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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LP이야기

소장LP이야기54-대중가요 50년 컴필레이션

리매진 2024. 1. 8. 23:03

가요반세기 가요수첩 601

폴카 전집

'87 여름노래

'77 '78 '80 '81 가요제 총결산.

4장의 LP가 전부 다 기획음반으로

각 시대의 히트곡들을 편집한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우리나라 1930년대부터 80년대 초반까지의 대중가요들로

가요반세기를 대충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마땅한 타이틀이 생각안나

거창하게 <대중가요 50년 컴필레이션>이라고 제목을 달았다.

어쩌면 분위기가  각기 다른 앨범들인데

이렇게 그룹으로 묶어 놓으니 어설프나마 유행의 흐름이 보인다.

내 기준으로는 아버지 세대의 노래에서

내 세대 초반까지를 대충 아우른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 가요반세기 가요수첩 601(1980/신세계음향) ▣


Side A
1. 애수의 소야곡(남인수)
2. 아리랑 낭낭(백난아)
3. 대지의 항구(백년설)
4. 님계신 전선(금사향)
5. 장모님 전상서(김정구)
6. 대한 팔경(황금심)
7. 희망가(최정자)
8. 학도가(남일해)
9. 왜 못오시나(황금심)
10.국경이 부두(고운봉)
Side B
1. 나그네 설움(백년설)
2. 알뜰한 당신(황금심)
3. 가거라 38선(남인수)
4. 홍콩아가씨(금사향)
5. 남강의 추억(고운봉)
6. 쓸쓸한 여관방(금사향)
7. 고향의 그림자(남인수)
8. 목포는 항구다(금사향)
9. 애정산맥(현인)
10.시장에 가면(건전가요)

 

대략 30, 40, 50년대 유행했던 노래들을 선곡한 것으로

나는 1집만 가지고 있는데, 5집까지 세트로 발매되었다.

가요반세기라고 하지만 50년의 전기간을 다룬 것은 아니고,

2,3,4,5집의 다른 앨범 수록곡까지 훑어봐도

1950년대까지의 곡들인 것 같다.

여기서 가요반세기는 50년 전후의 노래 전집이란 뜻인 것 같다.

내 이전 시대의 노래들이라 정서나 곡조가 낯설긴 하지만

가끔씩 들어보면 나름 정겹다.

신산한 과거 역사기행을 노래로 하는 느낌.

뭔가 짠한(?) 느낌도 드는데

아마도 우리의 불행한 시대가 배경이었기 때문일 것 같다.

 

*A4. 님계신 전선(1951)-노래 금사향 / 작사 손로현 / 작곡 박시춘

 

 

태극기 흔들며 님이 떠난 새벽 정거장 기적이 울었소

만세 소리 하늘 높이 들려오누나

지금은 어느 전선 어느 곳에서

지금은 어느 전선 어느 곳에서 용감하게 싸우시나

님이여 건강하소서

 

두 손을 붙잡고 님의 축복 빌던 정거장 햇빛도 밝았소

파도치는 깃발 아래 헤어지던 날

지금은 어느 전선 어느 곳에서

지금은 어느 전선 어느 곳에서 용감하게 싸우시나

님이여 건강하소서

 


▣ 폴카 전집(1977/아세아레코드) ▣


Side A
1. 럭키모닝
2. 푸른 종달새
3. 전우가 남긴 한마디
4. 사랑을 하면 예뻐져요
5. 아리조나 카우보이
6. 닐리리 맘보
7. 시골영감
8. 잘있거라 항구야
9. 관광열차
10. 소녀의 꿈
11. 도라지 맘보
12. 청춘 아벡크
13. 하늘의 황금마차
14. 딸 칠형제
15. 무정열차
16. 서울행 삼등실
17. 종착의 서울역
18. 사막의 한
19. 꽃 길


Side B
1. 이별의 부산정거장
2. 신라의 달밤
3. 귀향
4. 감격시대
5. 럭키서울
6. 오부자의 노래
7. 굳세어라 금순아
8. 백마야 가자
9. 눈물의 춘정
10. 사랑의 메아리
11. 하이킹의 노래
12. 청춘 부라보
13. 청산유수
14. 대한팔경
15. 처녀총각
16. 꽃마차
17. 경상도 아가씨
18. 마상일기
19. 홍콩 아가씨
20. 청춘의 꿈
21. 복지만리

 

이 앨범도 1930~1960년 사이의 곡들을 폴카리듬으로 편곡하여 모아둔 것이다.

정확한 발매연도는 확인이 안되는데

곡들의 심의번호가 76년과 77년으로 되어 있어 1977년으로 표기했다.

아코디언과 트럼펫 구성의 경음악 메들리인데 이게 은근 중독성 있다.

폴카가 뭔가 하고 검색해 보니 1830년경 보헤미아 지방에서 유래하여

유럽 전역은 물론 아메리카 대륙까지 확산된 춤.

또는 그 춤곡으로 <폴란드 아가씨>라는 뜻이란다.

빠른 2박자의 리듬으로 3번의 빠른 스텝과 1번의 뛰어오르는 동작이 특징이며,

2/4박자의 음악에 맞추어 추고

춤추는 쌍들은 무도장을 빙빙 돌면서 넓은 공간을 돌아다닌단다.

