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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LP이야기29-테레사의 연인/마르따의 연인

소설 OST라는 쟝르(이런게 공식적으로는 없다)의 시초였던 테레사의 연인 / 마르따의 연인의 LP 음반이다. 두 앨범 모두 MBC 음악 PD였던 김병덕의 장편소설을 모티브로 본인이 작사 작곡하고 찬립후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 내가 알기로는 그동안 소설을 영화화하여 그 영화의 주제음악으로 원작과 동명의 OST는 있었어도 영화나 드라마화하기 이전의 소설을 주제로 한 OST는 없다. 시나 소설에서 영감을 얻어 발표된 곡들은 있으나 한 편의 소설을 영화처럼 한 장의 OST 음반으로 온전히 발표한 것은 이 두 앨범이 유이(有二)하지 않나 싶다. ▣ 테레사의 연인(1984/태광음반) ▣ Side A 1. 사랑의 테마(김도향) 2. 랭그리 팍의 회상(김도향) 3. 고독(김도향 & 이화) 4.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소장LP이야기 2023.06.21

2-버그내순례길 / 아미산

지도를 보니 당진 근처에 천주교성지들이 모여있다. 이른바 순교와 박해, 포교의 역사가 서린 내포 성지들. 천주교에서는 버그내순례길이라고 해서 성지순례를 하는 코스였다. 신자가 아니더라도 역사적인 장소들을 둘러 보면 좋을듯 해 가벼운 마음으로 드라이브하듯 돌았다. *여사울성지 충청도에서 최초로 천주교가 전파된 곳이라는 여사울 성지 좁을 시골길을 들어가야 보이는 곳으로 내포천주교복음첫터라고 한다. *신리성지 천주교 제5대 조선교구장 다블뤼 주교가 거처하던 곳으로 조선에서 가장 큰 교우 마을이었다고 한다.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 너른 평야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주변이 다 논밭이라 전망대에 올라가면 사방이 탁트인 사방을 조망할 수 있다. 위에서 보니 당진도 엄청난 곡창지대이다. *합덕성당. 1929년 건축된..

1-외암민속마을 야행

아산의 외암민속마을에서 조선시대 야간경관을 만들고 여러 풍류놀이도 한다는 소식에 들러봤다. 오후 늦게 출발하였는데도 차가 안 막히니 금방 아산 도착. 시간이 남아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곡교천 은행나무길부터 들렀다.. 시골 외진 곳에 있는줄 알았는데 바로 시내와 맞닿아 있고 생각했던 것 보다 긴 뚝방길에 은행나무가 즐비하다. 한적한 그곳을 여유롭게 산책하는 사람들을 보니 아산이 살기 좋은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무성한 저 은행잎들이 노랗게 물들면 정말 장관일듯.... 낮이 길다보니 외암마을에 도착해도 훤하다. 밤이 되면 전체적인 모습을 보기 힘들 것 같아 해지기 전에 빠르게 동네 한바퀴. 조선시대 동네의 모습을 가장 잘 재현해 놓았다는 외암마을. 어두워지고 조명이 들어오니 분위기가 달라진다. 조..

소장LP이야기28-김남화/소산/남화용

김남화-애증의 강 소산-야생화 남화용-홀로 가는길 바로 앞 포스팅(이정선/김태곤/이종만)은 자연과 교감속에서 관조하는 듯한 곡이 있는 앨범을 소개하였다. 이번 포스팅에 있는 위의 곡들도 자연에 속풀이 하는 곡들인데 노래하는 방법, 감정을 자극하는 법이 다르다. 앞 포스팅에서 소개한 곡들은 속으로 삭이는데 비해 위 곡들은 좀 더 애절하게 애환을 표현한다. 강, 길, 꽃 등 자연에 감정을 이입하며, 그것에 절절한 감정을 풀어내는 곡들로서 자연의 품안에서 치유와 위로를 받는 듯한 느낌이다. 노래를 부르는 3명 다 특별히 유명하지는 않았고, 나 역시 잘 모르는 가수들이다. 그냥 위의 대표곡들이 좋아서 구입한 LP 음반들이다. ▣ 김남화 1집(1987/서라벌레코드) ▣ Side A 1.왕십리 2.무정의 여심 3...

