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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

갑자기 뮤지컬관람-더데빌 : 파우스트

리매진 2024. 3. 4. 23:18

삼일절. 갑자기 바람 많이 불고 엄청 추워진 날.
집에서 콕 박혀있을려 했는데 공연이나 보자는 제의가 들어왔다.
느닷없이 대학로로 날아가 오랜 만에 뮤지컬공연을 관람했다
더데빌 : 파우스트.  유니플렉스 1관 (대극장)
무작위로 이 공연을 선택한 한 것은 아니고,

선배가 주연배우(파우스트역)의 팬이어서 응원삼아 간 거다.

 

뮤지컬 공연은 참으로 오랜 만의 관람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렌트"가 월드공연으로 올림픽공원에서 할 때가

마지막 뮤지컬 관람이었지 않나 싶다.
요즘 공연계 소식을 잘 모르는데
이게 초연이 아니라 벌써 다섯번째 공연이란다.

 

더데빌 : 파우스트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
"빛과 어둠은 항상 함께이니... 빛도 어둠도 인간의 선택"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는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로
자본주의 세계의 '인간의 욕망과 선택'을 현대적으로 그려냈다,
어느 날, 나의 운명을 뒤바꿔 줄 강력한 제안을 받았다면

 "당신은 거부할 수 있는가?"가 시놉시스.

솔직히 내용을 다 따라가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록 비트와 클래시컬 오페라 사운드의 음악 뮤지컬이라
1시간 50분은 금방갔다.
인터미션이 없어 걱정했는데 그래도 졸지 않고 무난히 관람했다.

 

얼마 전 "시체관람"의 이슈가 있었는데
이제 이것이 정착되었는지 다들 미동도 느껴지지 않게 다들 공연에만 집중.
시체관람이란 관객들이 부스럭거리거나 돌발행동을 하면
공연관람에 방해가 된다고 해서 조심스럽게, 정적으로 관람하는 매너.
뮤지컬이라 그래도 관객들이 리액션을 하며 흥을 탈 줄 알았는데
커튼콜 이전까지 다들 시체처럼 공연에만 집중했다.

 

사진촬영은 커튼콜 이후에만 가능.
그때서야 다들 핸드폰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공연 모습은 나도 그때 찍은 거다 


요즘에는 아이돌이나 트로트 공연에만 관객이 몰리고,

이런 공연에는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꽤 많았다.
관객석을 2/3 정도  채웠다. 나이는 2~30대 정도들이고 거의 다 여자들.
집에 와 예매자 통계를 보니 공연장에서 본 사실과 비슷하고,
여자가 무려 94%, 60대는 아예 집계항목도 없다.


요즘 내돈내산을 증명하기 위해  티켓을 찍어 포스팅한다는데
공연장에서는 쑥스러워 못 찍고 돌아와 촬칵.

막바지 공연이라 그런지 무려 40% 할인 받았다. 

 


 

 

자세한 공연정보는 아래 제작사 리플렛 참고.

출연자 중에는 정동화가 제일 유명하다는데 나는 잘 모르겠고,

내가 아는 배우는 배해선 정도.
3월 3일까지 공연한다고 하니 이제 막을 내렸다.

거의 고별공연을 본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