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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강원도지사 후보-최문순

리매진 2011. 4. 21. 02:31

작년 늦여름에 조계사에 갔다가 명함 하나를 받았다.
소위 말하는 국회의원 최문순의 명함이라는데 뭔가 허전하다.
일반적으로 의원이나 하다못해 그 밑의 보좌관이나 비서들, 직원들의들의 명함도
금박의 국회마크와 함께 나름 포스를 풍기게 하는데
최문순의 명함은 참 담백하다.

 

 

그리고 이런 허걱, 개인휴대폰 번호까지 덜렁 박혀있다.
(사진의 명함은 그때 받은 것을 스캔한 것으로 뒷 전화번호만 일부 지웠다)

일반적으로 유명인이나 국회의원들은 사무실 유선전화만 적지
개인휴대폰 번호는 적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필요한 경우 그 명함에 수기로 휴대폰번호를 적어주는 경우는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알려주지 않으려한다.
-다들 사생활이 있으니 이게 꼭 나쁘다고 보지는 않는다

 

우연한 기회에 특별한 관계도 없는 내가 이런 명함을 받으니 오히려 당황스럽다.
가짜 전화번호인가 해서 검색해 보았더니 실제로 최문순 본인이 받는단다.
(나같은 시민 누군가가가 부당한 상황에서 이 번호로 전화하니
최문순의원이 직접받아 항의조치를 취해 주었다는 후기가 올라와 있었다)
또 다른 사람도 이게 신기했는지 나와 비슷한 감정을 포스팅해놓았는데
글쓴 날짜가 2008년 10월 6일이다.
그러고 보면 이 사람이 국회의원이 된게 2008년 4월이니까 처음부터 그랬던 것 같다.

 

만나본 첫 느낌은 그렇다.
그냥 내 주변의 격의없는 선배의 모습.
크게 잘 생긴것도 없고 크게 권위를 내세우지도 않고
마음으로 함께 하는 친구같은 선배의 모습.
허허거리며 같이 웃고 우는 내 주변 아저씨 중의 하나.
그런데 이사람 의정활동 하는거 보면 칼날같다.
평소에는 한없이 자애롭다가도 본연의 위치로 가면 놀랍도록 똑소리나는 활동을 한다.
바른 소신과 타협하지 않는 의연함은 그의 또 다른 공적인 모습이다 .

 

그런데 이 사람 참 신기하다.
mbc사장까지 했는데 그동안 내 기억에 특별하게 인식된건 없는 사람이다.
조용히 살았나 보다 했는데 또 그게 아니다.
알아보면 볼수록 참 강단지고 소신있게 살아왔다.
열심히 살았는데도 특별하게 티내지 않고 묵묵히 길을 걸어왔나 보다.

소박하고 격의없지만 무엇을 해야될지 무엇이 바른지 아는듯한 사람.

그리고 그것을 위해 노력한 것이 그의 이력 이곳저곳에서 묻어나온다.

 

 

이런 그가 강원도 도지사후보로 나왔다.
상대는 최장수 9시뉴스데스크 앵커로 막강의 인지력을 자랑하는 엄기영.
거기에 한나라당  절대우세지역인 강원도라는 곳.
(강원도 정서를 조금 아는 내 보기에 작년의 민주당 이광재의 승리는 기적처럼 보였다)
쉽지않은 승부에 그는 강원도민의 선택을 받을 것인가?

 

요즘 허우대만 멀쩡한 사람들이 판치는 세상에
진국같은 이 사람 최문순의 가치를 사람들이 알아줄련지 모르겠다.

 

 

 

아래 유투브영상은 서울 강남의 한 네티즌이 만든거라는데
이 사람도 나와 같은 감정을 최문순에게 느꼈나 보다. 공감된다

 

 

춤 못 춘다. 수줍어 한다.
잘난척 안 한다. 성실하다. 남 탓 안 한다
소신있다. 자기 직분에 맞게 행동한다. 진실되다.
그런 남자가 다시 통하고 있다. 제대로다. 멋지다.
최문순처럼, 바로 당신처럼...
4월27일 당신에게 투표하십시오.

 


그의 명함처럼 비어있는듯 하나 필요한 건 다 갖춘 사람.
겸허하면서도 강해야 될 때는 강할 줄 아는 사람. 최문순,

이 사람에게서는 그런 향기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