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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마간산/카라코람하이웨이따라

9.[파키스탄]파수-빙하트레킹/보리스호/서스펜션브릿지

리매진 2024. 8. 9. 22:43

    *파수빙하트래킹(Passu Glacier)

드디어 올려다만 본 설산의 빙하를 직접 보러 간다.

파수 빙하는 길이가 20.5, 면적이 115에 걸쳐 있고,

정상의 봉우리는 7,478m  높이의 Passu Peak라고 한다.

우리의 트레킹은 아래 도로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은 아니고,

후사이니(Hussaini)에서부터 곱창길과 비포장 산길을 따라

1시간 정도 차량으로 올라가

산 중턱에서부터 3시간 정도를 도보트레킹하는 코스다.

 

3,000m대의 가파른 절벽길을 걷다가 보면 아래가 아득한 낭떠러지라

자연스럽게 몸이 산쪽으로 몇 도 기울어 진다.

밑을 내려다 보면 아찔하다. 현기증이 날 정도다.

초반코스는 차량으로 이미 고도를 올려서 평이하고,

어느 정도 걷다 보면 드디어 빙하다운 빙하가 보인다.

 

드디어 첫 번째 뷰포인트에 도착.

빙하의 아래쪽은 혼탁하여 지저분한데,

이 정도로 와야 깨끗하고 하얀 빙하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다시 2차 뷰포인트로 트레킹 시작.

고원분지로 내려가 다시 고개 하나를 넘으면

빙하의 상부를 볼 수 있다는데 이때부터가 고비였다.

중간분지는 무난하게 갔는데 고개를 만나 탈진했다.

10보 걷다가 한번 쉬는 것을 반복.

 

현지 가이드가 낙오한 나를 데리러 와 10분만 더 가면 된다는데

(10minute, 10minute. 그러는데 그건 당신 생각이고 나는 죽겠다네)

심장이 터질 것 같아 포기.

체력이 약한 것도 있지만 고산이라 더 힘들었는듯 하다.

갔다 온 일행들 말로는 30분은 더 가야 한다고 한다.

위는 더 아득하게 보이고,

아래를 내려보니 그래도 많이 오긴 했다.

넘어야 할 고개. 저 너머에서 빙하 상부를 볼 수가 있다.
중간분지에서 올라온 부분. 보기에는 저래도 꽤 길다.

 

그러나 더 이상은 무리라 생각하고,

현지 가이드와 인생사진 찍으며 슬슬 내려왔다.

이거라도 올라와 빙하 중간부분이라도 본게 어디냐고 위안하며....

일행 8명 중 2명은 처음부터 아래서 휴식, 2명은 중도 포기,

결국 4명만 파수빙하상부트레킹에 성공했다.

 

     *보리스호(Borith Lake)

해발 2,800미터에 위치한 염분 호수로 파수빙하 올라가는 중간에 있다.

아담한 호수가로 호텔과 식당들이 몇 있다.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오른쪽 실날같은 길과 계곡이 아까 다녀왔던 빙하로 가는 길이다.

 

     *서스펜션브릿지(Hussaini Suspension Bridge)

훈자강을 가로지르는 쇠줄과 목판으로 이어진 출렁다리이다.

800m 정도의 길이를 듬성듬성한 목판으로 연결하였는데

가운데로 갈수록 더 후달린다.

이러한 서스펜션브릿지가 몇 군데 더 있고,

여기가 가장 유명한 곳이다.

마을입구에서 입장료를 받고, 가게들과 짚라인도 있는 등

꽤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건너갔다 와야 제격인데 비도 오고, 쫄보라 초입에서 사진만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