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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평창(뇌운계곡, 활공장, 청옥산 등)

뇌운계곡, 백덕사, 다수계장, 바위공원, 활공장, 남병산과 지동마을, 청옥산. 대충 평창의 중부를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코스. *뇌운계곡 비 온다. 올해 3연타다. 출발만 하면 비가 오는게. 오랜만에 온 뇌운계곡. 이제는 잘 정비되어 길 좋다. 내리던 비도 슬슬 그치고. 촉촉히 젖은 계곡으로 구름이 내려온다. *백덕사 가는 길. 원당계곡을 거슬러 가파른 백덕산 산길을 올랐다. 정갈한 마을들과 헉 소리나는 곱창길 끝, 산기슭에 조그마한 절이 있다. *다수리-계장리 비가 그친 산야의 풍경은 더없이 깨끗하다. 떠나온 보람을 느끼게 한 시골길. *평창바위공원 이곳에 왜 바위공원이 생겼는지 모르지만 읍 외곽에 잘 조성된 공원. 코로나로 진입금지인데 출입을 억지로 막지는 않았다. *평창활공장 장암산 자락의 패러글라이..

어느 흐린 날, 임진강(연천쪽)변을 거슬러 올라가다

장마 때도 아닌데 날씨가 계속 오락가락 하는 날. 그래도 맑을 거란 예보에 출발했는데 갑자기 비 온다. 다른데로 갈까 하다가 그래도 마음 먹었으니 가본건데, 다행히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고량포구 연천의 서쪽에서 민간인이 갈 수 있는 맨 끝. 한 때는 임진강 최고의 포구로서 번성을 누렸다는데 (아래 모형 디오라마가 그 때 당시를 재현해 놓은 거라고) 이제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곳. 그 폐허 위에 고랑포구 역사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전시관에는 당시 시대상을 재현해 놓았다. 강변 선착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출입금지구역이라 안된다고 한다. *호로고루 발음 하기도 힘든 지명. 고구려시대의 성 유적지이다. 청보리가 짙푸르른 그곳에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오고. 이곳도 일몰명소인지 사진찍으러 오..

[마실]때늦은 2021년 봄나들이의 기록

경남내륙을 큰 마음 먹고 다녀온 것 외에는 올해 봄에 특별한 나들이가 없었다. 그래도 봄이라고 잠깐 다녀온 양평쪽과 날 좋은 날 급작스런 호출에 다녀 온 시흥정도. *양평 산수유 마을 올해 첫 꽃 나들이인데 실패. 노란 산수유 보러 갔는데 이미 늦어 드문드문 남아 있는 잔재들만. 산수유 길 따라 산까지 한바퀴 돌았는데 대부분의 산수유 꽃은 지고, 때이른 벚꽃이 가끔씩 있던 산수유 마을. 오랜 만에 걸었더니 지친다. *원덕 흑천 저녁을 해먹었던 원덕 흑천. 지대가 낮아서인지 생각지도 않은 벚꽃이 이쪽에서는 무성했다. *갈산공원 흑천의 벚꽃이 이정도면 갈산공원의 벚꽃은 더 나을 것 같아 돌아오는 길에 들른 곳. 벚꽃 명소답게 만발해 있고, 늦은 밤 임에도 사람들 무척 많다. *시흥갯골생태공원 날이 어마무시하..

*일상과 생각 2021.06.09

2-한우산. 황매산. 오도산. 감악산

철쭉 시즌에 맞춰 마음먹고 실행 해 본 경남 내륙의 산상드라이브. 한우산과 황매산을 메인으로 주변에 차로 올라가 볼 만 산을 선정해 한바퀴 휙 돌았다. 한우산과 황매산은 90년대에 들른 적이 있는데 지금처럼 개발되기 전이라 그때는 물어물어 갔었다. 이후 철쭉이 유명해져 개화기 때 한번 간다간다 했는데, 이제야 다시 가본 것이니 거의 20년 만에 다시 간 셈이다. *의령 한우산 주말과 공휴일에는 차량통행불가라 일부러 주중을 선택해 가 본 곳. 구불구불 곱창길을 따라 거의 정상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다. 옛날에는 정자만 있었는데 이제는 이것저것 많이 조성되어 있었다. *합천 오도리 이팝나무 수령이 몇백년이라는 거대한 고목.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이팝나무라고 하는데 지금이 만개 때라 황매산 가는 길에 일부러 ..

