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부샤르 패스(Babusar Pass)는
칠라스(Chilas)에서 이슬라마바드(Islamabad)로 가는 고개길이다.
계속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따라 가면 길이 더 좋아 빨리갈 수 있지만
여행차원에서는 이 고개길이 더 각광받는다.
여기서부터 카라코람 하이웨이와 결별한다.
지도상으로는 두 지역의 지름길 같지만
이 고개가 지그재그의 난코스로 최고점은 해발 4,173m이다.
다행히 열악하나 포장은 다 되어 있다.
4,000m 이상이면 무척 높은 고개인데
일반자동차로도 접근할 수 있어서 그런지 때가 많이 탔다.
중간중간은 물론 고개정상까지도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 뿐만 아니라 놀이시설과 상가들이 다수 있어
마치 산상유원지 같다.
저녁때쯤 이날의 숙박지인 나란(Naran)에 도착했다.
나란은 해발 2,409m에 위치한 파키스탄의 유명 관광도시로
여름에도 기온이 15도를 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한다.
도심은 크지 않은데 차와 사람이 엉켜 정신이 없다.
밤에 나란의 메인스트리트를 나가 보니
거리 전체가 먹자골목 분위기이다.
여기는 밤에 외식과 쇼핑을 하는 것이 문화인지
음식점 뿐 만 아니라 일반가게도 대부분 열어놓았다.
파키스탄에 여정 중 가장 시끌법적한 도시였다.
이 구간 곳곳에는 빙하수가 도로를 침범하고 있었고,
계곡 물길따라 곳곳에 가설음식점들이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평상깔아놓은 계곡유원지와 비슷하다.
한여름인데도 잔설이 도로 앞까지 밀려와 있고,
그 빙벽을 파서 천연냉장고로 쓰기도 하였다.
이 코스는 둘러보는 것이 아닌 이슬라마바드로 가기 위한 통과 경로이다.
원래는 산두르패스(Shandur Pass)를 넘어
판다르 밸리(Phandar Valley)를 가는 것이었는데, 그 구간이 공사중이란다.
결국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하여 이 구간으로 변경되었다.
이번 여정 중 가장 아쉬운 상황이었다.
주구장창 이동했던 코스라 대부분의 사진은 주행중 찍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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