들어보면 대부분 모르는 노래이고, 음도 단순한데

저절로 선율에 몸이 맡겨진다.

춤을 추지는 않더라도 무념무상으로 리듬을 타다보면 시간이 금방간다.

이래서 춤바람이 나나 보다.

 

*폴카전집-40곡 풀버전(2239)

 


▣ '87 여름노래(1987/오아시스레코드) ▣


Side A
1.해변으로 가요(서울훼미리)
2.파도의 추억(영싸운드)
3.정든 배(에보니스)
4.언덕에 올라(투코리언즈)
5.초원의 빛(He6)
6.지난 여름의 발자욱(김수곤)
7.뱃노래(서울훼미리)
8.파도(템페스트)
Side B
1.바닷가의 추억(서울훼미리)
2.갯바위(한마음)
3.계곡의 무지개(김홍철)
4.달무리(영싸운드)
5.등대지기(허림)
6.젊은 태양(구창모)
7.바다의 여인(4월과 5월)
8.해변의 여인(나훈아)

 

여름 바캉스철 마다 불려졌던 노래들의 모음 앨범이다.

앨범명이 <'87 여름노래>이고 발매도 1987년도이지만

발표기준으로는 대부분 70년대의 노래들이다.

그 인기가 80년대까지 이어져 여름이면 너나 없이 불러댔던 것 같다.

이번에 곡들을 다시 들어보니 참으로 소박하고 순애보적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통기타 하나와 파도소리 만으로도

순정을 불살랐던 낭만의 시기였나 보다.

 

*A6. 지난 여름의 발자국-김수곤(노래 작사 작곡)

 

 

지난 여름에 정을 나누던 그 바닷가에

당신이 남기고 간 그~ 발자욱 찾으려고

백사장 끝까지 맨발로 걸어도

발자욱 사라지고 홀로 우는 갈매기만

지난 여름에 부르던 노래 또 다시 불러주네

지나면 추억인데 생각지 말자고

생각지 말자고 생각지 말자고

 


▣ '77 '78 '80 '81 가요제 총결산(1982/현대음반) ▣


Side A
1. 바위돌 ('81 대상) - 정오차
2. 창밖의 여자 ('80 금상) - 조용필
3. 잊고산것 ('81 금상) - 한인희
4. 탈춤 ('78 은상) - 활주로
5. 젊은연인들 ('77 동상) - 민경식, 정연택, 민병우
6. 돌고 돌아가는 길 ('78 금상) - 노사연
7. 님의 기도 ('81 은상) - 최병주, 최성우
8. 약속 ('78 은상) - 김정식, 김용숙, 이해종
Side B
1. 그때 그사람 ('78 입상) - 심수봉
2. 한오백년 ('80 입상) - 조용필
3. 나어떻게 ('77 대상) - 샌드 페블즈
4. 젊은 태양 ('78 대상) - 박광주, 최혜경
5. 밀려오는 파도소리에 ('78 대상) - 썰물
6. 백팔번뇌 ('78 입상) - 최현군
7. 나의 꿈 그리고 사랑 ('81 은상) - 키타하나 동전한잎

 

MBC 대학가요제와 TBC 세계가요제 등에서 입상한 곡들 중

주요곡들을 모아둔 앨범이다.

가요제 총결산이라지만 대부분 대학가요제 수상곡들이다.

한 앨범인데도 알판과 쟈켓의 제작일자 표기가 다르다.

쟈켓 뒷면에는 <1982. 5. 20 제작> 이라고 인쇄되어 있는데

알판레이블에는 <제작일자 1983. 1. 5> 라고 되어 있다.

앞에서 가요수첩이나 폴카전집에서 나온 대중가요 흐름은

70년대 들어 분위기가 슬슬 바뀌고,

70년 후반 대학가요제 등을 통해 완전히 다른 흐름을 탄다.

소재도 틀려지고 선율도 본격적으로 달라지기 시작한게

이 앨범의 곡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이지 않나 싶다.

지금 생각하면 당시의 대학가요제 열풍은 대단했다.

대학가요제 나가기 위해 대학간다는 말도 있을 정도였으니.

그 앳띤 청춘들도 이제는 환갑을 넘어 다들 초로에 접어들었다.

 

*A8. 약속-전남대TRIO(김정식/김용숙/이해종) / 작사 작곡 김정식

-1978년 제2MBC대학가요제 은상수상곡 LIVE

-여성보컬 김용숙은 교사가 되었다고 하는데  지금쯤은 정년퇴직했을 듯 하다

-수상후 정식스튜디오 녹음을 안하였는지 실황라이브 음원만 돌아다닌다.

 

 

어느 하늘 밑 잡초 무성한 언덕이어도 좋아

어느 하늘 밑 억세게 황량한 들판이어도 좋아

공간 가득히 허무가 숨 쉬고

그리고 하늘 밑 어디에라도 내 시선이 뻗어

그 무한의 거리가 까무러치도록 멀어서

혼자서만 외로워지는 그런 곳이면 좋아

~~~~

어디서 모르는 사람을 만나고

모르는 사람이 반가워지면 좋아

~~~

운명처럼 뻗은 레일을 걷다가

우연히 부딪는 그런 사람이면 좋아

 

혼자서만은 외로운 공간

약속 없이 만나는 그런 사랑을 위해서

나는 나는 나는 약속하고 싶어

그런 사람과 그런 사랑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