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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뚱맞은 비상계엄과 탄핵소추안 가결

참으로 다이나믹한 대한민국이다. 조용히 사는데 이렇게 급박하게 세상이 돌아가니 따라가기가 힘들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으로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약 10일 만에 윤석열의 탄핵소추안은 국회에서 가결되었다.윤석열의 하는 짓거리가 많이 이상해 모지리인 줄은 알았는데 이제 보니 또라이였다. 다들 미친게 아니냐 하는 것 보니윤석열은 정신감정을 한 번 받아보는게 좋을듯 하다.덕분에 국민들은 고생을 했다. 순식간에 여의도로 가 그것을 막아내고 여기까지 오는 과정은  마치 한 편의 영화같았다. 고생을 했어도 남녀노소, 그 많은 사람들의 인파와 온갖 응원봉 빛들의 향연은 장관이었다.오래 살고 볼 일이다. 응원봉과 팔뚝질이 함께 하는 "임을 향한 행진곡"을 듣게 되다니. 시위를 이렇게도 할 수 있다는게 놀라웠고, 어린 ..

*일상과 생각 2024.12.19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나의 자괴감과 반성

속보 : 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이런 식의 한 줄짜리 기사가 뜰 때만 해도 이게 무슨 일인가 했다. 힐끗 보고 '뭐냐?' 그러며 하던 일을 계속했다. 그때만 해도 반신반의 하며 현실감이 들지 않았던것 같다. 그러다가 이곳저곳 커뮤니티와 매스컴에서 보도와 이야기들이 오가고,비로소 나도 아, 이게 노벨문학상이었지 하며 실감이 들기 시작하였다.이렇듯 기습당한것 처럼 한강작가의 노벨문학상 소식을 다들 접한 것 같다. 나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 어안이 벙벙하였고 이 상황을 예감한 사람도 몇 되지 않은 것 같았다. 요즘 거의 책을 읽지 않고, 문화계 소식을 아는 바도 없지만 그쪽의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충분히 받을만한 작가였다는 평가다. 출판계나 문학계에서는 암암리에 가능성을 두고 있긴 했더라.    ..

*일상과 생각 2024.11.04

북한강변의 밤-내 가슴에 달이 있다(인디언 수니)

며칠 전 달과 지구가 가장 가까이 있어 슈퍼문이 된다는 소식에 북한강 근처로 드라이브.아직 어두워지지 않아 임도 하나 타다가 강변에 자리를 잡았더니 정말 야밤에 커다란 달이 두둥실...  이런 밤, 그 캄캄한 밤에 홀연히 뜬 달을 바라보고 있다보면,늘 인디언 수니의  "내 가슴에 달이 있다 "  노래가 저절로 떠오른다.*내 가슴에 달이 있다 작곡 노래 : 인디언 수니 작사 : 임의진(詩)  내 가슴에 달이 하나 있다 푸른 저 달이 부풀어 오르면 구름 걷히고 밤하늘 맑아지면 내 가슴에 달이 있다 품고 다녔던 맑고 고운 빛 날 어두워 캄캄하여도 가끔 돌부리에 휘청거려도 검은 숲에서 길을 잃어도 내 가슴에 달이 하나 있다 푸른 저 달이 부풀어 오르면 달빛 달빛 달빛이 있어 내 가슴에 나의 님 하나 있다 품고 ..

22.[파키스탄]마치며-자연은 좋았고, 사람들은 호의적이었다

이렇게 모든 일정은 끝났다.파키스탄을 갔다지만 북쪽, 카라코람 하이웨이 주변만 다녀왔을 뿐중부와 남부는 손대지도 못했다.북쪽만 해도 좋은 데가 너무 많은데 그 일부만 둘러본 것이다.어쩌면 그것도 주마간산이지만 그래도 그나마 가본 것이 어딘가?마지막으로 자연에 대한 아름다움보다는특별히 기억하고픈 파키스탄인들에 대해 말하고 끝내련다. 파키스탄 인구가 2억 5천 명 가량이고,내가 그들을 충분히 만나보지 못했지만이번 여행의 경로에 만난 사람들은 다 좋았다.어쩌면 다들 그리 친절하고 호의적인지?눈만 마주쳐도 웃어주며, 뭔가 도움을 주려 한다.고개를 숙이고 가슴에 한쪽 손을 가져가며,우리의 “안녕하세요” 격인 “앗살라무 알라이쿰”까지 말하면모든 경계는 무너지고 친구가 된다.그들을 기억하기 위해 좋았던 몇 에피소드를..

