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연 1집
하광훈 1집
이미영 1집
김규민 1집
엄혜경 1집
이영민 1집
최민수 2집.
대략 1990년부터 1994년 사이에 데뷔하거나
비로소 독집 앨범을 낸 가수들의 LP음반이다.
이름을 아예 모르는 사람들이 많거나 대표곡 정도를 들으면
아, 이런 곡이 있었지 하는 가수들일 것 같다.
하지만 당시에 나는 큰 기대를 걸었던 가수들로,
90년대 전반기 기대했던 신예들의 앨범이다.
90년대 전반기에도 많은 유명가수들이 탄생했다.
이승환, 신승훈, 윤상, 강수지, 서태지, 이소라, 김건모,
김원준, 노이즈, 듀스, 솔리드, 룰라, 쿨, 박진영 등이
이때쯤 데뷔하여 이름을 떨쳤다.
그런데 나는 이 인기가수들의 음반이 하나도 없다.
대신 내가 주목하고 기대했던 가수들이 위 리스트인데
대부분 앨범 한 두개 정도 내고 사라져 버렸다.
곡이 다 좋은 것은 아니고 단 한 곡 때문에 꽂혀서 산 앨범도 있다.
관심을 가졌다고 했지만 가수들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강렬한 곡 한 두개로 나를 끌어당겼던 90년대 전반기 신예들의 앨범.
지금은 거의 잊혀진 가수들의 음반들이다.
수록곡리스트 옆에 별표(★)가 붙은 것은 내가 선호하던 곡들이다.
▣ 임주연 1집(1990.5/아세아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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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1. 왜 그럴까 2. 그냥 내버려 둬*★ 3. 나는 몰랐네 (DANCE VERSION) 4. LOVE LOVE LOVE 5. 사랑이란 어려워 |
Side B 1. 나는 몰랐네 2. 어른이 되고 싶어 3. 사랑을 나눠요 4. 눈 내리잖아 5. 소리쳐 봐요 |
선머슴같은 여자가수이다.
야생마같이 거친 보이스로 노래를 부르는데
제멋대로의 반항아 숨결이 느껴져 좋아했다.
싸이버틱한 중저음의 남성 백코러스가 받쳐주는
<그냥 내버려 둬>는 시대를 앞서간 별난 곡 중의 하나이다.
*A2. 그냥 내버려 둬-노래 임주연 / 작편곡 이창규
동쪽에서 해는 뜨고 서쪽으로 지는 것
지는 해를 붙잡으려 하지마 (그냥 내버려 둬)
꽃은 피고 다시 져도 씨앗은 또 뿌려지고
지는 꽃을 너무 슬퍼 하지마 (그냥 내버려 둬)
사람들은 사랑하고 그러다가 미워해도
그게 우리네 인생이야
그냥 내버려 둬 그냥 내버려 둬
아쉬우면 아쉬운대로 그냥 그대로 그냥 내버려 둬
그냥 내버려 둬 그냥 내버려 둬 그냥 내버려 둬
사람들은 만났다가 기약없이 헤어져도
우리들의 운명인걸 어떡해 (그냥 내버려 둬)
파란하늘 바라보며 떳떳하게 살순없나
그대 무엇때문에 애쓰는가 (그냥 내버려 둬)
아쉬우면 아쉬운대로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둬
그냥 내버려 둬 그냥 내버려 둬 그냥 내버려 둬
어떻게 (그냥 내버려 둬) 내벼려 둬 (그냥 내버려 둬)
▣ 하광훈 1집(1991.4/서라벌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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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1.넌 또다른 나 2.나의 길은 3.이별이후의 나 4.순간마다 느끼는 영원 |
Side B 1.마지막 편지* 2.서러운 비밀 3.반성*★ 4.경음악 |
신예라기에는 억울한 사람이다. 관록이 있다.
변집섭, 이상우, 이승철, 김민우, 유익종, 강수지, 조관우 등
우리가 알만한 가수들의 곡들을 작곡했다.
그러나 본인 독집 음반으로서는 이것이 유일하다.
특별히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곡들은 아니었는데
<반성>이란 곡 하나만 보고 이 음반을 샀다.
음은 단조롭고 여린데도 사람을 곡 속에 빠져들게 한다.
