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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LP이야기 57

소장LP이야기21-김민기

노찾사도 양희은도 나왔는데 어떡하다 김민기가 늦었다.김민기....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한때는 조심(?)스러웠던 이름.가요계 불온의 대명사. 금지곡의 또 다른 이름.이렇게 보면 무슨 도깨비같고, 엄청 과격한 인물같다.노래에는 피가 철철 넘치고 천지를 뒤흔드는 투쟁가를 부른 것 같다.목소리도 우렁차고 행동도 과격할 것 같다. 70년대에 무려 30여 곡이 금지곡이 되었고,곡을 본인의 이름으로 발표하지 못할 정도였으니 그럴 만하다.그런데 그의 곡을 몇 곡 들어보라.곡 리스트들을, 노랫말을 하나하나 읽어보라.제목도 서정적이지만 노래가사도 거의 다 서정적이다.물론 은유도 있기야 하겠지만노랫말은 더없이 아름다운 서정성을 보인다. 맞다. 김민기는 포크뮤지션이다.그는 여기서 벗어난 적이 거의 없는듯 하다.사랑과 낭만을..

*소장LP이야기 2023.04.19

소장LP이야기20-노찾사

드디어 민중가요, 소위 말하는 운동권 노래가 정식음반을 발매했다.그동안 기타 하나, 북소리나 풍물에 기대어은밀(?)하게 불러지던 노래들이합법(?)적인 경로로 우리에게 다가온 것이다.“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이름으로 드디어 정식앨범을 낸 것이다.보유하고 있는 것은 노찾사 정규앨범 전부와그 기간에 참여한 기획앨범 1장해서 LP로만 총 5장이다. 80년대에 대학가는 이유가 대학가요제에 나가는 것이라는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지만,또 한쪽에서는 민주화운동의 하나로사회변혁을 위한 대학노래패들이 번성했다..내가 알기로는 처음에는 서울대학교 '메아리', 고려대학교 '노래얼',연세대 ‘울림터', 이화여자대학교 '한소리', 성균관대학교 '소리사랑' 등메이저대학에서 시작되었고,80년대 중반부터는 노래패가 없는..

*소장LP이야기 2023.04.10

소장LP이야기19-김현식/봄여름가을겨울/박광현/김현철

김현식 6집 봄여름가을겨울(2집/3집) 박광현 2집 김현철 3집. 퓨전 재즈를 시도했던 가수들의 LP앨범이다. 가지고 있는 앨범들이 꼭 그 쟝르로 국한된 것은 아닌데, 그래도 이 쟝르를 기반으로 입지한 가수들의 음반이다. ▣ 김현식 6집(1991/서라벌레코드) ▣ Side A 1. 내사랑 내곁에 2. 나의 하루는 3. 겨울바다 4. 한국사람(김현식 하모니카 연주곡) 5. 사랑했어요 Side B 1. 추억만들기 2. 사랑 사랑 사랑 3. 내사랑 내곁에(연주곡) 4. 이별의 종착역 5. 우리 이제(김현식 하모니카 연주곡) 김현식의 음반이 여러 장 있는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고작 한 장이다. 아마도 그의 곡을 신촌블루스나 봄여름가을겨울 등에서 자주 들어서 착각했나 보다. 33살의 나이로 사망한 김현식의 유..

*소장LP이야기 2023.04.04

소장LP이야기18-신촌Blues

내가 무슨 블루스를 알고, 재즈를 알고 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냥 좋아하는 곡들이 있으면 수소문했고, 특별히 무슨 장르라는 것을 심각히 생각하며 음반을 구입했던 것도 아니다. 그러던 내게 처음으로 쟝르라는 걸 알게 해준 게 신촌블루스다. 신촌Blues를 통해 블루스라는 장르를 본격적으로 알 수 있게 됐고, 그것들에 대해 심취할 수 있게 한 그들의 LP음반 1/2/3집이다. 1986년, 이정선, 엄인호, 한영애 등 포크 뮤지션을 중심으로 결성된 신촌블루스는 일종의 프로젝트 밴드다. 그때 누군가 이들을 언더그라운드 밴드라고도 했는데 그러나 그 면면을 보면 10년 이상 갈고 닦은 실력자들의 집합체다. 지금 보면 후덜덜한 멤버들이다. 그런 관록의 뮤지션들이 만든 토종 블루스의 향연이 신촌블루스 앨범에서 펼쳐졌으..

