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은 강원도나 경북 내륙의 고산지대인줄 알았는데,
수도권인 양평에도 별보기 명소가 있다고 한다.
설마하고 한 번 가보기로 하며, 중간중간 기웃기웃.-대략 양평의 남동쪽 권역.
어차피 한밤중에 도착하여야 하기에
그동안 안 가본 경로의 시골길로만 다니며 몇 곳을 들렀다.
*대평저수지
더없이 평화롭고 평온했던 곳.
요즘 저수지들은 거의 다가 낚시터로 변해 있던데
여기는 그런 시설 하나 없는 청정의 수면위로 5월의 햇볕만 빛났다.
*거치리체육공원
고래산 등산로 초입의 한적한 공원.
마을에서 벗어나 정적까지 감도는 곳에 바람소리만.
정자와 벤치, 운동시설까지 잘 정비되어있는데 이용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바로 옆에 개울도 있어 아쉬운대로 물놀이도 가능할듯 했다.
*구둔역
페역인데 나름 영화와 뮤직비디오 촬영의 단골장소란다.
여기도 주변에 광해요소가 없어 별보기의 명소 중 하나란다.
특별한 시설은 없고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는 곳이다.
*구둔고갯길과 취식지
구둔역 부근의 일산역과 매곡역이 한 정거장인데 산에 막혀 있다.
빙 둘러가야해서 질러갈려고 어떻게 임도 하나를 찾아 진입.
구둔고갯길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갈릴김에서 길을 잘못들어 거의 원점회귀.
더우기 출구에는 바리케이트가 떠억하니 막고 있었다.
돌아가는 것도 여의치 않아 채워져 있던 번호열쇠를 몇 번 만지는데
숫자가 우연히 맞아떨어져 그냥 열린다.(행운)
날이 어두워 근처의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고기구워 먹으며 한밤중을 기다렸다.
(별보기 좋은 시간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란다)
목적지 근처라서 그런지 이곳에서도 별들이 잘 보인다.
나무사이에 뚜렷하게 보이는 별자리가 북두칠성이다.
*벗고개터널
경기 양평군 양동면 금왕리 187.
차도 거의 다니지 않는 이런 시골길에 누가 올까했는데
도착하니 벌써 10팀 정도가 어둠속에서 별바라기를 하고 있었다.
다들 어떻게 알고 왔는지 신기하다.(한밤중인데도 계속 도착한다)
터널과 어둠, 별자리가 묘한 조화를 이루어 나름 그림이 된다.
핸드폰카메라로도 별자리가 찍히는데 내 핸드폰은 후져서 거의 암흑만.
업로드한 사진은 동행자가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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