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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마간산 131

군산에서 근세로의 시간여행

군산의 구도심을 도보로 걸어다니며 근대문화유산들과 옛 정취를 느껴보는 과거로의 여행. 초반에 들렀던 몇 곳을 제외하고는(그래봐야 거기서 거기이다) 대부분의 명소들이 1Km 안에 위치해 근대역사박물관 앞에 차를 주차해 놓고 쭈욱 걸어다니며 한바퀴 돌았다. 슬슬 걸어다니며 기웃거려도 2~3시간 정도면 가뿐. *군산3.1운동 100주년 기념관 구암동산에 깨끗하게 조성된 작고 아담한 현충시설들. 한강 이남 최초의 3.1운동인 군산 3.5만세운동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이 내부에 전시되어 있고, 밖에는 그와 관련된 기념물들이 있다. *채만식 문학관 소설 "탁류"의 작가 채만식을 기리는 문학관. (작가와 제목은 바로 기억나는데 이 작품을 읽었던가? 잘 모르겠다) 원래 계획에는 없었는데 구암동산의 직원이 아주 가깝다고 ..

2-정선드라이브(병방산, 지장천, 동강)

*병방산 산 정상에 올라가면 동강과 한반도 지형이 잘 보인다는 이야기는 오래 전에 들었는데 이상하게 한번도 올라가 보지 못했다. 근처에 들른 김에 한 번 올라 가 본 곳. 그곳의 스카이워크와 짚라인 부근에서 본 경치. *지장천 따라 가수리까지 정선에서 구길을 따라 선평역쪽으로 가는데 사용하지 않는 옛길은 이제 슬슬 자연화가 되어 소멸되고 있었다. 다음에 가면 아마 통행이 불가능해질 것 같다. 도강을 해야만 했던 폭포부근에도 이제는 다리가 놓여져 쉽게 동강쪽으로 갈 수 있었다. 그동안 내 기억으로 여기서 2번은 도강성공. 1번은 실패로 구난. 2번은 아예 포기하고 회차했는데 이제는 부담없이 오갈 수 있게 되었다. 이 구간의 경치도 일품인데 비가 내려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다. *동강드라이브 가수리에서 영월..

1-평창(뇌운계곡, 활공장, 청옥산 등)

뇌운계곡, 백덕사, 다수계장, 바위공원, 활공장, 남병산과 지동마을, 청옥산. 대충 평창의 중부를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코스. *뇌운계곡 비 온다. 올해 3연타다. 출발만 하면 비가 오는게. 오랜만에 온 뇌운계곡. 이제는 잘 정비되어 길 좋다. 내리던 비도 슬슬 그치고. 촉촉히 젖은 계곡으로 구름이 내려온다. *백덕사 가는 길. 원당계곡을 거슬러 가파른 백덕산 산길을 올랐다. 정갈한 마을들과 헉 소리나는 곱창길 끝, 산기슭에 조그마한 절이 있다. *다수리-계장리 비가 그친 산야의 풍경은 더없이 깨끗하다. 떠나온 보람을 느끼게 한 시골길. *평창바위공원 이곳에 왜 바위공원이 생겼는지 모르지만 읍 외곽에 잘 조성된 공원. 코로나로 진입금지인데 출입을 억지로 막지는 않았다. *평창활공장 장암산 자락의 패러글라이..

어느 흐린 날, 임진강(연천쪽)변을 거슬러 올라가다

장마 때도 아닌데 날씨가 계속 오락가락 하는 날. 그래도 맑을 거란 예보에 출발했는데 갑자기 비 온다. 다른데로 갈까 하다가 그래도 마음 먹었으니 가본건데, 다행히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고량포구 연천의 서쪽에서 민간인이 갈 수 있는 맨 끝. 한 때는 임진강 최고의 포구로서 번성을 누렸다는데 (아래 모형 디오라마가 그 때 당시를 재현해 놓은 거라고) 이제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곳. 그 폐허 위에 고랑포구 역사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전시관에는 당시 시대상을 재현해 놓았다. 강변 선착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출입금지구역이라 안된다고 한다. *호로고루 발음 하기도 힘든 지명. 고구려시대의 성 유적지이다. 청보리가 짙푸르른 그곳에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오고. 이곳도 일몰명소인지 사진찍으러 오..

2-한우산. 황매산. 오도산. 감악산

철쭉 시즌에 맞춰 마음먹고 실행 해 본 경남 내륙의 산상드라이브. 한우산과 황매산을 메인으로 주변에 차로 올라가 볼 만 산을 선정해 한바퀴 휙 돌았다. 한우산과 황매산은 90년대에 들른 적이 있는데 지금처럼 개발되기 전이라 그때는 물어물어 갔었다. 이후 철쭉이 유명해져 개화기 때 한번 간다간다 했는데, 이제야 다시 가본 것이니 거의 20년 만에 다시 간 셈이다. *의령 한우산 주말과 공휴일에는 차량통행불가라 일부러 주중을 선택해 가 본 곳. 구불구불 곱창길을 따라 거의 정상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다. 옛날에는 정자만 있었는데 이제는 이것저것 많이 조성되어 있었다. *합천 오도리 이팝나무 수령이 몇백년이라는 거대한 고목.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이팝나무라고 하는데 지금이 만개 때라 황매산 가는 길에 일부러 ..