*B3. 반성-노래 하광훈 / 작사 박주연 / 작곡 하광훈
언제쯤에 나의 현기증은 멈춰지려나
폐부를 압박하는 공기와 소음의 향연
아름다운 세상 가꾸자고 모두 말하지
돌아서선 손익계산서 눈을 밝혀도
거리엔 살아왔던 시간만큼 쌓인 쓰레기
마치 나를 조롱하듯이 나의 목을 조여만 오고
질식할것 같은 거짓의 공해
이것은 누구 책임일까 나도 마찬가지 아닐까
나부터 반성해야지
너의 이기심과 내 이기심 서로 만나면
너와 내가 꿈꾸는 낙원은 무척 먼나라
거리엔 살아왔던 시간만큼 쌓인 쓰레기
마치 나를 조롱하듯이 나의 목을 조여만 오고
질식할것 같은 거짓의 공해
이것은 누구 책임일까 나도 마찬가진 아닐까
나부터 반성해야지 나부터 반성해야지
나부터 반성해야지
▣ 이미영 1집(1991.4/뉴서울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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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1.지금은 늦었어*★ 2.사랑은 기다림 이래요 3.나의 비밀*★ 4.그대 잊었어요 5.알수 없는슬픔 |
Side B 1.추상*★ 2.하얀눈물 3.한번은 다시 만나겠지 4.밤의 나그네 5.노랑 고무신* |
대학가요제 출신 가수이다.
록도 아니고 발라드도 아니고 포크도 아닌 것 같은데
청량한 음색으로 부른 노래들이 이상하게 애수를 불러일으킨다.
(음악적으로는 록 발라드, 포크 팝 계열이라고 하는 것 같다)
깊은 어둠 속에서 무공해의 울림을 선사하는 것 같다.
*B1. 추상-노래 이미영 / 작사 정성헌 / 작곡 황웅기
이 길을 걷고 걷다보면 너 떠난 그때 그 자리에
어느새 내가 거기 있고 내 곁엔 아무도 없는데
떠나지마~ 떠나지마~~
두 눈을 꼭 감~아도 지우지 못한 기억속에
내 맘은 너무 아파하고 그러면 눈물 흐르는데
떠나지마~ 떠나지마~~
이 길을 걷고 걷다보면 너 떠난 그때 그 자리에
어느새 내가 거기 있고 내 곁엔 아무도 없는데
떠나지마~ 떠나지마~ 떠나지마~ 떠나지마~
떠나지마~ 떠나지마~ 떠나지마~ 떠나지마~
떠나지마~ 떠나지마~ 떠나지마~
▣ 김규민 1집(1991.7/현대음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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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1.평온을 기대하며*★ 2.묻고싶은 말 3.작은 평화 4.건널목에서 5.다시 만날때 까지 |
Side B 1.옛 이야기*★ 2.또 다시 그 자리에*★ 3.널 위한 내 사랑 4.노인의 그림 |
위에 소개한 하광훈이 발굴한 신예다.
<예민> <시인과 촌장> 등과 비슷한 서정을 보여주는데
내가 보기에는 김규민이 더 서글픈 발라드를 구사한다.
1집의 백 코러스를 신인임에도 장필순, 신윤미, 하광훈, 이승철이 했다.
이게 유일한 앨범인줄 알고 잊고 있었는데
이후 4집까지 발표했다는 걸 이번에야 알았다.
그러나 다 모르는 곡.
아래 <옛이야기>는 먼저 떠난 친구를 그리워하며 만들었다고 한다.
가사와 음이 아름답고 유려하다. 저절로 눈물나는 노래이다.
*B1. 옛 이야기-노래 김규민 / 작사 박주연 / 작곡 이동진
옛 얘기하듯 말할까 바람이나 들으렴
거품같은 사연들 서럽던 인연
눈물에 너는 쌓인 채 가시밭 내맘 밟아
내 너를 만난 그곳엔 선홍빛 기억 뿐
널 마중 나가있는 내 삶은 고달퍼
진무러진 서러움 내 어깨에 춤추면
갈테야 그 하늘가 나를 추억하는 그대
손수건 만큼만 울고 반갑게 날 맞아줘
왜 이리 늦었냐고 그대 내게 물어오면
세월의 장난으로 이제서야 왔다고
▣ 엄혜경 1집(1993.5/지구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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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1. 푸른이야기 2. 천일야화*★ 3. 그 아무것도 4. 색깔있는 삶 |
Side B 1. 알고 있었지 2. 허튼 소리 3. 꿈속의 나오미*★ 4. 그 아무것도(경음악) |
누구인지 전혀 모른다.
포탈에 검색해 봐도 1집 외에는 가수 개인에 대한 정보가 전혀없다.
아라비안풍의 음악 <천일야화> <꿈속의 나오미>때문에 샀다.
