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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꿈꾸는 카메라-자나 브리스키(Zana Briski)

리매진 2011. 7. 9. 19:23

찰칵! 들리나요? 희망을 찍는 소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큐멘터리

 

자나브리스키를 알게 된 건 다큐영화 <꿈꾸는 카메라 : 사창가에서 태어나>를 보고나서다

이 영화는 검색하면 19금 정보가 포함될 수 있어 성인인증을 하라는 안내가 뜬다.

그렇다. 사창가가 배경이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런데 우습게도 영화등급은 12세 이상이다.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각과 희망법을 알려준 다큐영화.

 

 

=====================<DAUM의 영화정보>=================================

 

꿈꾸는 카메라 : 사창가에서 태어나 (2004) Born Into Brothels: Calcutta's Red Light Kids
다큐멘터리 | 인도, 미국 | 85 분 |
홈페이지해외 kids-with-cameras.org/bornintobrothels/film.php
감독; 자나 브리스키, 로스 카우프만

 

캘커타 홍등가에서 가장 비참한 사람들은 성매매 여성들이 아닌 그녀들의 아이들이다.
가난과 학대 그리고 절망과 마주하고 있는 이 아이들은 그들의 어머니에게 지워진 운명을 벗어날 수도 없으며
그녀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갈 수도 없다.
이 영화의 공동 감독인 자나 브리스키와 로스 카우프만은 홍등가에서 만난 아이들의 놀랄만한 변모를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에게 카메라를 주고 사진 찍는 방법을 알려준 사진작가 브리스키는
가장 비참하고 절망적인 세상에서 살고 있는 어린이들 내부에 잠재되어 있던 천재적인 예술성에 불을 붙여 주었다.
아이들이 찍은 사진들은 단순히 그들의 비범한 관찰력과 재능을 보여주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큰 무언가를 반영하고 있다.
즉 그들을 해방시켜주며 그들의 실제적인 능력을 북돋아 줄 수 있는 예술이 지닌 큰 힘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꿈꾸는 카메라: 사창가에서 태어나>는 밑바닥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눈물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관광객들이 찍은 스냅 사진의 전형적인 감상성을 거부한다.
수 년 동안 꼬마들과 함께 생활한 브리스키는 그들 세상의 일부분이 된다.
꼬마들이 찍은 사진들은 인류학적 호기심을 갖고 찍은 미개한 이미지들이 아니라,
그들의 영혼을 보여주는 프리즘이자 창작 정신이 가진 힘에 대한 진실한 증언이다


꿈꾸는 카메라는 유년 시절의 강건함과, 예술의 자기치유력에 대해 보여주는 영화이다.
캘커타의 홍등가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사진가 자나 브리스키를 만난다.
새롭게 이곳에 상주하기 시작한 이 낯선 여인과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을 이어 준 것은 카메라이다.
열성적인 몇몇 아이들에게 브리스키 감독은 사진을 매주 가르쳐준다.
아이들에게 카메라는 새로운 세계를 꿈꿀 수 있는 또 하나의 눈이다.
어머니가 생계를 위해 몸을 파는 동안, 그리고 포주인 아버지가 술이 곤드레만드레 되어 돈을 버는 동안,
아이들은 집안일을 도맡아 해야만 한다.
절망적인 현실을 잘 아는 이 아이들이 틈틈이 담아낸 사진에는 오히려 희망이 담겨 있다.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 사진 속 인물들은 따뜻한 애정으로, 그들의 동네는 새로운 색채와 구성으로 다가온다.
또 하나의 감동적인 축은 자나 브리스키라는 감독 개인의 순수한 힘이다.
그녀는 이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의 기회를 주고 싶어, 자신의 카메라를 내려놓고 지역 관청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그녀는 타자의 안타까운 삶의 현장에 뛰어들어, 그 삶을 자신의 삶처럼 살아낸다.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과 사랑이 어떤 직업의식보다도 앞서는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에 이 작품은 더욱 가치 있게 느껴진다

(EIDF 송지현)

 

수상내역
2005년 아카데미 최고 다큐멘터리상 수상
2004년 전미 비평가협회 다큐멘터리상 수상
2004년 선댄스영화제 다큐멘터리부문 관객상 수상
2004년 LA영화비평가협회 다큐멘터리상 수상
2004년 풀프레임 다큐멘터리영화제 관객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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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주제를 나는 영화가 아닌 사람 카테고리에서 다루고 있는 걸까?
그것은 자나브리스키가 했던 세상에 대한 접근방식이 감동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 영화를 공동연출하고 출연하고, 나레이션도 했다.

