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인 음색으로 심장을 뛰게 한 손성훈의 LP음반들이다.
내가 원래 막 악(?)쓰는 노래들은 안 좋아하는데
손성훈의 곡들은 그래도 괜찮았다.
시나위 출신의 로커인데 샤우팅이 조금 다르다.
허스키하고 텁텁한 목소리로 질러대는게 일품이다.
바로 이전의 2가지 포스팅 중 하나에 포함시키려 했는데
애매해서 따로 뺏다.
“소장LP이야기14-90년대 전반기 기대했던 신예들 앨범”은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묻혀 아까운 가수들이고
“소장LP이야기15-90년대 전반기 발매 주목했던 앨범”은
나름 각광을 받아 자리 잡은 가수들에 대한 포스팅인데
손성훈은 이 경계의 선상에 있어서 분류하기가 힘들었다.
손성훈을 아예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나,
매니아 층에서는 아직도 추앙을 받는다.
그리고 나에게도 잊을수 없는 최고의 가수 중 하나이다.
그 강렬하고 후련한 카타르시스는 지금도 잊지 못한다.
곡 리스트 뒤에 별(★)표가 붙은 것은 특히 내가 좋아하는 곡이다.
▣ 손성훈 1집(1992.9/유성음반) ▣
Side A 1.차가운 내 입술*(★) 2.아픈이별 3.이밤 (In The Night) 4.그대 나에게 5.Stop |
Side B 1.너에게 묻고싶어*(★) 2.추억과 나의 꿈과 3.눈을 감고 있으면 4.눈물없는 세상에서 |
*B1. 너에게 묻고 싶어-노래 작사 작곡 손성훈
오오오오오오~ 오오오오오오~
스쳐간 파도소리에 내 마음 젖어드는데
아득한 이 밤 속에서 지친 내가 느껴져
아직도 내게 남겨진 너의 작은 웃음은
차가운 내 가슴 속에 따스한 무엇 되었어
너에게 묻고 싶어 지나간 시간들을
한번쯤 생각해 줘 어설픈 나의 그 말
밤하늘 별빛 맞으며 알 수 없는 어떤 곳으로
헤메는 나의 그림자 지친 내가 느껴져
아직도 내게 남겨진 너의 작은 웃음은
차가운 내 가슴 속에 따스한 무엇 되었어
너에게 묻고 싶어 지나간 시간들을
한번쯤 생각해 줘 어설픈 나의 그 말
▣ 손성훈 2집(1994/유성음반) ▣
Side A 1. 저 태양아래*(★) 2. 아픈 이별!! 3. 오늘 난 다시 태어난거야*(★) 4. 내가 꿈꾸던 그날 5. STOP |
Side B 1. 고백*(★) 2. 내일이 오면 3. 너에게 묻고싶어*(★) 4. 비가 5. IN THE NIGHT |
*B1. 고백-노래 손성훈 / 작사 작곡 신대철
아픔이 지나가버린 그 많은 흔적들 속에
나는 여전히 묻혀버렸지
당신이 떠나가버린 도시의 혼동들 속에
나는 여전히 묻혀버렸지
나의 죽음보다도 너의 아픈 시간이 내겐 더 슬펐던 거야
그렇게 말하고픈 난 쓸쓸히 시간을 말없이 지켰던 거야
사랑은 슬픈 거라고 짐작은 했었지만은 너를 또 다시 잊어 버렸지
여전히 풀잎같이 내게 남아있지만 쓸쓸이 너를 보내고 있네
나의 죽음보다도 너의 아픈 시간이 내겐 더 슬펐던 거야
그렇게 말하고픈 난 쓸슬히 시간을 말없이 지켰던 거
▣ 드라마 <POLICE>의 OST (1994/서울음반) ▣
Side A 1. 내가 선택한 길 1(★) 2. 널 사랑할 뿐이야 (엄지THEME) 3. 그대의 향기 4. Love THEME |
Side B 1. 내가 선택한 길 Ⅱ 2. 희애 (연주곡) 3. 너의 작은 입술에 4. 채연 죽음 THEME |
KBS 텔레비전 미니시리즈 <폴리스> OST 음반이다.
손성훈이 주제곡을 불렀는데 이게 빅히트를 쳤다
-<내가 선택한 길>.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손성훈은 몰라도 이 곡만은 좋아했거나 들어보았을 거다.
어쩌면 정규앨범이 아닌 이 음반으로 손성훈은 떴고,
지금도 대표곡으로 취급받고 있다.
이 LP음반도 이번에 보니 2가지 버전이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8곡이 수록된 것인데,
다른 버전은 10곡이고 곡 순서도 조금 다르다.
둘 다 서울음반 1994년 발매인데 무슨 사연인지는 모르겠다
*A1. 내가 선택한 길-노래 손성훈 / 작사 채정은 / 작곡 김형석
난 결코 쓰러지거나 힘없이 꺾이지 않아
전과 넌 다름없이 내 안에 있을 테니
힘겨워 돌아보면 늘 거기 있는 너
금세 터질 듯한 폭탄 같은 내 눈빛을 걱정하며
그런 널 지키지 못한 무력한 나에게
조그만 원망조차 왜 넌 하지 못하니
어차피 고독은 내가 선택한 거야
그건 네가 없는 외로움과 조금은 다른 싸움
내 속에 있는 나와의 어려운 승부지
적어도 내 자신은 이기고 싶어
이 끝이 절망이라도 다시 못 올 곳이라도
나를 잡아끄는 이 길에 모든 걸 걸었어
난 결코 쓰러지거나 힘없이 꺾이진 않아
전과 넌 다름없이 내 안에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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