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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마간산/카라코람하이웨이따라

6.[신장위구르]G314 국도(国道)-파미르고원을 지나다

리매진 2024. 8. 5. 23:10

카라코람하이웨이는 카스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중국 도로 기호는 G314 국도로 표시된다.

중국쪽 도로명은 중파공로(中巴公路)

파미르고원을 지나 군자랍패스까지 이어진다.

오늘부터 고도가 본격적으로 올라가며,

중국의 마지막 국경도시 타스쿠얼간까지 가는 일정이다.

파미르고원은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중국에 걸쳐 있는데

가장 본류는 국토 대부분이 포함된 타지키스탄이다.

우리는 그 중 중국영역, 파미르의 북쪽을 통과하는 셈이다.

 

     *커저우빙천공원(克州冰川公园)

갑자기 붉은 산이 나온다.

산과 산 사이의 하천을 제외하고는 다 붉다.

무슨 홍산인가 했는데

입구에 극주빙천공원(克州冰川公园)이라고 써 있다.

풍경과 공원명이 맞지 않아 찾아보니

빙하가 여기까지 밀려내려와서 그런다고 한다.

이 빙하는 2,804m로 세계에서 제일 낮은 해발에 있는 것이라는데

입구에서는 보이지 않고, 그냥 스쳐지나 갔다.

 

슬슬 높아진 고도 때문인지,

그냥 지나가는 동안에는 여기가 파미르고원인가 하는 의심이 든다.

협곡 사이로 지나가는 것이 아닌 고지대평원을 주로 지나기 때문이리라.

중간중간 검문소도 있고,

파미르여유경구(帕米尔旅游景区)의 이정표도 심심찮게 보인다.

아래 사진들은 주행중인 차 안에서 찍은 풍경들이다.

 

     *백사산(白沙山)과 백사호(白沙湖)

산이 저리 무채색일 수 있나?

밋밋할 정도의 흰색과 고운 모래가 산을 이루고 있고,

그 위로 만년설의 설산이 고개를 내민다.

왜 이곳을 백사산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 아래로 해발 3,300m의 백사호가 자리잡고 있고,

에머랄드 빛의 물색깔과 조화를 이루어 마치 파스텔풍의 담채화 같다.

 

     *카라쿨호수(喀拉库勒湖. KalaKule Lake)

카라쿨호(해발 3,600m)는 파미르 고원에서 가장 높은 빙하호이다

백사호가 여성처럼 부드러운 호수라면

카라쿨은 선이 굵고, 물색깔마저 짙은 남성성을 자랑한다.

공거얼봉(公格尔峰, 7,719m)

무스타거봉(慕士塔格峰, 7,546m)에 둘러싸여 있는데

그 설산과 어울려 대단한 위용을 뿜어내고 있었다.

 

     *무스타거빙천공원(慕士塔格冰川公园)

7,546m의 무스타거봉을 가장 가까이서 조망하고 접근할 수 있는

해발 4,700m의 고원분지이다.

무수타거는 "빙산의 아버지"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어

여기에서 빙하트래킹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다는데

우리는 파키스탄에서 주로 빙하를 보기로 하여 패스.

여기에 서면 우리가 세계의 지붕에 올라와 있음을 실감된다.

엄청난 고도의 그 높은 설산들이 수평으로 보이고,

동네 뒷산처럼 가까이 있는 듯 하다.

끝이 보이지 않을 듯한 고원분지가 하늘과 맞닿아 장관을 이루고,

그 사이로 산과 길이 위치한 고지대가 펼쳐진다.

 

     *타스쿠얼간(塔什库尔干)

파미르고원의 동쪽에 있는 중국의 마지막 국경도시이다.

타지크족을 중심으로 한족, 위구르족, 키르키즈족 등이 살고 있으며,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타지키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작은 도시인데 무척 깔끔하고,

해발이 3,000m 중반 정도여서 어디서나 설산을 볼 수 있다.

이번 일정 중 가장 높은 곳에 숙박한 곳으로

고산병 증세가 나타나는 사람들도 있었다.

 

밤에는 이렇게 전통춤을 추는 무도회가 펼쳐졌다.

상가앞 광장에 붉은 카페트를 깔면 그곳이 무대가 되고,

다들 나와 흥겹게 춤을 추며 어울린다.

매일 밤 벌어지는 풍경인 듯 하다.

 

 

밤 10시가 훨씬 넘은 시각인데 실제로는 밤 8시 정도로 보아야 할 듯 하다.

(중국은 북경표준시를 전지역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서쪽은 실제시간과 차이가 있다)

복장과 가락으로 보아 타자크족의 전통춤인 것 같고,

이게 이 사람들의 친목도모이자 낙인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