소장LP이야기 2023.06.07

소장LP이야기27-이정선/김태곤/이종만

이정선-나들이 김태곤-들국화 이종만-장돌뱅이/소금강에서. 굉장히 자연친화적인 노래들인데, 이상하리만큼 숙연하게 하는 위에 적은 곡이 들어 있는 LP음반들이다. 남녀의 사랑이나 이별, 아주 비극적인 서사를 담지 않았고 해탈의 경지에서 관조하는 듯한 노래들인데 왜 들으면 코끝이 찡해지는지. 노래는 온갖 감정이 절제되어 담백하는 듯 하나 그 끝에 울려오는 것은 단말마 같은 신음이다. 마치 자연의 한 부분, 무념무상의 경지를 수채화 그리듯 노래하는데 그게 단순히 목가적이지 않고, 묘한 고독과 깊이를 알 수 없는 아픔이 느껴진다. ▣ 이정선 74-79(1978/예음사) ▣ Side A 1. 산사람 2. 세월이 가듯 3. 건널수 없는 강 4. 오늘 같은 밤 5. 내고향 언덕길 6. 나들이 7. 이리저리 Side B..

소장LP이야기 2023.05.31

소장LP이야기26-이문세/임지훈/조덕배

이문세 임지훈 조덕배. 80년대 후반 자신들 최고의 곡을 발표해 인기를 누렸던 남자 가수 3명의 LP앨범이다. 90년대에도 이들이 앨범을 발표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존앨범의 수준에 못 미친 것 같다. 인기순이나 히트곡 수로 보면 이문세 앨범을 압도적으로 많이 소장하여야 되는데 겨우 2장이고, 오히려 임지훈이나 조덕배 앨범이 각 3장으로 더 많다. ▣ 이문세 4집(1987/서라벌레코드) * 5집(1988/킹레코드) ▣ Side A 1. 사랑이 지나가면 2. 밤에 머무는 곳에 3. 이별이야기 (feat.고은희) 4. 그대 나를보면 5. 가을이 오면 Side B 1. 깊은밤을 날아서 2. 슬픈미소 3. 굿바이 4. 그녀의 웃음소리뿐 5. 어허야 둥기둥기(건전가요) Side A 1. 시를 위한 시 2. 안..

소장LP이야기 2023.05.25

[근교마실]예빈산

예빈산에 올라가면 팔당과 양수리 쪽 전망이 좋다고 한다. 소화묘원 끝부분까지 차로 올라갈수 있고,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힘들지 않다고 하여 한 번 도전. 그러나 이거 만만치 않다. 헥헥대다가 첫번째 트인 곳 도착. 팔당쪽으로 전망. 이 정도로 만족하려는데 등산객 한 분이 조금 더 가면 전망이 끝내주는 곳이 나온다 한다. 그곳이 찍사들 일출찍는 명소라고 함. 혹해서 더 올라가 보는데 조금 더가 아니다. 겁나 힘듬. 어찌어찌해서 도착하니 양수리쪽으로 앞이 탁 트인다. 그런데 뿌연 대기로 전망은 소소함. 힘들게 올라온건데 아쉽기만 하다. 어쨋든 정상까지는 못 가고 중간정도까지 올라갔다 회귀. 더 올라가면 죽을 것 같아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갑자기 이 짓을 했는지. 에고, 힘들다. 역시 산은 올..

일상과 생각 2023.05.16

소장LP이야기25-오준영

바로 앞에 포스팅한 품바와 박영일 데뷔앨범에서 구전곡 이외의 여러 곡을 작사작곡하고 노래마저 한 곡 부르는 등 대부분의 곡을 만든 오준영과 관련된 LP음반들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수들의 앨범들이나 내가 좋아했던 영화에 오준영이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대단한 감각을 가지고 있고, 곡도 많은데 정작 본인 앨범은 별로 없다. 80년대에 오준영은 자신이 곡을 부르기 보다는 다른 가수들에게 곡을 주거나 영화음악에 치중했던 것 같다. ▣ 오준영과 사냥꾼들(1979/서울음반) ▣ Side A 1. 그대 떠난뒤(오준영과 사냥꾼들) 2. 나팔수(오준영) 3 당신 생각에(이성열) 4 밤(이성열) 5 첫사랑(안영만) 6 지난 추억(안영만) Side B 1. 어촌의 아침(장재현) 2. 알고 싶지 않아요(사냥꾼들) 3...