1-밀양시 중부권역과 남지

위양지. 남포동유채단지. 밀양루. 이팝나무길. 밀양댐. 천태호. 만어사로 이어지는 여정. 대략 밀양시의 중부권역을 북에서 남으로 훑었다. 그리고 의령으로 이동하다가 들른 창녕 남지유채꽃단지와 요즘 뜨고 있는 함안 등나무꽃의 구경. *첫날 숙박지인 가야산에서 바라다 본 풍경. 전날 비가 오고 이날도 오전에 비예보가 있어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이 맑고 쾌청. 더없이 맑은 풍경을 보며 이번 여정의 시작. *위양지 이팝나무가 절정을 이루면 더없이 좋다고 하기에 가본 곳. 전형적인 농촌지역에 어떻게들 알고 왔는지 사람들 무척 많다. 보리와 밀밭이 무성한 농지 사이의 농로 모든 곳이 주차장. 작은 저수지 따라 산책하기 좋은 곳. *남포동 유채단지 시기가 지나 거의 졌지만 그래도 아직은 노란꽃들이 남아있다. 습지에 자..

도마-너는 너무 빨리 곧장 섬으로 갔네

그녀가 섬으로 갔다. 거짓말처럼 이유도 없이 섬으로 갔다. 누가 기다린 걸까? 겨울도 다 끝나 이제 봄날의 꽃을 기대하는 날. 그녀는 아무 예고도 없이 갑자기 저 섬으로 가버렸다. 잔잔하게 두자릿수의 방문객을 유지하는 내 블로그에 (지인들의 방문은 거의 없고, 이런 저런 경로로 검색을 하여 주로 들어온다) 갑자기 방문객이 늘었다. 뭔가 하고 유입경로를 보니 "도마"란 단어로 검색하여 유입된 것이었다. 도마-여성 싱어송라이터다. 포크기타 치는. 도마의 음악을 들으면 참으로 편안해지고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에 아, 이게 순수구나 그런 생각이 늘 들곤했다. 어설픈듯 하지만 따박따박 자기세계를 묵묵히 가던 그녀. 그런 도마의 음악과 그녀가 좋아 거의 데뷔 때부터 아끼고 있었다. 그리고 블로그에 몇 년 전 이런 포..

*사람 2021.03.28

시대를 깨우는 백발의 사자후-백기완 선생.

질풍노도. 거침없이 휘몰아치는 바람의 여운. 그가 지나가는 길에는 늘 힘차고 단호한 무엇이 있었다. 시대를 온 몸으로 부딪히며, 그는 백발을 휘날리며 포효했다. 거침없는 팔뚝질과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 그렇게 한 시대를 풍운아로 살아 온 그--백기완 선생. 우리는 그를 선생이라고 불렀다. "선생님"이 아닌 그냥 "선생". 분명 우리보다 훨씬 연배가 높고, 경력도 넘을 수 없는 차이가 나지만 (아버님 뻘. 우리 아버지보다 연세가 많으시다) 우리는, 최소한 내 주변에서는 다들 선생이라 부른다. 처음 안 때부터 지금까지도 우리는 공식적인 자리 이외에서는 그를 백기완 선생님이 아닌 백기완 선생이라고 한다. 경우없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왠지 그는 그게 어울렸다. 백기완 선생이라고 해야만 그의 야성이, 생동성이 살..

*사람 2021.02.19

60년대 추천 한국영화-오발탄(1961), 안개(1967), 휴일(1968), 수학여행(1969)

슬쩍슬쩍 보던 영화가 어느 새 자세를 가다듬게 하며, 하던 일을 멈추고 제대로 정주행하게 한다. 추운 겨울 밤 한 가운데, 그 한기보다 더 서늘하게 다가왔던 영화들. 영화를 본 후, 한밤중이라 갑자기 허기져 라면 하나를 끓여 먹는데 면발 사이의 김따라 그들의 모습이 영화처럼 맺혀 울컥했다. 한겨울, 그 냉기보다 더 외로운 삶이 그곳에 있었다. 수십편의 옛날 한국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전편에 이야기 했고, (1950~60년대 옛날 한국영화를 보다 https://blog.daum.net/lgy6203/250) 1950~60년대 옛날 한국영화를 보다 황량한 산하. 어디인지 알수 없는 거리들. 그 배경들 사이로 낯간지러운 대사들. 남녀가 만나면 곧 이어질 듯한 나 잡아봐라. 5~60년대, 그들의 낭만과 꿈, 아..

