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빙하트래킹(Passu Glacier)
드디어 올려다만 본 설산의 빙하를 직접 보러 간다.
파수 빙하는 길이가 20.5㎞, 면적이 115㎢에 걸쳐 있고,
정상의 봉우리는 7,478m 높이의 Passu Peak라고 한다.
우리의 트레킹은 아래 도로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은 아니고,
후사이니(Hussaini)에서부터 곱창길과 비포장 산길을 따라
1시간 정도 차량으로 올라가
산 중턱에서부터 3시간 정도를 도보트레킹하는 코스다.
3,000m대의 가파른 절벽길을 걷다가 보면 아래가 아득한 낭떠러지라
자연스럽게 몸이 산쪽으로 몇 도 기울어 진다.
밑을 내려다 보면 아찔하다. 현기증이 날 정도다.
초반코스는 차량으로 이미 고도를 올려서 평이하고,
어느 정도 걷다 보면 드디어 빙하다운 빙하가 보인다.
드디어 첫 번째 뷰포인트에 도착.
빙하의 아래쪽은 혼탁하여 지저분한데,
이 정도로 와야 깨끗하고 하얀 빙하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다시 2차 뷰포인트로 트레킹 시작.
고원분지로 내려가 다시 고개 하나를 넘으면
빙하의 상부를 볼 수 있다는데 이때부터가 고비였다.
중간분지는 무난하게 갔는데 고개를 만나 탈진했다.
10보 걷다가 한번 쉬는 것을 반복.
현지 가이드가 낙오한 나를 데리러 와 10분만 더 가면 된다는데
(10minute, 10minute. 그러는데 그건 당신 생각이고 나는 죽겠다네)
심장이 터질 것 같아 포기.
체력이 약한 것도 있지만 고산이라 더 힘들었는듯 하다.
갔다 온 일행들 말로는 30분은 더 가야 한다고 한다.
위는 더 아득하게 보이고,
아래를 내려보니 그래도 많이 오긴 했다.
그러나 더 이상은 무리라 생각하고,
현지 가이드와 인생사진 찍으며 슬슬 내려왔다.
이거라도 올라와 빙하 중간부분이라도 본게 어디냐고 위안하며....
일행 8명 중 2명은 처음부터 아래서 휴식, 2명은 중도 포기,
결국 4명만 파수빙하상부트레킹에 성공했다.
*보리스호(Borith Lake)
해발 2,800미터에 위치한 염분 호수로 파수빙하 올라가는 중간에 있다.
아담한 호수가로 호텔과 식당들이 몇 있다.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오른쪽 실날같은 길과 계곡이 아까 다녀왔던 빙하로 가는 길이다.
*서스펜션브릿지(Hussaini Suspension Bridge)
훈자강을 가로지르는 쇠줄과 목판으로 이어진 출렁다리이다.
800m 정도의 길이를 듬성듬성한 목판으로 연결하였는데
가운데로 갈수록 더 후달린다.
이러한 서스펜션브릿지가 몇 군데 더 있고,
여기가 가장 유명한 곳이다.
마을입구에서 입장료를 받고, 가게들과 짚라인도 있는 등
꽤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건너갔다 와야 제격인데 비도 오고, 쫄보라 초입에서 사진만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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