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솔개트리오
소리새
햇빛촌
푸른하늘.
아직까지 다루지 않았던 2~4인조 그룹의 LP앨범들로,
1980년대에 활동하였던 듀엣이나 트리오, 밴드들이다.
꽤 익숙한 그룹들인데도 불구하고, 활동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이번에 보니 다들 5년 내외인 것 같다.
계속 동고동락하며 그룹활동을 한다는게 쉽지 않나 보다.
▣ 한마음 새노래모음 1집(1984/오아시스레코드) ▣
Side A 1. 갯바위 2. 말하고싶어요 3. 외로운 마음 4. 추억 5. 말하고 싶어요 (경음악) 6. 어허야 둥기둥기 (건전가요) |
Side B 1. 가슴앓이 2. 꿈이여 사랑이여 3. 그러는 거래 (아이의 말) 4. 후회하는 마음 5. 나 어느날 깨어 6. 외로운 마음 (경음악) |
강영철과 양하영이 결성한 혼성 듀엣 한마음의 2집이다.
메인 보컬은 양하영이었고,
강영철은 백그라운드 보컬같은 형태로 활동하였는데
그 화음이 기막힌 조화를 이루었다.
강영철은 작사, 작곡 능력도 뛰어나 한마음의 거의 모든 곡들을 작곡했다.
두 사람은 부부였다가 3집 앨범이 나오고 이혼,
그후 양하영은 솔로로 독립하여 활동을 이어나갔다.
*B1. 가슴앓이-노래 한마음 / 작사 작곡 강영철
밤 별들이 내려와 창문 틈에 머물고
너의 맘이 다가와 따뜻하게 나를 안으면
예전부터 내 곁에 있는 듯한 네 모습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네게 주고 싶었는데
골목길을 돌아서 뛰어가는 네 그림자
동그랗게 내버려진 나의 사랑이여
아! 어쩌란 말이냐 흩어진 이 마음을
아! 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가슴을
아! 어쩌란 말이냐 흩어진 이 마음을
아! 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가슴을
그 큰 두 눈에 하나 가득 눈물 고이면
세상 모든 슬픔이 내 가슴에 와 닿고
네가 웃는 그 모습에 세상 기쁨 담길 때
내 가슴에 환한 빛이 따뜻하게 비췄는데
안녕하며 돌아서 뛰어가는 네 뒷모습
동그랗게 내버려진 나의 사랑이여
아! 어쩌란 말이냐 흩어진 이 마음을
아! 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가슴을
아! 어쩌란 말이냐 흩어진 이 마음을
아! 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가슴을
▣ 솔개트리오 2집(1985/한국음반) ▣
Side A 1. 떠난 사람 2. 마지막 편지 3. 그토록 말 없던 너 4. 멀어져간 친구 5. 그누가 뭐래도 6. 연극 중에서 |
Side B 1. 여인 2. 이 내마음 이대로 3. 외로운 여자 4. 사랑이 깊어갈 무렵 5. 아직도 못다한 사랑 6. 시장에 가면 (건전가요) |
한정선, 김광석, 황영익으로 시작한 솔개트리오의 2집 앨범이다.
분위기 있는 노래들로 대중에게 은근한 사랑을 받았는데.
2집을 끝으로 1987년 한정선이 팀을 탈퇴해 1기는 막을 내렸다.
2집 수록곡 모두가 한정선의 작사 작곡이다.
이렇듯 다재다능한 한정선은 2000년대 들어 자취를 감추었는데
조현병을 앓는 노숙자로 발견되어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2019년 12월. 60세로 별세한 안타까운 뮤지션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앨범의 노래를 들으면 괜히 슬프다.
20여 년간 노숙자로 거리를 배회하다 고인이 된 비운의 인생.
그런 인생을 예감하였는지 이 앨범에는
유독 절절한 가사와 처연한 목소리가 가득해 가슴 찡하다.
*B5. 아직도 못다한 사랑-노래 솔개트리오 / 작사 작곡 한정선
오늘도 갈대밭에 저 홀로 우는 새는
내 마음을 알았나 봐 쓸쓸한 바람에
아득히 밀려오는 또렷한 그 소리는
잃어버린 그 옛날의 행복이 젖어있네
외로움에 지쳐버린 내 마음을 어떻게
말로 다 하나요 난 몰라요
이 가슴엔 아직도 못다한 사랑
지난 밤 꿈 속에서 저 홀로 우는 여인
내 마음을 알았나 봐 쓸쓸한 바람에
저만큼 밀려오는 또렷한 그 소리는
잃어버린 그 옛날의 행복이 젖어있네
외로움에 지쳐버린 내 마음을 어떻게
말로 다 하나요 난 싫어요
돌아와요 아직도 못다한 사랑
▣ 소리새 1집(1988/태광음반) ▣
Side A 1. 눈물짓는 사람들 2. 마음으로 얘기해요 3. 그대 그리고 나 4. 별 아가씨 5. 당신이라면 좋겠네 |
Side B 1. 여인 2. 떠난사람 3. 그대만이 나의 전부요 4. 끝없는 사랑 5. 바람부는 오후 |
솔개트리오로 활동했던 이들이 한정선의 탈퇴 후
멤버를 새로 영입해 그룹명을 변경하고 낸 첫 앨범이다.
1집은 황영익, 김광석, 한영으로 구성되었다
전 멤버 한정선은 이미 팀을 떠난 상태였지만, 멤버들과의 유대는 이어졌다.
수록곡 중 7곡이 한정선의 작사, 또는 작곡으로
당연 솔개트리오와 유사한 음악세계를 보여준다.