1950~60년대 옛날 한국영화를 보다

황량한 산하. 어디인지 알수 없는 거리들. 그 배경들 사이로 낯간지러운 대사들. 남녀가 만나면 곧 이어질 듯한 나 잡아봐라. 5~60년대, 그들의 낭만과 꿈, 아픔, 희노애락이 흑백의 어두운 화면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나를 반세기 전 옛날로 초대한다. 개인적으로 아주 단순한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할 일이 생겼다. 크게 신경쓸 일도 없고 부담도 없는 아주 단순반복적인 일. (그러나 양은 많아 시간은 잡아 먹는다) 그냥 컴퓨터 앞에 주구장창 앉아서 하면 되는데 그걸 무상무감하게 하는 것은 왠지 시간이 아까울 것 같았다. 이럴 때는 일반적으로 음악을 들으며 하는데, 이번에는 한번 그동안 못보았던 고전영화와 함께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집중해서 할 일도 아니고 곁눈질하며 해도 충분한 상태라 ASM..

그 맑았던 눈빛 달빛 술잔을 위한 2020년 마지막 날 노래-Спасибо(스바시바)

소년은 내게 말해 이곳이 어디냐고 소녀는 내게 말해 나도 어딘지 모른다고. 내가 왕년에 말이지. 내가 한때는..... 올 한해는 말이지. 정말 열심히 달려온 것 같은데.... 그래도 현실은 어느 도시 뒷골목 허름한 술집에서 술취해 비틀거리고, 허세를 잔뜩부려도 한낱 주정꾼일 뿐. 잔뜩 폼 잡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어도 삼류의 공허한 낭만일 뿐. 그래도 그 어느 꿈 하나를 취중에 붙잡고 몸부림치는 마지막 마초짓과 간드러진 요염. 스바시바(Спасибо)는 그런 애잔한 군상의 모습을 뮤지컬처럼 풀어냈다. 독립영화 5편의 옴니버스 "창간호(2018년)"라는 영화의 "대리드라이브(백승환감독)" 편에 수록된 곡. *Спасибо(스바시바) -작사 : 백승환 / 작곡: 신민 이상훈 -노래 : 문종원 이지현 간만이..

[마실]2020년 가을 소소한 나들이

여행은 아니고, 드라이브 삼아 떠난 서울근교 반나절 나들이들. 오후에 출발하여 밤늦게 돌아오는 가벼운 코스. 한적한 데로 다니다 보니 사회적 거리두기를 저절로 실천하는 느낌. 그동안 묵혀놓았던 가을 나들이를 기록차원에서 포스팅(9월~11월) *양평 도곡리/ 대심리 아래 첫사진은 산 중턱에 생각지도 않은 저수지가 있어 올라 가본 곳. 나머지는 남한강가의 대심리를 강변따라 가며 본 풍경들 *양평약수터 누군가가 이렇게 이름 붙여 통용되는 곳. 꽤 높은 산속인데도 물들이 많아 신기했다. 적당한 장소에서 요리귀재가 준비해 온 식자재로 식도락. *칼봉산 경반계곡 계곡을 건너 건너 계속 이어지는 경반계곡 탐방길. 크게 위험하지는 않고, 길이 냇물로 끊어질 듯 하지만 계곡길은 계속 산속으로 이어진다. 혹시 단풍이 들지..

*일상과 생각 2020.12.10

강진군 : 월출산 자락

숱하게 옆 국도를 지나다니면서도 한 번도 기웃거려보지 못한 곳. 늘 이정표를 보면서 한번 들어가 본다 본다 하면서도 그냥 지나치기만 한 곳을 늦은 오후에 한 번 들어가 보았다. 월출산 자락. 늘 가는 영암군지역이 아닌 강진군 쪽이다. *강진 무위사 아주 작은 절도 아닌데 인적이 드물다. 몇 명 사람을 보았는데 스치듯 지나가고 누구하나 말을 붙이지 않는다. 감나무에 몇 개의 감만이 남은 풍경처럼 소박한 풍경과 정적. 그 정갈한 무위사를 월출산이 지켜주고, 푸르디 푸른 하늘과 선명한 흰구름 몇 점만이 산사를 감싸고 있었다. *백운동정원 무위사에 조금만 더 가면 만나게 되는 곳. 길가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월출산기슭. 호젓한 곳에 마치 숨어 있는 듯한 곳. 찾아가는 길이 이곳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빽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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