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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마간산/카라코람하이웨이따라

3.[신장위구르]우루무치-천산천지/대바자르/홍산공원

리매진 2024. 8. 1. 22:56

    *천산천지(天山天池)

천산천지풍경명승구(天山天池风景名胜区).

우루무치 시내에서 11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차로 한시간 반 정도 달리면 도착한다.

여기는 어제의 남산목장과 달리 관광객들이 엄청 많았다.

입구에서 매표를 하고, 다시 전용셔틀버스를 타고 한참을 올라 가야 한다.

하차한 곳에서 또 언덕길을 10분 정도 걸어서야

해발 1,980m에 위치한 산정호수 천지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천산산맥에서 흘러내린 만년설이 녹아 만들어진 자연호수라

더 없이 깨끗하다.

날씨가 흐린데도 청회색의 물색깔을 유지할 정도이다.

호수주변으로 잔도가 있어 한바퀴를 돌 수 있는 것 같은데

다 둘러 보지는 못했다.

 

잔도를 걸어가다 만난 산기슭의 서왕모사당이 하이라이트인 듯 싶다.

엄청난 급경사의 계단을 올라야만 한다.

고생한 보람을 보상하듯 전망이 무척 좋다.

 

내려오면서 보니 천지의 물이 흘러내려 만든

소천지와 폭포들이 있는데

비가와 자세히 보지는 못하고 사진만 후다닥 찍고 내려왔다.

 

     *대바자르=그랜드 바자르 / 국제 대바자르(国际大巴扎)

우루무치에서 위구르족 문화가 가장 짙게 배인

이도교(二道桥, 얼다오차오) 거리에 있다

전통시장 대바자르를 가니 비로소

, 아곳이 위구르족의 신장이구나 하는 느낌이 난다.

그동안 느끼지 못한 이슬람의 정취가 가득하다.

실제로 우루무치 인구의 75% 이상이 한족이고,

그래서 그런지 시내에서는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지 못했다.

 

이슬람 시장으로서 규모 면에서는 세계 최대라고 한다.

위구르족은 다 이곳에 몰아놓은 듯한 느낌.

민감한 분쟁이슈지역이라 출입구에서 검문도 심하고,

장갑차에 총을 든 군인들까지 대로변에 깔려 있다.

 

     *홍산공원(红山公园)

오가며 도로에서 계속보고, 숙소에서도 빤히 보이는 데도

일정상 시간이 안나 건너뛸려고 했는데

안 가면 후회할 것 같아 한밤중에 다녀왔다.

숙소에서 밤 11시쯤 출발한 것 같다.

사람 거의 없는 외국의 공원을 밤에 다녀보는 것도 나름 낭만이 있었다.

 

정상의 탑주변으로 웅성거림이 있어 가보니

(홍산탑 또는 진용탑이라고 하는 것 같다)

그곳은 젊은이들의 핫 스팟인가 보다.

늦은 시간에도 청춘남녀들이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그렇게 우루무치의 밤풍경을 내려다 보고,

터벅터벅 걸어 숙소에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