*소장LP이야기 2023.03.29

소장LP이야기17-한영애

괴물(?)같은 가수 한 명이 탄생했다. 아니 이미 오래 전부터 활동해 왔던 가수가 본격적으로 솔로음반을 냈다. (그전에 나는 한영애를 잘 몰랐다) 분위기는 신기(神氣)마저 있을 정도인데 동양적 스타일은 아닌 것 같고, 한없이 깊은 울림의 노래는 마치 창을 하는 듯 하기도 하는데 국악의 전통을 이은 것 같지는 않았다. 포크나 록, 발라드, 트로트가 전부인 것 같은 가요계에 한영애는 소울풍의 특이한 노래로 휘청휘청 나에게로 다가 왔다. 포크와 블루스를 비롯한 여러 장르를 다양하게 아우르는 참으로 독특하고 개성 강한 여성뮤지션을 드디어 나는 만난 것이다. ▣ 한영애 공식 1집(1986/서라벌레코드) ▣ Side A 1. 여울목 2. 완행열차 3. 제주도 4. 도시의 밤 5. 어제밤 꿈 Side B 1. 건널수..

*소장LP이야기 2023.03.24

소장LP이야기16-손성훈

독보적인 음색으로 심장을 뛰게 한 손성훈의 LP음반들이다. 내가 원래 막 악(?)쓰는 노래들은 안 좋아하는데 손성훈의 곡들은 그래도 괜찮았다. 시나위 출신의 로커인데 샤우팅이 조금 다르다. 허스키하고 텁텁한 목소리로 질러대는게 일품이다. 바로 이전의 2가지 포스팅 중 하나에 포함시키려 했는데 애매해서 따로 뺏다. “소장LP이야기14-90년대 전반기 기대했던 신예들 앨범”은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묻혀 아까운 가수들이고 “소장LP이야기15-90년대 전반기 발매 주목했던 앨범”은 나름 각광을 받아 자리 잡은 가수들에 대한 포스팅인데 손성훈은 이 경계의 선상에 있어서 분류하기가 힘들었다. 손성훈을 아예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나, 매니아 층에서는 아직도 추앙을 받는다. 그리고 나에게도 잊을수 없는 ..

*소장LP이야기 2023.03.20

소장LP이야기15-전유나/박미경/015B/정석원/엄정화/신성우

전유나 1집 박미경 1집 015B 2집 / 3집 / 정석원 연인 엄정화 1집 신성우 3집. 90년대 전반기에 데뷔한 신인이거나 활동하던 가수가 그 기간에 발매한 앨범으로 나의 관심을 끌었던 LP음반들이다. "90년대 전반기 발매 주목했던 앨범" 쯤이 부제가 될려나. 앞서 포스팅했던 “소장LP이야기14-90년대 전반기 기대했던 신예들 앨범” 의 가수들이 대부분 묻혀버렸던 가수들이라면 이들은 당시나 이후에 그래도 어느 정도 인기를 끌었으니 그래도 들으면 바로 알만한 가수들 것이다. ▣ 전유나 1집(1990.9/서울음반) ▣ Side A 1. 너를 사랑하고도 2. 나의 하늘아 3. 단한번 눈빛에 4. 그대 떠난후에 5. 아직은 나는 몰라 Side B 1. 사진속의 그대는 2. 더 작은모습으로 3. 사랑이 남긴..

*소장LP이야기 2023.03.18

소장LP이야기14-임주연/하광훈/이미영/김규민/엄혜경/이영민/최민수

임주연 1집 하광훈 1집 이미영 1집 김규민 1집 엄혜경 1집 이영민 1집 최민수 2집. 대략 1990년부터 1994년 사이에 데뷔하거나 비로소 독집 앨범을 낸 가수들의 LP음반이다. 이름을 아예 모르는 사람들이 많거나 대표곡 정도를 들으면 아, 이런 곡이 있었지 하는 가수들일 것 같다. 하지만 당시에 나는 큰 기대를 걸었던 가수들로, 90년대 전반기 기대했던 신예들의 앨범이다. 90년대 전반기에도 많은 유명가수들이 탄생했다. 이승환, 신승훈, 윤상, 강수지, 서태지, 이소라, 김건모, 김원준, 노이즈, 듀스, 솔리드, 룰라, 쿨, 박진영 등이 이때쯤 데뷔하여 이름을 떨쳤다. 그런데 나는 이 인기가수들의 음반이 하나도 없다. 대신 내가 주목하고 기대했던 가수들이 위 리스트인데 대부분 앨범 한 두개 정도 ..