영화에 보면 그녀는 항상 검정 쌕을 뒤에 매고 다니며 부지런히 움직인다.


증조모도 할머니도 어머니도 그리고 자신도 곧 매춘을 할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캘커타 사창가의 어린 여자애들.
엄마가 매춘을 할 때면 옥상에 올라가 놀다오는 눈치빠른 아이들.
아버지처럼 술에 쩔어 아무것도 못할거라는 것을 알고 있는 남자애들.

단지 사창가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희망도 없이 숙명적으로 비참한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어떤 희망에 대한 싹도 없는 아이들에게 그녀는 희망을 주고 꿈을 꾸게 한다. 사진으로.

 

캘커타 사창가 아이들은 그녀를 만나 웃음을 찾고 자존감을 가지기 시작한다.
웃고 떠들고 뭔가를 할려고 하는 아이들은 똑같은 우리의 아이들이다.
다만 그들이 절망하고 무너져 내린 것은 그 기회를 주지 않았을 뿐.
단지 사창가에서 태어나 소외되었을 뿐.

그 희망의 싹을 그녀는 생각지도 않은 카메라-사진에서 찾았고
작업하러 들어간 현장에서 그 아이들에게 주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아이들이 처음 바다를 보러가고

거기에서 천진난만하게 놀 때

그 행복스러운 모습에 이상하게 눈물이 났다

(똑같은 아이들일 뿐이다)

그러나 일반적이라면 이 아이들은 자신의 어머니처럼 곧 매춘을 하게 된다

실제로 빨리 커 손님을 받을 수 있기를 기막히게도 가족들에게서 요구받는다.

가슴 아픈 세습의 굴레를 가진 아이들에게 그 악순환을 끊어주고자 노력했던 자나 브라스키.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지만

불행하게도 이 아이들 중 이 굴레를 벗어난 사람은 별로 안된다.

그녀가 있어 아이들은 대를 이어 전해진 비참한 인생의 굴레를 끊을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질 수 있었을 뿐.

 

 

 

 

 

 

그녀가 피사체로 보았던 사창가와 작업의 현장에서
아이들에 대한 신뢰와 희망을 잃지 않고 그 아이들의 이모가 되어준 자나브라스키.

꺼부장한 키에 마른 얼굴, 항상 검정쌕을 메고 휘청휘청 걷는 그녀.

그녀는 아이들에게 있어 또 다른 희망이고 미래를 향한 유일한 출구였다 .

 

 

 

 

 

 

아쉽게도 그녀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다
영화속에 그려진 모습 외에는 이게 가장 긴 그녀에 대한 소개일뿐

 

영국 런던 출생. 캠브리지 대학에서 신학과 종교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후
뉴욕의 국제 사진 센터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공부했다.
1995년 영아 살해에 관한 작품을 위해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했고,
1997년 다시 인도를 찾아 캘커타 홍등가의 성매매 종사자들에 관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조지 소로 오픈 소사이어티 협회에서 주는 기금을 비롯한 여러 기금을 수상했으며,
세계 보도 사진 대회 대상 및 여러 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0년부터 캘커타 성매매 종사자들의 아이들을 위한 사진 워크샵을 진행해오고 있다.
아이들이 찍은 사진들은 2001년 뉴욕 소더비 경매장에서 경매되었고
2003년 국제 인권위원회 달력에도 사용되었다.


2002년 브리스키는 공동 감독인 로스 카우프만과 함께
캘커타 성매매 종사자들의 아이들에 대한 장편 다큐멘터리인 <꿈꾸는 카메라: 사창가에서 태어나>로
선댄스 연구소와 뉴욕 주의회 그리고 제롬 파운데이션으로부터 기금을 받았다.
브리스키는 캘커타 성매매 종사자들의 아이들의 교육을 돕고
주변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전세계 어린이들이 사진을 통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2002년 ‘카메라를 든 아이들’(http://kids-with-cameras.org)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만들었다.

 

그녀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 검색을 해도 한글로 된건 안 나온다.
어떻게 그녀의 홈페이지를 찾았지만 너무 느리고 영어로 되어 있어 해석이 안된다.
http://www.zanabriski.com


비록 많은 정보가 없지만 그녀, 자나 브라스키에 나의 관심은 계속된다.
꿈을 꾸는 자는 행복하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은 가치가 있다
그녀는 그래서 특별하다.
그녀가 좀 더 많은 일을 하고 결실을 맺어 눈에 띄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