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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마간산/카라코람하이웨이따라

5.[신장위구르]카슈가르-올드시티(카스고성)

리매진 2024. 8. 3. 23:45

구시가지인 올드시티는 무척 넓다.

공식명칭은 카스고성경구(喀什古城景区)라고 하는데,

해방북로를 경계로 동구지역과 서구지역으로 나뉜다.

숙소에서 조금 거리가 있지만 도보로도 가능해

주간 1회, 야간 2회 방문했다.

 

   *올드시티 동문쪽 야간(동구지역)

원래 첫날 계획에는 없었는데 동호쪽을 보고 복귀하다

뭔가 번쩍거려 끌리듯이 가보니 올드시티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쪽이 카스고성 동문이었고,

성벽 상부따라 유흥가가 형성되어 있었다.

우리나라 홍대앞 젊음의 거리와 분위기가 유사하다.

노상테이블과 가게무대 사이가 보도인 특이한 구조로

거리 전체가 라이브카페 같다.

 

여기는 다음 날 야간에도 방문했다.

전날의 반대방향인 경공사(耿恭祠) 쪽으로 진입했는데

역시나 흥청망청, 음악과 조명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카스에서 가장 핫한 곳이 이곳이지 않나 싶다.

 

     *올드시티 주간(서구지역)

권역 전체가 이슬람양식으로 치장되어

위구르족의 전통문화를 외견상 가장 잘 보여주는 곳.

우리나라의 북촌같은 곳인데 더 규모가 크고, 상업화된 것 같다.

 

골목골목 살펴보는 재미가 있는데

엄청 넓어 투어관람차가 돌아다닐 정도다.

뒷골목에는 중간중간에 동네 쉼터처럼 공간이 있어

구경하다가 쉬다가를 반복, 쉬엄쉬엄 돌아다녔다.

 

야간에는 이렇게 변한다.

은은한 조명으로 분위기가 더 좋은 듯 하다.

 

     *고대민거(高台民居)

카스고성 동문 대로변 건너의 또 다른 올드타운으로

성안의 올드시티에 비해 규모가 작고 소박한 동네다.

이번에 정보를 찾아보니 고대민거(高台民居)라고 한다.

고대민거의 위구루어 본명은 ‘활자기아패희항(阔孜其亚贝希巷)’으로

 ‘높은 절벽 위의 토도(高崖上的土陶)’라는 뜻이며,

 이곳은 질그릇을 굽는 작업장이 많아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나온다.

 

흙벽돌로 짓고 흙을 바른 가옥이나 상점들이 있는데

허물어지는 건물들을 보강하여

더 고풍스러운 올드타운을 조성하고 있는 듯 했다.

분홍색 흙벽과 좁게 이어지는 동네길 등

과거 주거양식의 원형에 더 가까워 올드시티 보다 더 예스럽다.

건너편 휘황찬란한 곳이 올드시티 메인권역이고,

길 하나를 건너면 되는 곳인데  방문객이 거의 없다.

아직 덜 알려져서인지 고즈녁하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