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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잡설(雜說)

사막의 라이온(Lion Of The Desert, 1981)

리매진 2011. 5. 14. 01:29

사막의 라이언, 이 영화를 진짜 내가 옛날에 보았던가?
워낙 자주 들어본 영화이고 줄거리도 대충 알고
안소니 퀸의 모습도 떠오르고 하니 나는 이 영화를 분명 본 듯 하다.
그런데 요즘 리비아사태와 겹쳐 문득 진짜 내가 이 영화를 전부 봤던가 하는 의문이 들어
마음 먹고 찾아보았다.

 

보면서 생각한건 이 영화를 안 보고 본 것처럼 느꼈지 않나 싶다.
이번에 보니 그동안 안소니 퀸이 낙타타고 싸우는 줄 알았는데 이런 말타고 싸우더라.
아마 보지도 않았는데 봤다고 생각한듯..

 

사막과 라이언, 이영화 1981년 만들어졌는데도 일단 지루하지 않아 좋다.
당연 옛날 영화이니 구태가 있고 화면전환도 정직하고
특수효과도 없지만 소위 말하는 리얼액션이다
CG나 VFX작업을 거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스펙타클..
그래서 더 사실적이고 현실감이 있다.

 

안소니 퀸의 노구에서 나오는 그 잔잔한 카리스마와
모래바람 일으키며 사막과 산악지대를 질주하는 배두윈 족의 활약,
그리고 이태리 점령군과의 전투씬은
기교로로 점철된 요즘의 스펙타클과는 또 다른
생얼에서 만dl 느낄 수 있는 오묘한 대작의 냄새가 난다.

 

그동안 우리가 보았던 대부분의 아랍권을 다루었던 영화는
강대국의 시각과 제국주의적 관점에서 전개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영화는 아랍권의 시각과 그들의 입장에서 다뤄져

그들의 역사와 생활, 정신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20여년간을 이태리 파시즘과 싸운 교사출신 배두윈 지도자 오마 목타르와
배두윈들의 독립투쟁을 다룬 사막의 라이언-

제국주의에 의해 유린되는 식민지 국가의 아픔과
그 열악한 환경에서도 독립을 위해 싸우는 거룩한 투쟁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현장이 이 영화에는 그대로 묻어있다.

 

*사족; 재미있는 것은 이 영화가 카다피의 대대적인 지원으로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한때는 리비아 정체성 확립과 아랍권 자주화의 기둥이었던 그가
리비아 민중의 적이 된 것을 보면 참 아이러니 하다.
결국 장기집권과 독재가 어디서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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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영화정보>
사막의 라이온(Lion Of The Desert, 1981)
전쟁, 드라마 | 영국 | 125 분

 

출연; 무스타파 아카드  안소니 퀸(요마르 무크타르), 올리버 리드(루돌포 그라치아니 장군)

20세기 초기에 벌어졌던 이탈리아와 리비아 사이의 20년 전쟁이 이 영화의 소재이다.
이 영화는 실화이며 등장인물도 역사적 실존 인물의 실명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20세기 초, 당시 끊임없이 벌어졌던 강대국의 제국주의 전쟁은 아프리카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영국은 이집트를, 프랑스는 튀니지아를, 스페인은 모로코를 점령했다.
그런데 이탈리아는 1910년부터 리비아를 침공하였으나 29년까지 교착상태에 빠진다.
그러자 무솔리니는 새 지후관 그라치아니를 파견한다.

 

한편 그의 상대방은 베드윈족의 지도자 요마르 무크타르로서 전직은 교사이며
적을 물리치는 것만이 평화로 가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코란의 정신을 이어받아
총을 들고 나선 탁원한 전술가이다.
이탈리아군에 의한 무자비한 양민학살이 지속되지만 무크타르는 사막전과 산악전에서 뛰어난 전술로
현대병기로 무장한 이탈리아군을 계속 패퇴시킨다.

 

평화라는 미명하에 작전상의 협상이 벌어지고 전쟁은 계속된다.
결국 이탈리아군은 리비아 사막 수백 마일에 4천 명의 인부를 동원해 수천 톤의 철조망 작업을 행하여
베드윈족 5천명을 강제 수용소에 수용하고 무크타르를 생포해 공개리에 교수형에 처함으로서
1931년 9월 16일 전쟁을 종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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