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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

22대 총선 단상-어쨋든 다들 고생하더라

리매진 2024. 4. 18. 02:09

2024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일주일 전에 끝났다.
결과는 지역구가 더불어민주당 161석, 국민의힘 90석, 기타 정당 3석이고,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한 결과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175, 국민의힘+국민의미래 108, 조국혁신당 12,
개혁신당 3, 새로운미래 1, 진보당 1석이었다.
지역구 기준 161 : 90이면 엄청난 차이인데
이번에도 동빨서파의 지형으로 반반처럼 보이는 마술이.....

카토그램(Cartogram)으로 보면 확연히 구별되는데,
일반 지도로 보면 신기하게도 무승부나 빨간 쪽이 이긴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무능, 무례의 어떤 모지리(?)는
반성도, 국정기조의 변화도 없는듯 하다.

 


이번 총선에 친구 4명이 뜻을 두었다.
2명은 중도탈락. 2명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으로 각기 공천을 받았다.
그런데 둘 다 소속당의 험지 중의 험지인 강남벨트와 경기도 서부권역.
나의 정치적 입장을 떠나 어쩔수없이 약간의 관여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
결과는 둘 다 낙선.(42.76 : 57.20 과 59.56 : 40.43)
공교롭게도 40%대 득표율로 50%대의 여자후보들에게 패배했다.
당선되면 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명은 다음에도 도전할 것 같고, 다른 한명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관계는 없지만 내가 응원한 후보가 한 명이 있었다.
경상남도 밀양·의령·함안·창녕의 우서영 민주당 후보.
창녕여고 나와 한동대 졸업하고 고향에서 살다가 출마.
1996년생으로 아직 20대이니 아마 최연소후보일 거다.
민주당에게 사지나 다름없는 경남 내륙 선거구.
후보 본인이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의 젊은 나이, 
노령인구가 대부분인 농촌 보수지역의 여자후보.
딱 봐도 정말 답이 안 나오는 지역이다.
이렇게 갑갑한 곳에 겁없이 나선 후보가 우서영이다.
그래도 씩씩하고 당차게 선거운동을 하더라.
그러나 역시 낙선. 그래도 33.14%. 선방했다.
3명중 한명은 찍은 셈이다.
선거비 보존도 힘들지 알았는데  어느 정도 의미있는 득표를 한 것 같다.
당연히 당선까지 기대는 안했으나, 그래도 괜히 아픈 손가락이다.

비록 낙선은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의연하게 살길....

 



국회의원이 별거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대부분 험난한 선거과정에서

파란만장한 격량을 통과해야 하더라.
이번에도 이변과 의외의 연속이었다.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던 같은 반 동기는 장관경력에도 불구하고
컷오프 당하는 것을 보니 정치는 생물이라는게 맞더라.

관운은 좋았는데 정치운은 또 다른 건가 보다.
누구는 거저 되는 것 같고, 어떤 이는 부지불식간에 되어 있는 것 같은데
누구는 죽어라해도 안되고, 어떤 이는 평생을 고생해도 안되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운이 따라야 하는 것도 같다.(과학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선거라는게 당사자들에게는 참으로 힘든 여정인 것 같다.
일단 멘탈과 체력이 강해야 기본적으로 버틸 수 있지 않나 싶다.
인물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완주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다.
그 열정과 집념, 투지가 자신 만이 아닌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시대와 역사의 발전으로 승화되는 에너지이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