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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종로3가 구옥거리/인사동/청계광장

아는 분의 전시회가 인사동의 나우갤러리에서 한다고 오랜만에 서로 얼굴이나 보자고 연락이 와서 나선 길. 시간도 널럴하고 해서 오가는 길에 이곳저곳 기웃거려보았다 종로3가의 구옥거리. 도심의 섬 같은 곳, 종로대로변을 한블럭 지나면 나오는 7,80년대 과거로 간 듯, 아니면 어느 퇴락해 가고 있는 지방소도시의 한 단면을 보는 듯한 모습이 서울의 한복판에 있다. 그동안 피카다리 뒷쪽부터 낙원상가 앞쪽까지만 다녀보았는데 진짜 모습은 그 뒤에 숨어 있었다 (지도의 1번구간) 야트막한 지붕들의 단층구옥들이 쭈욱 이어져 있고 거리는 한산하다 한블럭만 나서면 사람들이 미어터지는데 적막할 정도로 골목길은 인적이 드물다. 예상밖으로 골목길은 깨끗하고 옛 서민주택가의 풍경이 그대로 펼쳐진다. 가끔씩 있는 가게들도 소박하고..

*일상과 생각 2011.06.22

6월 연휴-4(고성)

속초에서 해변길을 따라 들락거리다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 피곤도 하고 해 쉴 겸해서 찾아간 천학정. 도로에서 많이 안 떨어져 부담없이 올라가 구경하고 그 위 소나무 숲 바위에서 사람들이 없길래 널부러져 바다를 바라보며 잠깐 쉬었다 바다가 지겨울 때쯤 다시 내륙쪽으로 치고 들어가 보기로 했다 삼포부근부터 내륙소길을 따라 진부령 중간쯤으로 가 건봉사로 한번 가면 어떨까 생각해서이다 처음가다 만난 어명기 가옥 북방식 전통구조로 꽤 유명하다는데 관리인도 없고 관광객도 없다 길이 다 소로여서 헤매이며 다니는데 부대옆으로 그럴듯한 길이 있어 한번 올라가 보기로 하였다 임도인데 한없이 오르락내리락 한다. 산에서 내려오다 길을 잃다 일반적으로 계곡따라 내려오면 되는데 이건 가는 길마다 길이 끊겨져 있다. 다시 되돌아 가..

6월 연휴-1(아침가리)

6월 연휴를 이용하여 3박 3일간 강원도 북동부 지역을 오랜만에 다녀왔다. 6월 3일 밤 9시 구리에서 동호회 회원 한명과 출발하여 아침가리 입구에서 야영하고 여행 시작 (이 분은 아쉽게도 일요일 할아버지 생신이라 하루만 함께 했다. 이후 6월 6일까지는 홀로 투어) 처음 방태산으로 오르기 시작하면 바로 왼쪽에 있는 방동약수터 가끔 들르기는 하는데 탄산끼가 너무 많아 한모금 외에는 먹을 수가 없다 고개를 넘으며 시작되는 초입부는 그냥 평범하고 건조한 길이 나온다 그러나 조경동교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첫날 야영지 부근의 풍경 첫날 금요일 밤에는 몇 팀이 없었는데 다음 날에는 엄청난 팀이 이곳 저곳에서 야영을 하고 있었다 이 곳에서 둘째날도 야영을 하였는데 진행도중 만난 왼쪽 ..

사막의 라이온(Lion Of The Desert, 1981)

사막의 라이언, 이 영화를 진짜 내가 옛날에 보았던가? 워낙 자주 들어본 영화이고 줄거리도 대충 알고 안소니 퀸의 모습도 떠오르고 하니 나는 이 영화를 분명 본 듯 하다. 그런데 요즘 리비아사태와 겹쳐 문득 진짜 내가 이 영화를 전부 봤던가 하는 의문이 들어 마음 먹고 찾아보았다. 보면서 생각한건 이 영화를 안 보고 본 것처럼 느꼈지 않나 싶다. 이번에 보니 그동안 안소니 퀸이 낙타타고 싸우는 줄 알았는데 이런 말타고 싸우더라. 아마 보지도 않았는데 봤다고 생각한듯.. 사막과 라이언, 이영화 1981년 만들어졌는데도 일단 지루하지 않아 좋다. 당연 옛날 영화이니 구태가 있고 화면전환도 정직하고 특수효과도 없지만 소위 말하는 리얼액션이다 CG나 VFX작업을 거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스펙타클.. 그래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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