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라마바드(Islamabad)는 파키스탄의 수도로
이름의 뜻은 '이슬람의 도시'이다.
1960년대에 수도였던 라왈핀디(Rawalpindi)를 대신하기 위하여
계획도시로 건설되었다.
수도이기는 하지만 역사가 짧아
카라치(Karachi)와 라호르(Lahore)에 비하면 인구가 상당히 적다.
바로 남쪽의 라왈핀디와 한 도시권을 형성하고 있다.
*탁실라(Taxila)
탁실라는 이슬라마바드(Islamabad) 근처에 있는
파키스탄의 고대 시기를 대표하는 유적 도시이다.
멀지 않은 곳에 카라코람 하이웨이의 시작(종착)점인
아보타바드(Abbottabad)가 있다.
이제 장시간의 이동 끝에 탁실라에 들어선 것 같다.
슬슬 큰 마을들도 보이고 길도 좋아졌다.
탁실라는 불교문화의 전성기 1,000년에 걸쳐 번영하였고,
간다라의 예술, 교육, 종교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유적지들은 여러 곳에 넓게 분포되었는데 탐방하기에는 너무 덥다.
복원이 덜 되어 폐허(?)나 다름없는 유적지를 걷는 것은 고역이었다.
그동안 고지대에 있느라 더위를 잊었는데
이곳은 노지 뿐 만이 아니라 그늘마저도 덥다.
특히 선풍기 몇 개 도는 박물관은 숨이 막힐듯 하여 금방 나왔다.
결국 보는 듯 마는 듯 다녀간 시늉만 내고 지나쳤다.
*다마네코(Daman-e-koh) 전망대
다마네코는 해발 730m로 이슬라마바드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산중턱에 있다.
우리나라의 남산같은 곳이다.
부감으로 보면 이슬라마바드가 왜 계획도시인지 알 것 같았다.
굴곡이 없으니 조금 밋밋하고, 마치 초원지대같다.
쭈욱 뻗은 도로를 경계로 바둑판 같은 시내풍경이 펼쳐지는데
스모그 같은 것으로 둘러싸여 시계는 좋지 않다.
무슨 자연현상으로 매연은 아니라는 설명을 들었는데 내용을 잊어버렸다.
*파이잘 모스크(Faisal Mosque)
파이잘 모스크는 70년대 말 사우디 국왕 파이잘의 거금 희사를 기반으로
1980년대에 건축한 최대 규모의 현대식 회교사원이다.
4개의 첨탑은 각각 높이가 79m로 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첨탑이며,
실내 15.000명, 실외 포함 10만명이 동시에 예배를 볼 수 있는
파키스탄 최대 규모의 모스크라고 한다.
크긴 크다. 신발벗고 입장해야 한다.
내부는 들어갈 수 없었고,
외부광장은 전부 대리석인데 맨발로 다니기에는 너무 뜨거웠다.
외곽 캐노피 그늘로 한바퀴 돌고, 사진찍을 때만 살짝 발을 걸쳤다.
*라왈핀디(Rawalpindi) 거리
라왈핀디는 1959~69년에는 파키스탄의 수도였다.
이슬라마바드와 붙어 있는 수도권의 구시가지 격으로
숙소가 신시가지에 있어 탐방하지는 못했다.
차량으로 오가는 중에 살짝 본 그곳 거리풍경이다.
*동네(?) 상업지역
이슬라마바드가 정돈되고 깨끗하기는 한데, 참 심심한 도시이다.
숙소마저 조용한 주택가에 있어 주변에 아무 것도 없다.
이 도시는 주택가와 상업지역이 엄격하게 분리된 듯 하다.
라왈핀디는 좀 더 북적이는 곳이 있는 것 같은데
밤에 갔다 오기에는 너무 멀다.
긴 밤을 숙소 앞에서 담배만 피고 있기에는 억울하여
담배도 살겸 돌아다니다가 찾아낸 상가지역.
숙소에서 20분 정도 걸어가니 나타났다.
나름 이 권역의 유흥가, 먹자골목 같은데
나란에서 워낙 번잡한 것을 본지라 여기는 소박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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