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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서설]-카라코람 하이웨이 따라 하늘길을 누비다

중국 신장위구르(우루무치, 카슈카르, 타슈쿠르칸)->군자랍패스->파키스탄(소스트, 파수, 굴미트, 훈자, 길기트, 페리메도우, 나란, 이슬라마바드, 라호르)으로 이어지는 여정.시작(우루무치)과 끝(라호르) 도시 기준 2,500Km 정도를 이동하며,22일 간의 일정(6월 30일~7월 20일)으로 다녀왔다.근간은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따라 세계의 지붕 파미르고원을 지나고,힌두쿠시, 카라코람, 히말라야 산맥에 싸인 파키스탄북부 산간오지,특히 훈자지역을 둘러보는 여정이다.여기서 하이웨이는 고속도로가 아니라 높은 도로란 뜻으로 카라코람 하이웨이는 수많은 고봉과 계곡사이를 넘나드는 평균고도 2,000m의 간선도로이다.앞뒤 도시의 일정은 근간의 코스를 진행하기 위한,항공 IN / OUT의 둘러리 일정이었다.  카라코람..

저희의 인생에 말을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영 산음보건진료소장님. 퇴임을 축하합니다.“저희의 인생에 말을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한 시간 오래 기억하겠습니다.”한겨레 신문을 보다가 가볍게 클릭한 기사의 마지막 문구가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산음·석산리 마을 주민들이 김영 소장의 퇴임식 떡케이크에 적힌 문구란다.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게 부담스러운 세상, 말을 걸면 경계부터 하는 사회에 어느새 동화되어 갈수록 폐쇄적으로 돌아가는 세상을 나도 살아가서일까? "말을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란 말이 이상할 정도로 생경하다.찡하기까지 하다. 누군가에게 말을 걸어준다는 것, 특히나 소외된 사람, 취약계층에 말을 걸어준다는 것. 그들에게 말을 걸어주고 함께해 준 사람의 마지막에 그 사람들이 주는 애정의 헌사. 각박하고 파편화되어 가고 있는 세상에도, ..

*사람 2024.06.21

[마실]벗고개터널로 별보러 가다

별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은 강원도나 경북 내륙의 고산지대인줄 알았는데,수도권인 양평에도 별보기 명소가 있다고 한다. 설마하고 한 번 가보기로 하며, 중간중간 기웃기웃.-대략 양평의 남동쪽 권역. 어차피 한밤중에 도착하여야 하기에 그동안 안 가본 경로의 시골길로만 다니며 몇 곳을 들렀다.    *대평저수지 더없이 평화롭고 평온했던 곳. 요즘 저수지들은 거의 다가 낚시터로 변해 있던데 여기는 그런 시설 하나 없는 청정의 수면위로 5월의 햇볕만 빛났다.    *거치리체육공원 고래산 등산로 초입의 한적한 공원.마을에서 벗어나 정적까지 감도는 곳에 바람소리만.정자와 벤치, 운동시설까지 잘 정비되어있는데 이용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바로 옆에 개울도 있어 아쉬운대로 물놀이도 가능할듯 했다.     *구둔역 페..

*일상과 생각 2024.05.21

사람에게...박인희. 그리고 돌밥

알수없는 유튜브의 알고리즘으로 추천영상이 "사람에게...박인희"가 뜬다. 박인희의 노래는 거의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제목이다. 반가움에 클릭했는데 시낭송이다. 찾아보니 곧 80대에 접어드는(1946년생) 박인희가"김어준의 뉴스공장-겸손은 힘들다. 금요음악회(2024. 4. 26)"에서 처음(?) 낭송한 영상클립이었다. 자작시 낭송과 을 불렀다.괜히 들었다.저절로 코끝이 시리고 울컥해졌다.소박한 음따라 만난 선한 사람들의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 *사람에게 - 박인희(시 / 낭송) ​사람은 많아도 사람같은 사람 만나기 어려운 세상에서 사람 냄새나는 한사람을 만나고 싶다 묵묵한 산 어진 숲 바다의 숨결을 지닌 착한 한사람 마지막 그날 나의 뼈를 묻고 싶은 부드러운 흙 그런 사람을 만날 수 ..