섹시하고 허스키한 목소리가 묘한 아우라를 뿜어내며,
신비롭고 환상적인 영화의 한장면에 들어온 듯 하게 한다.
리듬을 타다 보면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느낌.
후련하게 나이트클럽에서 춤 한번 추다가 나오는 기분이다.
*A2. 천일야화-노래 엄혜경 / 작사 작곡 안진우
밤이 되면 난 가슴 뛰는 꿈을 꾸네
누굴 위해 그 많은 얘길 했는지 몰라도
나의 꿈이 이뤄질 것만 같은 기대 속에
내일 오면 그 모든 것이 달라질까
혹시나 다른 세상이 내게 다가올까
지금껏 내 살아온 날들이 꿈이려나
그렇지만 초라한 거울 속의 내 모습 이젠 두려워
무얼 기대한 걸까 꿈을 꾸듯 지나가 버린 시간
천일의 밤
▣ 이영민 1집(1993/서울음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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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1. 화장안한 너의 모습을 원해 2. 널 떠나보내고 3. 게으름뱅이 4. 기약할 수 없는 우리 |
Side B 1. 황제의 꿈*★ 2. 널 보낼 수 있는 지금 3. 두번째 고백 4. 내게 빛을 내리소서 |
이 가수 역시 누구인지 전혀 모른다.
포탈에 검색해 봐도 엄혜경처럼 가수 개인에 대한 정보가 전혀없다.
국내가요음반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가장 잘 되어 있는 것이
네이버의 “한국대중가요앨범11000” 인데 여기에도 나오지 않는다.
엄혜경은 그래도 거기에 나온다.
이 음반에 특별히 좋은 곡은 없는데
아마도 <황제의 꿈>, 이 곡 하나 보고 산 것 같다.
*B1. 황제의 꿈-노래 이영민 / 작사 작곡 조병석
아직도 나에겐 꿈이 있어 그냥 이렇게 멈출 순 없어
지금도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어딘가 있겠지
이렇게 바람이 부는 날이면 내 가슴엔 또 불길이 일어
내 몸 속엔 황제의 피가 흐름을 알아
언젠가는 난 찾고 싶어
낡은 청바지 헝클어진 머리 얼핏보면 건방진 듯한 모습
하지만 이건 내 모습이 아냐
머지않아 황제가 되돌아 올거야
▣ 최민수 2집(1994.3/지구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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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1. 이제 다시 2. 이제 다시(Unplugged) 3. 너를 위해 4. RUN*★ 5. 그래도 오늘 |
Side B 1. 어디선가*★ 2. 영웅의 모습으로*★ 3. 반항 4. 그건 아마도 |
가지고 있는게 1집으로 유일한 앨범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 조사해 보니 2집이다.
밴드 보컬 출신으로 헤비메탈과 록이 주류를 이루고
모든 곡을 본인이 작곡하였다.
생긴건 예쁘장하게 생겼는데
걸걸한 목소리로 뿜어대는 가창력이 후덜덜하다.
뒷 면 <어디선가>와 <영웅의 모습으로>를 연속으로 들으면
아, 이래서 록을 듣는구나 하는 후련함을 느끼게 한다.
곡들은 똑같으나 곡 순서와 앨범쟈켓이 다른 킹레코드 음반도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지구레코드 것이다.
발표연도는 같은데 무슨 사연으로 이런 경우가 생겼는지 모르겠다.
*B3. 영웅의 모습으로-노래 작사 작곡 최민수
끝없는 길을 걸어가야 해, 거칠은 바람에 안겨
또 다른 내 모습을 찾아서, 너를 만날 때까지
찬란한 도시에 몸을 기대고 허탈한 눈빛으로
그리움 한 조각 어둠에 던져둔 채, 네가 오기를 기다리지
나에게 손짓하는 너의 미소가 머나먼 기억으로 떠나려 하는데
영웅의 모습으로 내가 여기에 서있잖아
영웅의 모습으로 뒤돌아 볼 수 없는 거야
어제의 아픔보다 소중했던 너를 위해
사랑했었다는 너의 한마디, 아직도 잊지 못해
흐르는 눈물을 어둠에 던져두고 네가 오길 기다리지
나에게 손짓하는 너의 미소가 머나먼 기억으로 떠나려 하는데
영웅의 모습으로 내가 여기에 서있잖아
영웅의 모습으로 뒤돌아 볼 수 없는 거야
조그만 너의 기도마저도 내게는 소중했어
영웅의 모습으로 내가 여기에 서있잖아
영웅의 모습으로 뒤돌아 볼 수 없는 거야
소중했던 너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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