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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사담(私談) 24

신해철-NEXT : 아버지와 나, 그 슬픈 자화상을 남기고

신해철에 대해서 나는 잘 모른다. 나의 신해철에 대한 기억은 20년 전에 끝났으므로 엄밀히 말하면 대단한 팬도 아니다. 그래도 그의 죽음에 감정이 흔들리는 건 스물하고도 더 많은 해 전에 그가 내게 남긴 강렬한 여운 때문이다. *첫 만남; 신해철 2집 90년대 초반 신촌에는 록카페의 바람이 불었다. 주로 신촌역(지하철이 아닌 기차역) 주변, 이대 정문 다리 언덕아래에서부터 연대 정문가는 길(아마 독수리다방 부근)까지 소로에 주로 몰려 있었는데 스탠드나 좌석에서 병맥주 빨다 흥에 겨우면 그냥 일어나 춤을 추는 곳이었다 특별히 무대에서 춤추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있는 자리에서 일어나 또는 좌석 사이로 돌아다니며 자연스럽게 한바탕 춤판이 벌어지는 곳. 록카페는 엄격히 말하면 나는 나이제한에 걸려 출입이 불가능한..

리메이크로 살아나다-바람바람바람/회상/님은 먼곳에/편지/개여울

노래가, 물론 원곡이 좋아서이겠지만 가끔은 리메이크한 곡들이 또 다른 매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있다. 원곡보다 원숙하지는 못하지만 나름 풋풋한 매력이 묻어나는 신곡들을 들으면 신선해서 새로운 맛이 있다. 세월의 흐름따라 여러가지 기기를 이용하여 리듬들은 일반적으로 더 화려(?)해지고 쟝르마저 넘나들며 다시 살아나는 노래들 어설픈듯 하지만 나름 싱싱한 음들의 자극이 옛 노래를 다시 귓가로 불러온다. 그런 노래 몇곡들을 들으며 몇 십년을 나도 넘나든다. **수지-바람바람바람(원곡; 김범룡)** 며칠 전에 풀렸나 보다. 근데 이게 빈폴 CF란다 마음 먹고 만든 뮤직비디오와 이쁜 여자애의 앙징스러운 목소리가 영화 한편을 만든다 갑자기 본 내용을 포스팅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 준 곡. **김정은-회상(원곡; 산울림)..

벨라 챠오(bella ciao)-한없이 슬픈, 그러나 더없이 흥겹기도 하는......

한없이 여리다. 한없이 침잠하게 한다. 어쩌면 이렇게도 소리가, 음성이 사람을 가라앉게 하는걸까? 마치 슬픔의 끝을 보게하는 듯한 리듬과 소리.... 이 음악을 들으면 마치 어둠의 심연에 한없이 빠져드는 듯 하다 서서히, 아주 서서히..느릿느릿.... 마치 물귀신에 잡혀 서서히 바다 한가..

봄을 기다리며 듣는-봄이오면/왈츠2/어허라 사랑

날씨가 확 풀렸다. 언제까지 갈 것 같던 겨울도 이제 가나보다. 블로그에 눈내리는 날 사평역에서를 생각하며 2월 4일 포스팅했는데 한달사이에 자연은 이렇게 변했다. 그날은 눈이 참 소담스럽게 내렸는데 과연 그런 날이 있었냐는 듯이 이제 바람이 불어도 느낌이 틀리다. 겨울이 이제는 갈수록 싫다. 움직이지 못하고 늘 움추리니.. 뭐 봄이 온다고 크게 달라질 것도 없는데 그래도 봄이 오는 것을 보면 무언가 새로운 일이 생길 것 같다. 춘정같은 것도 꿈틀거리고... 그래서 봄을 기다리며 아지랑이 오르듯 뭔가를 솟아오르게 하는 가락을 이맘 때 쯤이면 흥얼거린다. 그러면 어느새 봄이 먼저 와 가슴에 들어 앉은다. *봄이오면 - 김윤아 봄이 오면 하얗게 핀 꽃 들녘으로 당신과 나 단 둘이 봄 맞으러 가야지 바구니엔 ..

