특별한 일이 없으면 실내에서 주로 은거 생활을 한다.그런데 이번 겨울은 어떤 등신(?) 때문에 참으로 버라이어티 하다.시국은 황당하고 어이없지만 그 가운데서도 잊을수 없는,감동적인 장면들을 목격해 한편으로는 위안이 된다, 느닷없는 비상계엄과 극우폭도들의 서부법원난입이라는전무후무한 추태의 발생도 이 기간에 있었지만,그  반대편에서 각본없는, 미증유의 장면들도 현실에서 나타나 울컥울컥해졌다.그동안 어느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상황들이 불쑥불쑥 튀어 나온다. 상상하지도 못했던 그 장면들을 이 겨울에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 내고 있다.문득 그 놀랍고 희안(?)한 장면들을 기록해 놓은게 어떨까 하여뒤늦게나마 ..

*일상과 생각 2025.02.12

인생,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고 싶었는데....

생뚱맞은 비상계엄과 해제 국회의결, 탄핵소추안 가결,어쩌면 엄청난 사건인 것들이 겨울초입에 발생했다.참으로 다이나믹한 대한민국이다. 조용히 사는데 이렇게 급박하게 세상이 돌아가니 따라가기가 힘들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으로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약 10일 만에 윤석열의 탄핵소추안은 국회에서 가결되었다.윤석열의 하는 짓거리가 많이 이상해 모지리인 줄은 알았는데 이제 보니 또라이였다. 다들 미친게 아니냐 하는 것 보니,윤석열은 정신감정을 한 번 받아보는게 좋을듯 하다. 덕분에 국민들은 고생을 했다. 순식간에 여의도로 가 그것을 막아내고 탄핵소추안 가결까지의 과정은 마치 한 편의 영화같았다. 고생을 했어도 남녀노소, 그 많은 사람들의 인파와 온갖 응원봉 빛들의 향연은 장관이었다.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일상과 생각 2024.12.19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나의 자괴감과 반성

속보 : 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이런 식의 한 줄짜리 기사가 뜰 때만 해도 이게 무슨 일인가 했다. 힐끗 보고 '뭐냐?' 그러며 하던 일을 계속했다. 그때만 해도 반신반의 하며 현실감이 들지 않았던것 같다. 그러다가 이곳저곳 커뮤니티와 매스컴에서 보도와 이야기들이 오가고,비로소 나도 아, 이게 노벨문학상이었지 하며 실감이 들기 시작하였다.이렇듯 기습당한것 처럼 한강작가의 노벨문학상 소식을 다들 접한 것 같다. 나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 어안이 벙벙하였고 이 상황을 예감한 사람도 몇 되지 않은 것 같았다. 요즘 거의 책을 읽지 않고, 문화계 소식을 아는 바도 없지만 그쪽의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충분히 받을만한 작가였다는 평가다. 출판계나 문학계에서는 암암리에 가능성을 두고 있긴 했더라.    ..

*일상과 생각 2024.11.04

북한강변의 밤-내 가슴에 달이 있다(인디언 수니)

며칠 전 달과 지구가 가장 가까이 있어 슈퍼문이 된다는 소식에 북한강 근처로 드라이브.아직 어두워지지 않아 임도 하나 타다가 강변에 자리를 잡았더니 정말 야밤에 커다란 달이 두둥실...  이런 밤, 그 캄캄한 밤에 홀연히 뜬 달을 바라보고 있다보면,늘 인디언 수니의  "내 가슴에 달이 있다 "  노래가 저절로 떠오른다.*내 가슴에 달이 있다 작곡 노래 : 인디언 수니 작사 : 임의진(詩)  내 가슴에 달이 하나 있다 푸른 저 달이 부풀어 오르면 구름 걷히고 밤하늘 맑아지면 내 가슴에 달이 있다 품고 다녔던 맑고 고운 빛 날 어두워 캄캄하여도 가끔 돌부리에 휘청거려도 검은 숲에서 길을 잃어도 내 가슴에 달이 하나 있다 푸른 저 달이 부풀어 오르면 달빛 달빛 달빛이 있어 내 가슴에 나의 님 하나 있다 품고 ..

22.[파키스탄]마치며-자연은 좋았고, 사람들은 호의적이었다

이렇게 모든 일정은 끝났다.파키스탄을 갔다지만 북쪽, 카라코람 하이웨이 주변만 다녀왔을 뿐중부와 남부는 손대지도 못했다.북쪽만 해도 좋은 데가 너무 많은데 그 일부만 둘러본 것이다.어쩌면 그것도 주마간산이지만 그래도 그나마 가본 것이 어딘가?마지막으로 자연에 대한 아름다움보다는특별히 기억하고픈 파키스탄인들에 대해 말하고 끝내련다. 파키스탄 인구가 2억 5천 명 가량이고,내가 그들을 충분히 만나보지 못했지만이번 여행의 경로에 만난 사람들은 다 좋았다.어쩌면 다들 그리 친절하고 호의적인지?눈만 마주쳐도 웃어주며, 뭔가 도움을 주려 한다.고개를 숙이고 가슴에 한쪽 손을 가져가며,우리의 “안녕하세요” 격인 “앗살라무 알라이쿰”까지 말하면모든 경계는 무너지고 친구가 된다.그들을 기억하기 위해 좋았던 몇 에피소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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