[마실]양평 산중옛길과 서석산전망대, 그리고 구난

사슬고개에서 산중옛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서석산 전망대가 나오고, 그곳에서 양평 시내가 시원하게 보인다는 정보에 탐방. 초반부의 길은 잘 정비되었고, 경사도 가파르지 않아 걸을만 했다. 맨발로도 다니는 길이라고.-입구에서 시늉이나마 워밍업하고 출발. 첫번째 트인 전망에서 보이는 양평과 남한강. 개군면 쪽인 것 같다 여기까지는 무난하고 좋았다. 그런데 서석산전망대로 가는 이정표가 없어 무작정 걷다보니 어느새 해가 졌다. 30분이면 간다고 해서 오후 늦게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아무리 가도 전망대가 안 나온다. 결국 돌아돌아 가다 보니 졸지에 팔자에 없는 야간 산행. 어떻게 겨우 찾아가 양평의 야경을 보았다. 내려와 양평시내 내려다 보이는곳에서 고기 구워먹고 되돌아 나오다가 실수로 구난 상황 발생. 워낙 캄캄한..

*일상과 생각 2024.04.23

22대 총선 단상-어쨋든 다들 고생하더라

2024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일주일 전에 끝났다. 결과는 지역구가 더불어민주당 161석, 국민의힘 90석, 기타 정당 3석이고,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한 결과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175, 국민의힘+국민의미래 108, 조국혁신당 12, 개혁신당 3, 새로운미래 1, 진보당 1석이었다. 지역구 기준 161 : 90이면 엄청난 차이인데 이번에도 동빨서파의 지형으로 반반처럼 보이는 마술이..... 카토그램(Cartogram)으로 보면 확연히 구별되는데, 일반 지도로 보면 신기하게도 무승부나 빨간 쪽이 이긴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무능, 무례의 어떤 모지리(?)는 반성도, 국정기조의 변화도 없는듯 하다. 이번 총선에 친구 4명이 뜻을 두었다. 2명은 중도탈락. 2명은 민주..

*일상과 생각 2024.04.18

갑자기 뮤지컬관람-더데빌 : 파우스트

삼일절. 갑자기 바람 많이 불고 엄청 추워진 날. 집에서 콕 박혀있을려 했는데 공연이나 보자는 제의가 들어왔다. 느닷없이 대학로로 날아가 오랜 만에 뮤지컬공연을 관람했다 더데빌 : 파우스트. 유니플렉스 1관 (대극장) 무작위로 이 공연을 선택한 한 것은 아니고, 선배가 주연배우(파우스트역)의 팬이어서 응원삼아 간 거다. 뮤지컬 공연은 참으로 오랜 만의 관람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렌트"가 월드공연으로 올림픽공원에서 할 때가 마지막 뮤지컬 관람이었지 않나 싶다. 요즘 공연계 소식을 잘 모르는데 이게 초연이 아니라 벌써 다섯번째 공연이란다. 더데빌 : 파우스트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 "빛과 어둠은 항상 함께이니... 빛도 어둠도 인간의 선택"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는 ‘유혹’과 ..

*일상과 생각 2024.03.04

소장LP이야기57-마치며

시작할 때는 이렇게 긴 시간이 걸릴 줄 몰랐다. 한번 들어 보고, 수록곡리스트 작성하고, 발매연도와 음반사, 특별한 의미 등 기본사항들의 교차검증, 유튜브 링크할 곡 선정과 가사 정리 등을 하다 보니 1년 넘게 걸렸다. 처음에는 카테고리에 한 10여 편 정도로 생각하여, 각 5장 앨범 보유 가수들인 을 따로 작성하지 않고 한 포스팅으로 처리할 정도였다. 그런데 하다보니 이것도 눈이 가고, 저것도 눈이 가 결국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고, 일주일에 평균 한 편씩 국내가요 앨범은 거의 다루었다. 인생에 이렇게 긴 프로젝트(?)를 꾸준히 한 경우도 드물지 않나 싶다. 앨범의 발표시기는 70년대부터이지만 구입은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이다. 신보나 시간이 지났어도 신품이 유통되고 있는 앨범은 광화문의 와..

