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훈자를 벗어나 길기트(Gilgit)에 진입한다.
길기트는 지금껏 다닌 훈자를 포함한 길기트-발티스탄( Gilgit-Baltistan) 주의 주도로,
카라코람 하이웨이의 요충지이며,
훈자와 스카르두( Skardu)로 가는 분기점의 도시이다
*다니요르 현수교(Danyore Bridge)
길기트 시내 초입에 있는 현수교로
다니요르 쪽에는 터널까지 뚫어 완성한 다리이다.
이 다리의 개통으로 길기트에서 다이요르 및 Bagrot를
배로 건너는 대신 도보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오랜 세월 거센 강물로 가로막혀 있던 두 지역을 이어준 역사적인 현수교라는데
현재의 다리는 요근래에 다시 건설한 것 같다.
다리에서 보는 좌우 전망도 좋은데, 다리 아래 백사장에도 마을이 있다.
*길기트 도심탐방
숙소에 체크인 하고, 바로 그 근처의 길기트강을 따라 산책을 했다.
날씨가 흐려 걷기는 수월한데, 풍경은 빛이 없어 흐리멍텅하다.
사람들 거의 없는 강변도로 따라 걸었는데
그 끝에 다리가 나오고 거기부터 노점상들이 보인댜.
건너편 마을(Konodas)이 더 북적인 것 같아 강을 건너갔다..
Konodas 마을에서 다시 인도교를 건너면 재래시장이다.
골목과 도로변에 시끌법적한 전통시장의 풍경이 펼쳐지고,
그 끝에 폴로경기장이 있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순교자의 날이라고
젊은이들이 이곳저곳에서 기념행사(?)를 하고 있었다.
밤에 가도 있어서 물어보니 11시까지 한단다.
밤의 도심은 가로변 상가들이 불을 밝히고 있긴 한데,
전기사정이 안좋아서인 듯 그 불빛 아래서도 어두침침하다.
여기가 길기트 최고의 번화가라는데 시골시장의 파장분위기이다.
NLI Market은 재래시장과 다운타운 사이에 있는데
길기트 시내 최대 규모의 마켓이다.
무척 넓은 면적에 저층의 상가들이 집적된 단지형 콤플렉스로
낮에는 못 들렀는데 너무 늦게 가 거의 철시하였다.
재래시장과 비교되는 일종의 쇼핑타운으로
거의 모든 종류의 상품을 여기서 도소매한다고 한다.
*3대산맥 합류점(The Three Mountains Junction View Point)
자글롯(Jaglot)에 위치한 세 개의 산맥과 두 개의 강이 합류하는 장소이다.
힌두쿠시산맥(왼쪽), 카라코람산맥(가운데), 히말라야산맥(오른쪽)의 자락을
한꺼번에 볼 수 있고,
그 사이로 길기트강(왼쪽)과 인더스강(오른쪽)이 흐른다
3대산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계유일의 장소라고 한다.
세 산을 형상화한 기념탐과 전망대도 있다.
*낭가파르바트 뷰 포인트(Nanga Parbat View Point)
해발고도가 8,126m로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낭가파르바트(Nanga Parbat)를
먼 발치에서나마 볼 수 있는 곳이다.
워낙 높은 산이라 낭가파르바트 뷰 포인트는 여러 곳인데,
이곳에 표시판까지 있는 걸로 보아
카라코람 하이웨이의 길가에서는 여기가 최고인가 보다.(정확하지 않다)
안내판 옆에 또 하나의 파란 안내판이 있는데
내용이 섬뜩하다.(Killer Mountain)
"당신의 왼쪽을 보시오. 죽음의 산. 낭가파르바트" 라고 적혀 있는데
그 정도로 등반사고가 많은 산이라고 한다.
원경으로는 설산 봉우리만 보여 그 정도가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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