21.[파키스탄]라호르-박물관/라호르성/와가보더 국기하강식

라호르(Lahore)는 펀자브(Punjab) 주의 주도로인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교통의 요충지이다.카라치에 이어 파키스탄에서 둘째로 큰 도시로상업·금융 등 경제와 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과거 무굴제국과 시크제국의 수도여서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이 많다      *라호르박물관(Lahore Museum)영국 식민지 시기에 건립된 라호르박물관은파키스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박물관이다.무굴왕조의 고적 뿐만 아니라이슬람, 자이나, 힌두, 불교의 유적들이 수집되어 있다. 전시관에서는 간다라의 불교미술과 인더스강 유역의 출토품,실크로드를 통해 들어온 중국의 도자기와 비단, 대형 빅토리아 여왕상,무굴제국의 예술품 등 다양한 유물들을 볼 수가 있다. 가장 유명한 “단식하는 불타상(Fasting Buddha)”이..

20.[파키스탄]이슬라마바드-탁실라/다마네코 전망대/파이잘 모스크/시내

이슬라마바드(Islamabad)는 파키스탄의 수도로이름의 뜻은 '이슬람의 도시'이다.1960년대에 수도였던 라왈핀디(Rawalpindi)를 대신하기 위하여 계획도시로 건설되었다.수도이기는 하지만 역사가 짧아카라치(Karachi)와 라호르(Lahore)에 비하면 인구가 상당히 적다.바로 남쪽의 라왈핀디와 한 도시권을 형성하고 있다.     *탁실라(Taxila)탁실라는 이슬라마바드(Islamabad) 근처에 있는파키스탄의 고대 시기를 대표하는 유적 도시이다.멀지 않은 곳에 카라코람 하이웨이의 시작(종착)점인 아보타바드(Abbottabad)가 있다.이제 장시간의 이동 끝에 탁실라에 들어선 것 같다.슬슬 큰 마을들도 보이고 길도 좋아졌다. 탁실라는 불교문화의 전성기 1,000년에 걸쳐 번영하였고,간다라의 예술..

19.[파키스탄]바부샤르패스와 나란을 지나 이슬라마바드로 향하다

바부샤르 패스(Babusar Pass)는칠라스(Chilas)에서 이슬라마바드(Islamabad)로 가는 고개길이다.계속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따라 가면 길이 더 좋아 빨리갈 수 있지만 여행차원에서는 이 고개길이 더 각광받는다.여기서부터 카라코람 하이웨이와 결별한다.지도상으로는 두 지역의 지름길 같지만이 고개가 지그재그의 난코스로 최고점은 해발 4,173m이다.다행히 열악하나 포장은 다 되어 있다. 4,000m 이상이면 무척 높은 고개인데일반자동차로도 접근할 수 있어서 그런지 때가 많이 탔다.중간중간은 물론 고개정상까지도 사람들이 많다.사람들 뿐만 아니라 놀이시설과 상가들이 다수 있어마치 산상유원지 같다. 저녁때쯤 이날의 숙박지인 나란(Naran)에 도착했다.나란은 해발 2,409m에 위치한 파키스탄의 유명..

18.[파키스탄]페리메도우-베얄베이스캠프 트레킹/하산

베얄베이스캠프(Beyal Base Camp)는페리메도우에서 일반인도 갈 수 있는랑가파르바트 중턱의 전진기지이다.오늘은 거기까지 올라가서 점심먹고 돌아오는 일정이다.길은 빙하 옆의 언덕길과 침엽수림의 숲길, 개울을 넘나들며,고도는 3,600m 정도로 꾸준히 올라간다.  빨리 걸으면 바로 지치기 때문에 일행들을 먼저 보내고,시간이 충분해 슬렁슬렁 걸어갔다.코스가 크게 험한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힘들었다.저질체력 문제도 있지만 높은 고도탓도 있었던 것 같다.파키스탄 청년들이 그런 나를 위로하며, 일부 구간을 함께 해주었다. 더욱이 이슬비도 계속 오락가락하여 우산쓰고 가느라 올라갈 때의 사진은 몇 장 없다.아래 유튜브영상이 이 경로를 찍은 것으로흐리고, 가끔씩 비오는 것까지 똑같아 참고로 링크한다.(4분 ..