전인권-걱정말아요 그대/돛배를 찾아서/헛사랑

*걱정말아요 그대(작사/작곡; 전인권)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이에게 노래하세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그대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았죠. 새로움을 잃어 버렸죠 그대 힘든 얘기들 모두 꺼내어, 그대 탓으로 훌훌 털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함께 노래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함께 노래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가 함께 노래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우리 다함께 노래 합시다.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지..

허클베리핀(Huckleberry Finn)-한 없이 뿜어져 나오는 그 울림의 끝은....

같이 미쳐볼까? 음악에 미쳐볼까? 모든 걸 다 짜내어 날아가버릴까? 허클베리핀은 절망, 아픔 등의 감정을 음악에 버무려, 그 사운드를 따라 어디론가 가게 한다. 때로는 어두운 멜로디로, 때로는 포효로. 허클베리핀-그들은 가수다. 인디뮤지션이다. 로커다 일단 분위기는 이렇다 2009년 Ye..

봄날은 간다

벌써 봄이 다 간건가? 어버버 하는 사이에 벌써 날이 덥기 시작한다. 언제부터인지 봄은 온듯 하면 벌써 지나가고 있다. 아, 이제야 드디어 봄이 왔구나 하는 순간, 뭐 좀 느낄려 하면 어느새 그해의 봄은 저멀리 가고 있다. 고등학교때 음악실로 이동수업하러 가면서 보던 학생탑과 중정의 그 하얀 목련꽃 -정말 그 목련꽃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고 싶었다 언젠가 하동에서 산청가는 길에서 만났던 시골 학교의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왕벚꽃. -그 거대한 벚꽃나무 아래서 커피한잔 끓여마시고 한없이 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 벤치에 누워있으니 떠나기 싫은 마음에 그대로 잠들고 싶었다. 늘 봄이면 여기저기 핀 꽃들을 바라보며 망연히 무언가를 그리워했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이 꽃은 너무 빨리 지고 현실은 언제나 아득..

뭐냐? 아, 미치겠다-무키무키만만수

*뭐냐? 장마로 주룩주룩 비오는 날 새벽 아프리카TV 켜 놓고 2차희망버스 현장중계를 보며 다른 걸 하는데 그 새벽을 깨는 소리가 있었다. 빗속 노상에서의 여성 2인조밴드 공연이었는데 노래인 것도 같고 소음인 것도 같고 포효인것도 같고 걸쭉한 목소리와 앳띤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며 묘한 여운이... -이게 그날 현장에서의 공연모습(순간적으로 다운해 어느 분의 사진인지는 모르겠다/찍은 당사자에게는 죄송)- *나중에 찾은 그날 공연 현장영상 이거 뭐지? 하며 그런 이상한 공연에 시선이 갔지만 이미 공연은 끝나가고 있어 더 이상의 정보는 알 수가 없었다. 단지 스쳐지나듯 알아들은 것은 내가 고백을 하면 아마 깜짝 놀랄거야 그런데 이건 산울림의 곡이라 더 이상 검색 진전이 안되고 별 희한한 애들도 있구나하며 궁굼..

Hasta Siempre(체 게바라여 영원하라) - Nathalie Cardone

"우리 모두가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체게바라.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사람이다. 안정된 의사직을 버리고 제3세계의 민중해방을 위해 격정의 인생을 산 혁명가. 권력에 안주하지 않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은 실천적 전사. 아르헨티나 출신이면서도 쿠바, 아프리카, 볼리비아를 넘나들며 불꽃같은 생애를 제3세계 민중을 위해 살다간 남자. 이 뮤직비디오는 어떤 경우로 만들었는지 모른다. 처음에는 영화 체의 뮤직비디오인줄 알았는데 내용을 보니 그런 것 같지 않고... 영화 Che: Part one/two는 포스터를 사무실에 붙여놓고 기다렸지만 막상 보니 싱거웠는데 이 뮤직비디오는 보면 볼수록 이상하게 마음에 든다(음악사이에 체의 육성도 잠깐 나온다) 그런데 왜 영화 모터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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