*소장LP이야기 2023.03.14

소장LP이야기13-김완선/손무현

느닷없이(?) 김완선 음반이다. 그것도 1986년 첫 독집부터 LP로만 3장이다. 뜬금없이 니가 무슨 김완선이냐는 소리도 들었다. 그런데 나는 김완선이 데뷔앨범부터 좋았다. 음색도 리듬감도 좋았던 그녀 김완선, 곡이나 무대 퍼포먼스도 생동감, 신선함 그 자체였다. 어쩌면 그동안의 가요계를 탈피한 파격적인 가수의 등장이었다. 김완선이 댄싱퀸이라지만 곡 분위기가 꼭 댄스 퍼포먼스 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 분 늙지도 않나? 데뷔 40년이 가까운데 아직도 그 시절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소장하고 있는 것은 1집 / 3집 / 5집. 어쩌다 보니 2집, 4집은 빠진 홀수 앨범 만이다. 이 앨범들은 전곡을 한 음악가와 작업을 하였는데 김창훈(1집), 이장희(3집), 손무현(5집) 등의 뮤지션이었다. 그들이..

*소장LP이야기 2023.03.08

소장LP이야기12-데이지(DAISY) Hello! Miss Daisy

어느 날 이상한 곡을 들었는데 이게 누구 곡인 줄을 모르겠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주취자의 혀꼬부라지기 전의 음색인데 이게 이상하게 특이하고 좋았다. 이런 밴드가 우리나라에 있었나 하고 알아보니 데이지란 밴드의 첫 앨범이란다. 1994년에 입수한 데이지(Daisy)란 밴드의 LP음반(세음미디어) 그때나 지금이나 데이지란 밴드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모른다. 지금도 데이지를 검색하면 꽃이름으로서 데이지와 2005년 제작된 정우성, 전지현 주연의 데이지란 영화나 그 영화의 OST가 잡히고, "데이지 밴드"에 대한 결과는 거의 없다. Side A 1. Hello! Miss Daisy(Inst.) 2. 여울목 3. 사랑은 안녕 4. 휴가(유리알 유희-Inst.) 5. 달리기 6. 슬픔이여 안녕 Side B 1. 거울..

*소장LP이야기 2023.03.03

소장LP이야기11-이동원 불새

노래를 듣다가 전율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소름(?) 끼치는 전율이 감돌아 멍해지는 노래를. 뭔가 오묘한 느낌인데 장엄한 곡, 알 수 없는 감동에 어리둥절하며 찾아보니 그 곡은 이동원의 불새(1980년/한국음반)였다.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는 한마디로 경이로웠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못 들어본 음악 스타일. 신비롭고도 몽환적인 음과 분위기로 사람을 몰아친다. 굳이 비교하자면 고교시절,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King Crimson의 Epitaph이란 곡을 처음 접했을 때 심정이었다.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사운드와 파격적인 메시지로 나를 얼떨떨하게 했던 는 그러나 내가 음반을 사기 시작 전에 나온 거라 그 당시에 중고로 겨우 구했다. 오직 가 수록되어 있기에 찾아헤맸고, 이 곡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소장LP이야기 2023.02.23

소장LP이야기10-박영민 애화의 푸른 구두

1988년 발매된 앨범(아세아레코드). 그동안 영화주제곡 모음 등으로 몇 앨범을 선보였지만 별로 빛을 보지 못했던 박영민의 첫 순수창작곡 앨범이다. 나도 이때 각인하기 시작했고, 아마 남들도 그럴 거다. 그렇다고 크게 히트한 것은 아니고, 매니아 사이에 이 앨범으로 박영민은 서서히 알려진 것 같다. 이제 보니 를 타이틀로 비슷한 앨범이 2가지가 더 있는 것을 보니 이 곡이 박영민의 대표곡인 듯 싶다. 그러나 타이틀은 같아도 앨범쟈켓과 곡 구성은 다르니 내가 가지고 있는 이 LP 음반이 오리지널 초반본인 셈이다. Side A (앞 면 전부 최성호 작사 작곡) 1. 애화의 푸른구두 2. 안개주의보 3. 혼자서 4. 우산속에 내리는 비 5. 강변 PM Side B 1. 그대여 안녕(작사 작곡 : 박영민) 2...

*소장LP이야기 20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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