*소장LP이야기 2024.01.31

소장LP이야기56-슬기둥/어울림/이생강

슬기둥 환타지랜드 슬기둥 노래집(조광재) 이병욱 작곡집(어울림/새로움) 한국관악독주집(이생강) 김영동과 품바 포스팅에서 잠깐 스치듯 보여준 앨범들이다. 살짝 보여주기에는 성의가 없는 듯 해 정식으로 한그룹으로 묶어 포스팅 한다. 쉽게 말해 국악을 대중화한 LP 앨범들로 8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시도되어 창작국악가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음반들이다. ▣ 슬기둥 환타지랜드-조광재 작곡집(1988/서라벌레코드) ▣ Side A 1. 금수강산(Beautiful Korea) 2. 일출봉(Peak of Sun Rise) 3. 낙화암(Nak Hwa Am) 4. 고수동굴(Cave Gosu) 5. 단양팔경(Danyang-Palkyubg) 6. 청자(Celadon) Side B 1. 한계령(Han Kyue Ryun..

*소장LP이야기 2024.01.22

소장LP이야기55-한국환상곡/님의 침묵/두레패 사물놀이/은하수

한국환상곡. 뮤지컬 님의 침묵. 두레패 사물놀이. 무용곡 은하수. 전반적으로 민족정신과 전통을 고양했던 우리의 기상이 녹아있는 LP앨범들이다. 오케스트라, 뮤지컬, 사물놀이, 무용극 등 우리의 얼을 다양한 방법으로 음악화한 음반들로 나름 희귀한 앨범들인데 조금 클래시컬하다. 무대나 행사장 등에서의 연주를 전제로 다중이 참가하여 공연을 하기 위해 만든 곡들이다. ▣ 한국환상곡(1976/서라벌레코드) ▣ 이 앨범은 안익태가 1961년, 로스엔젤레스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지휘한 것으로 헐리우드 볼 야외 음악당 현장에서 녹음한 것이다. 이게 15년이나 지나 서라벌레코드에서 발매했고, 또 10년 이상을 지나 내 손으로 들어왔다. 한국환상곡은 여러 버전이 있는데 이 앨범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보관할 정도..

*소장LP이야기 2024.01.15

소장LP이야기54-대중가요 50년 컴필레이션

가요반세기 가요수첩 60년 1집 폴카 전집 '87 여름노래 '77 '78 '80 '81 가요제 총결산. 4장의 LP가 전부 다 기획음반으로 각 시대의 히트곡들을 편집한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우리나라 1930년대부터 80년대 초반까지의 대중가요들로 가요반세기를 대충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마땅한 타이틀이 생각안나 거창하게 이라고 제목을 달았다. 어쩌면 분위기가 각기 다른 앨범들인데 이렇게 그룹으로 묶어 놓으니 어설프나마 유행의 흐름이 보인다. 내 기준으로는 아버지 세대의 노래에서 내 세대 초반까지를 대충 아우른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 가요반세기 가요수첩 60년 1집(1980/신세계음향) ▣ Side A 1. 애수의 소야곡(남인수) 2. 아리랑 낭낭(백난아) 3. 대지의 항구(백년설) 4. 님계신 전선(..

*소장LP이야기 2024.01.08

소장LP이야기53-외국영화 OST

외국앨범은 많지 않을 뿐더러 잘 알지도 못해 소장LP 연재에서 제외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이전 포스팅 “한국영화/드라마 OST”를 하다보니 인생음반으로 나를 흥분하게 했던 앨범이 있어 외국영화 OST 음반들도 한 그룹으로 묶어 소개한다. 순전히 이번 포스팅은 영화 때문에 하는 거다. 1978년 개봉작이지만 국내에는 1996년에야 개봉했다고 하니 영화 이전에 음악부터 알았지 않나 싶다. 처음에는 영화 내용이 체제반항적이라 수입되지 못하여 음성적으로 은밀히 본 사람들이 소수 있고, 음반도 수입금지라 몰래 외국에서 들여와 들었다고 한다. 나도 언제 어떻게 처음 이 영화를, 음악을 접했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느낌에 영화음악부터 들었고 반해서 음반을 구했던 것 같다. ▣ 영화 “미드나잇 익스프레스(Midnight ..

*소장LP이야기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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