1-밀양시 중부권역과 남지

위양지. 남포동유채단지. 밀양루. 이팝나무길. 밀양댐. 천태호. 만어사로 이어지는 여정. 대략 밀양시의 중부권역을 북에서 남으로 훑었다. 그리고 의령으로 이동하다가 들른 창녕 남지유채꽃단지와 요즘 뜨고 있는 함안 등나무꽃의 구경. *첫날 숙박지인 가야산에서 바라다 본 풍경. 전날 비가 오고 이날도 오전에 비예보가 있어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이 맑고 쾌청. 더없이 맑은 풍경을 보며 이번 여정의 시작. *위양지 이팝나무가 절정을 이루면 더없이 좋다고 하기에 가본 곳. 전형적인 농촌지역에 어떻게들 알고 왔는지 사람들 무척 많다. 보리와 밀밭이 무성한 농지 사이의 농로 모든 곳이 주차장. 작은 저수지 따라 산책하기 좋은 곳. *남포동 유채단지 시기가 지나 거의 졌지만 그래도 아직은 노란꽃들이 남아있다. 습지에 자..

강진군 : 월출산 자락

숱하게 옆 국도를 지나다니면서도 한 번도 기웃거려보지 못한 곳. 늘 이정표를 보면서 한번 들어가 본다 본다 하면서도 그냥 지나치기만 한 곳을 늦은 오후에 한 번 들어가 보았다. 월출산 자락. 늘 가는 영암군지역이 아닌 강진군 쪽이다. *강진 무위사 아주 작은 절도 아닌데 인적이 드물다. 몇 명 사람을 보았는데 스치듯 지나가고 누구하나 말을 붙이지 않는다. 감나무에 몇 개의 감만이 남은 풍경처럼 소박한 풍경과 정적. 그 정갈한 무위사를 월출산이 지켜주고, 푸르디 푸른 하늘과 선명한 흰구름 몇 점만이 산사를 감싸고 있었다. *백운동정원 무위사에 조금만 더 가면 만나게 되는 곳. 길가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월출산기슭. 호젓한 곳에 마치 숨어 있는 듯한 곳. 찾아가는 길이 이곳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빽빽..

무안(조금나루) 신안(천사대교/팔금도/자은도)

*무안군 조금나루 신안군에 진입하기 전 하루를 묵었던 무안군의 조금나루. 지도상에 실날같이 쭈빗 삐져나온 막다른 해변의 아주 조그마한 동네 포구인데 이곳에도 캠핑족이 3팀이나 있었다. 바야흐로 캠핑이 붐인가 보다. 여기까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을 보니. *천사대교 전에 송공항에서 길이 끊겨 언제 저 섬들을 가볼 수 있으려나 했는데 드디어 다리가 개통되어 신안군 깊숙히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다리 엄청 길다. 구간단속이 있어 60Km로만 가 더 길게 느껴지는 듯. *기동삼거리 벽화(암태도) 할머니 할아버지의 집 벽에 본인들의 초상을 그린 거라는데 평범할 수도 있는 벽화가 나무와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다. 그런데 대로변에 뜬금없이 그려져 있어 좀 생뚱맞다. *김환기 고택(안좌도) 한국의 대표적인 추..

신안(반월도/박지도)-문브릿지와 퍼플교

다리를 건너고 또 건너고, 계속 다리를 건너고 또또 건너고, 그리고도 또또또 다리를 건너야 만날 수 있는 반월도와 박지도. 보라색 치장과 퍼플교라는 경관이미지로 슬슬 사람발길이 잦아지는 섬. 나는 도대체 이 섬을 보기 위해 몇 개의 다리와 섬을 지나왔나?(아마 6개) *문브릿지(두리-반월도) 이번에 가보니 기존의 퍼플교에 문브릿지가 새로 지어져 섬을 순환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이곳에서부터 시작. 올 8월부터 이용요금이 생겼다. 3000원. 보라색의 옷 등을 입고 오면 무료. *퍼플교(반월도-박지도) 원래는 반월도 해안도로를 한바퀴 돌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무리다 싶어 바로 박지도로 연결되는 퍼플교로 직행. 문브릿지는 부표교처럼 얕게 되어있는데 퍼플교는 해상목교로 기둥이 더 높다. *퍼플교(박지도-두리)..

원주 섬강하류, 남한강 주변 / 제천 백운면

*보륜사 임도 1일 1임도를 실천하기 위해 가벼운 코스로 하나를 잡았다. 보륜사 못가 우측 임도를 통해 문막 반계로 이어지는 코스. 크게 험하거나 길지도 않고 워밍업하기 좋은 가벼운 임도길. *반계리 저수지와 은행나무 문막쪽으로 나오니 저수지에 강태공들이 세월을 낚고 찾아가는 길이 복잡했던 반계리 은행나무(수령 800년이 넘는다는 천연기념물) -멀리서 보면 한그루인데 가까이서 보면 2그루 이상이 뿌리가 붙어 한 몸이 된 듯 하다. *섬강 하류(문막) 첫 날의 메인코스로 잡았던 곳. 강변으로 금계국과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면 절경이라는데 도착해 보니 때가 늦었다. 조금 꽃들이 그럴듯 한 것은 영혼까지 끌어모아 만든 카메라 트릭이다. 그래도 아쉬워 꽃들은 대부분 지고 잡풀만 무성한, 광할한 습지를 이리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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