17.[파키스탄]페리메도우-지프 오프로딩과 승마트레킹으로 요정의 초원에 오르다

페리메도우(fairy meadow. 요정의 초원)는 독일 등반가가 명명한 이름으로.랑가파르바트를 오르기 위한 베이스캠프 중 하나이다.해발 약 3,300m의 고도에 위치한 초원지역으로라이코트다리(Raikot Brige)에서 타투(Tattu) 마을까지약 15km 길이는 2시간 정도의 지프 오프로딩으로,타투에서부터 페리메도우까지 약 5km는다시 3~4시간 도보트레킹을 해야만 도달할 수 있다.우리는 2박 3일에 베얄베이스캠프까지 둘러보는 일정으로 올라갔다. 길기트에서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따라 내려오다가인더스강을 가로지르는 라이코트 브릿지를 건너면페리메도우를 오르는 길이 시작된다.라이코트가 출발점으로 다리 근처에 많은 지프차량들이출발대기를 하고 있다.차량은 족히 몇 십 년이 될 법한 중고차들로서기본기능만 보강/수..

16.[파키스탄]길기트-다니요르 현수교/시내탐방/3대산맥과 낭가파르바트 뷰 포인트

이제 훈자를 벗어나 길기트(Gilgit)에 진입한다.길기트는 지금껏 다닌 훈자를 포함한 길기트-발티스탄( Gilgit-Baltistan) 주의 주도로,카라코람 하이웨이의 요충지이며,훈자와 스카르두( Skardu)로 가는 분기점의 도시이다      *다니요르 현수교(Danyore Bridge)길기트 시내 초입에 있는 현수교로다니요르 쪽에는 터널까지 뚫어 완성한 다리이다.이 다리의 개통으로 길기트에서 다이요르 및 Bagrot를 배로 건너는 대신 도보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오랜 세월 거센 강물로 가로막혀 있던 두 지역을 이어준 역사적인 현수교라는데현재의 다리는 요근래에 다시 건설한 것 같다.다리에서 보는 좌우 전망도 좋은데, 다리 아래 백사장에도 마을이 있다.      *길기트 도심탐방숙소에 체크..

15.[파키스탄]훈자-발티트성/알티트성/라카포시 뷰포인트/올드 실크로드

*발티트 성(Baltit Fort)발티트성은 훈자관광의 중심인 카리마바드와 연결되고,이 지역 최고의 문화유적이라 관람객들이 무척 많다.마을꼭대기 급경사 언덕 위에 축조되어 오르기가 조금 힘들다. 이 지역을 지배한 훈자왕조가 8세기에 건설한 성채로.1945년까지 사람이 살았다고 한다.건물은 전반적으로 목재를 사용하였고,내부에는 그 시절 유물들을 배치하여 놓았다. 성채는 이리저리 연결되어 한 구조물처럼 보이고,해발 2,500m에 위치하여 전망이 무척 좋다.발티트성에서 바라본 훈자의 풍경들.훈자의 왕들은 이렇게 훈자 전체를 내려다보며 다스렸나 보다.      *알티트 성(Altit Fort)알티트성은 11세기에 건설된 요새로3세기 후, 위의 발티트성으로 이사하기까지 왕궁이었다.마을에서 진입하면 입구에 상당히 ..

14.[파키스탄]훈자-듀이카르 주변 탐방과 하드록훈자

훈자에서 4일간 머문 곳이 듀이카르(Duiker) 마을이다.전에 기술한 이글스네스트가 있는 곳으로이 마을의 막다른 길, 제일 높은 곳에 소규모의 관광편의 시설단지가 있다. 원래 이날은 라카포시 트레킹이 메인 일정인데,왕복 8시간 이상 걸리고 무척 험난한 코스이다.말이 트레킹이지 등반이나 다름없다.일행 8명 중 4명만 아침 일찍 출정하고,나머지 4명은 쉬거나 자유일정을 갖기로 했다.나는 듀이카르 주변을 탐방하기로 했다. 오전에는 일행 한 명과 듀이카르 뒷산의 왼쪽을 트레킹하였다말이 뒷산이지 엄청난 높이의 산인데 이름을 모른다.파키스탄에서 5,000m 이하는 이름도 없다는데이제까지 이 산의 이름을 말해주는 이가 없었다.고도 3,000m대의 길인 듯 아닌 듯한 길을 따라 걸어가면 되는데중턱부터는 민둥산이라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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