아래 링크된 <여인>이란 곡은 솔개트리오 2집에도 수록된 것이다.
*B1. 여인-노래 소리새 / 작사 작곡 한정선
바람에 취해버린 꽃처럼 가로등 위에 있었죠
여인이여 내려치는 빗물을 어떻게 막으셨나요
어제는 밤거리에 홀로선 그림자를 바라보았죠
여인이여 비에 젖은 창문을 왜 닫으셨나요
그댄 왜 긴 긴 밤을 한 번도 창가에서
기대 서 있는 모습이 내게 보이질 않나
왜 잊으셨나요
어제는 밤거리에 홀로선 그림자를 바라보았죠
여인이여 비에 젖은 창문을 왜 닫으셨나요
그댄 왜 긴 긴 밤을 한 번도 창가에서
기대 서있는 모습이 내게 보이질 않나
왜 잊으셨나요 왜 잊으셨나요
▣ 햇빛촌 1집(1989/지구레코드) ▣
Side A 1. 유리창엔 비 2. 아침의 길 3. 가을 나들이 4. 외로움은 벗 5. 외로운 사람 |
Side B 1. 이런밤에 2. 야외 스케치 3. 그대로의 거리 4. 지난 시절 5. 흐르는 물 |
이정한, 고병희의 혼성 포크 듀엣 햇빛촌의 1집 앨범이다.
1980년대에 서울가톨릭회관을 근거지로 하여
구성원들이 작사, 작곡한 노래들을 직접 부르는 모임이 있었다.
서울 시내 대학생 연합 아마추어 포크 동아리로
그 이름이 ‘햇빛촌’이었는데
장필순, 김선희, 명혜원, 이정한 등이 멤버였다.
이후 이 동아리는 해체되고,
그 멤버중 이정한이 고병희와 팀을 이루어 결성한 팀이다.
(이름만 같을 뿐 그 동아리를 계승한 것은 아닌듯 하다)
1집은 전곡을 이정한이 작사 작곡하였고,
두 사람이 솔로 또는 듀엣으로 노래했다.
가장 잘 알려진 타이틀 곡 <유리창엔비>는
듀엣곡이라기보다는 고병희의 솔로곡에 가까워
햇빛촌을 여자가수 프로젝트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 앨범 이후 고병희는 솔로로 독립하고,
이정한이 팀명을 이어갔으나 주목 받지는 못하였다.
*A1. 유리창엔 비-노래 햇빛촌 / 작사 작곡 이정한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이슬만 뿌려놓고서
밤이 되면 더욱 커지는 시계소리처럼
내 마음을 흔들고 있네
이 밤 빗줄기는
언제나 숨겨놓은 내 맘에 비를 내리네
떠오는 아주 많은 시간들 속을 헤메이던
내 맘은 비에 젖는데
이젠 젖은 우산을 펼 수는 없는 것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리고 있네
이 밤 마음속엔 언제나 남아있던 기억은
빗줄기처럼 떠오는 기억 스민 순간 사이로
내 마음은 어두운 비를 뿌려요
이젠 젖은 우산을 펼 수는 없는 것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려 놓고서
밤이 되면 유리창에 내 슬픈 기억들을
이슬로 흩어 놓았네
▣ 푸른하늘 3집(1990/동아기획, 서라벌레코오드) ▣
Side A 1. 이밤이 지나도록 2. 우리 모두 여기에 3. 푸른하늘 4. 그날이 올때까지 |
Side B 1. 사랑을 네게 2. 슬픈소녀 3. 그녀의 전화벨 Ⅱ 4. 축하해요 |
당시 대중가요계에서 가장 창조적인 음악 집단이었던
동아기획 소속 팝 밴드 푸른하늘의 앨범이다.
3집에서는 4인조 밴드(1집), 3인조 밴드(2집)에서
유영석, 송경호 2인 체제로 재편하였는데
전곡을 유영석이 작사, 작곡, 편곡, 노래까지 하여
사실상 원맨 밴드,. 싱어송라이터의 앨범이나 다를 바 없다.
이 앨범은 장필순·박학기·오태호·김미진 등
동아기획소속 가수들이 보컬이나 코러스로 참여했다.
*A2. 우리 모두 여기에-노래 유영석+장필순+박학기+오태호
난 어두운 밤이면 홀로 많은 고민을 했지
내게 소리도 없이 다가온 일들에 잠 못이루며
난 언제나 혼자라는 괜한 고독에 잠겨
내 곁에서 날 기르고 있던 외로움의 커텐에 쌓였지
수 많았던 밤은 나에게 잠을 주지 않았지
헤어짐의 아픔 그 사랑에 추억의 눈물 흘리고
목적도 없이 보냈던 나의 하루하루는
이젠 지쳐버린 내 몸 위로 향기없는 꽃 심어 놓았지
하지만 이젠 우리 서로가 이렇듯 한데 모여서
기쁨의 노래를 부르고 있네
아름답게 만들어가야 할 노래소리를 위해
많은 고민 괜한 고독 모두 다 잊을래
우리 모두 여기에 모여 서로의 짐을 풀어놓고
같은 곳을 향해 노래할 거야
우리 모두 여기에 모여 아픔의 시간 잊은 채로
더 높은 곳 향하여 달리고파
난 어두운 밤이면 이젠 홀로 기도를 하지
아직 내게 남아 있는 미움 떨쳐버릴 수 있도록
항상 내 곁에 있었던 낡은 피아노치며
어둔 밤 환히 빛나게 만들 노래를 부르며 밤 지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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