소장LP이야기 2023.05.14

소장LP이야기24-품바/박영일

순수한 우리 노래 싸운드 트랙이란 타이틀 명을 가지고 나온 “품바” 오리지널(?) 앨범과 이 앨범의 메인테마라고 할 수 있는 를 부른 박영일의 LP음반이다. ▣ 품바(1985/대성음반) ▣ Side A 1. 품바! 품바! 품바! (대사 정규수) 2. 꽃버선 (신정숙) 3. 월령가 (최성수) 4. 육자배기 신사 (김경호) 5. 인생가 (양정현) 6.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대헌) 7. 천자풀이 (오준영) Side B 1. 한오백년 (이생강 대금독주) 2. 어디로 가야하나 (박영일) 3. 해로가 (양정현) 4. 사모야곡 (임지훈) 5. 어디로 가야하나 (임진환 단소독주) 6. 시장에 가면 (건전가요) 품바, 쉽게 말해 각설이타령에 쓰던 곡을 모은 기획앨범이다. 언뜻 앨범사진을 보면 저자거리 동냥꾼의 실..

소장LP이야기 2023.05.11

소장LP이야기23-정태춘 박은옥

그 시절 정태춘 박은옥, 이 둘의 노래를 들으며 마음의 위안을 삼지 않았던 사람이 있었을까? 이들의 노래를 들으며 우리는 시인이 되었고, 북한강을 거니는 나그네가 되었고, 산사를 헤매는 순례자가 되기도 했다. 시적인 가사, 읊조리는 창법, 토속적이고 한국적인 정서, 방황과 유랑의 운율로 속삭이던 해탈의 경지. 정태춘과 박은옥은 나지막하게 노래로 위로를 주며,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의 마음을 정화시켜주었다. 정태춘은 박은옥과 공동앨범을 내기 전에 이미 독집을 3장 냈었고, 박은옥도 듀엣 이전에 독집을 2장 냈었다. 그러나 이 솔로 앨범들은 성공하지 못했고, 듀엣으로 낸 공동앨범부터 히트를 치기 시작했다. 가지고 있는 것은 이 둘의 공동앨범 1집, 2집 3집과 박은옥의 데뷔앨범 LP들이다. 정태춘 박은옥..

소장LP이야기 2023.05.04

[마실]김포 대명포구와 인천 정서진

여의도에서 동행을 픽업해 오랜 만에 간 바다. 멀리는 못 가고 그곳에서 가까운 김포의 대명포구에 갔다. 갈매기 엄청 많다. 도망가지도 않고 포구에 지천으로 날아다닌다. 이번에 가까이서 보니 갈매기도 꽤 큰 조류. 거의 독수리급 갈매기들이 주변에서 끼득거린다. 높지는 않지만 김포 승마산 전망대에서 강화도와 서해안쪽의 조망이 훌륭하다. 그러나 이곳도 이제는 통행불가. 원래는 정상 전망대까지 임도가 이어지는데 막혔다. 산 정상에서 일몰을 보고 내려오려고 했는데 실패. 요즘 좀 괜찮다 싶으면 귀신같이 사람들이 몰려오고 나중에 가면 거의 다 차단봉이나 게이트가 설치되곤 한다. 수도권의 임도는 이제 대부분 막혀있는듯 하다. 급하게 인천의 경인항으로 이동. 아라인천여객터미널이 있는 정서진에서 잠깐 산책하다가 석양보고..

일상과 생각 2023.05.02

소장LP이야기22-들국화. 파랑새. 따로 또 같이

들국화. 파랑새. 따로 또 같이. 이렇게 써 놓으니 마치 각각 다른 밴드의 소개같다. 실은 전인권에 관한 LP앨범들인데, 그냥 전인권 관련 음반이라고 쓰지 않고 이렇게 나열한 이유는 내가 특이하게 전인권 보다는 위의 단어들이 더 익어서이다. 와 는 전인권이 참여한 밴드이고, 파랑새는 전인권의 첫 솔로 독집 타이틀인데 이상하게 나는 전인권과 처럼 느껴진다. 전인권이 이상하게 입에 붙지 않고 그룹명이 붙는 것인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이제 보니 다 전인권 관련 1집 들이다. ▣ 들국화 1집(1985/서라벌레코드) ▣ Side A 1. 행진 2. 그것만이 내 세상 3. 세계로 가는 기차 4. 더 이상 내게 5. 축복합니다 Side B 1. 사랑일 뿐이야 2. 매일 그대와 3. 오후만 있던 일요일 4. 아침이..

소장LP이야기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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