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 블로그 폐쇄로 TISTORY에 이주당함 자세히보기

*소장LP이야기

소장LP이야기4-최다앨범(배따라기)

리매진 2023. 1. 7. 04:12

배따라기 관련 LP음반이 최다소장앨범이다. 9.

배따라기 7장에, 꼬마와 해바라기(이혜민 글과 곡의 동요집)와

여성멤버였던 양현경 솔로데뷔앨범까지 합해서이.

아마 배따라기의 주활동기간이 내가 본격적으로 음반을 구입하던 시기와

거의 일치해서일 거다.

 

배따라기의 음악은 전부 이혜민이 작사 작곡한 것이다.

일단 음악 하나 듣고 가자.

너무 유명한 은지, 아빠와 크레파스, 비와 찻잔사이, 파란엽서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그대 작은 화분에 비가 내리네 등은 알아서 들으시고......


*배따라기 87 A3 : 가만히 안녕 

 


당신은 바람을 타고 내게 몰래 다가와
바람을 타고 가버렸네 아 야속한 사람아
내 가슴속에 언제나 당신의 노래가
이렇게 아픈 밤이 오면 한없이 날 울리네
아~ 이제 안녕 가만히 안녕
아~ 이제 안녕 가만히 안녕
가버린 그대 불러보면 눈물만 나와라
당신은 바람을 타고 내게 몰래 다가와
바람을 타고 가버렸네 아~ 야속한사람아 

아~ 이젠 안녕 가만히 안녕
아~ 이젠 안녕 가만히 안녕
가버린 그대 불러보면 눈물만 나와라
당신은 바람을 타고 내게 몰래다가와
바람을 타고 가버렸네 아~ 야속한사람아
아~ 야속한사람아 아~ 야속한사람아
바람을 타고 가버렸네 아~ 야속한사람아


배따라기 1집(1982/예음사)
Side A
1. 은지
2. 사랑을 느낄 때
3. 오늘밤엔
4. 촛불켜는 밤엔
5. 꿈속의 여인
6. 무지개
7. 그대 생각에
Side B
1. 비와 찻잔사이
2. 슬픈눈길엔 자신없어요
3. 슬픈 얘기는 싫어요
4. 둘이면 좋았네
5. 파란 엽서
6. 나의 사랑이야기
7. 첫사랑은 다그래요

나를 포함한 대다수가 배따라기를 남녀 혼성 듀엣으로 알고 있지만,

배따라기는 실상 이혜민의 솔로 프로젝트 명이다.

주활동기간인 80년대 기준으로 전반기에는 솔로,

중반기에는 양현경과의 듀엣, 후반기에는 다시 솔로로 활동하였다.

그런데도 다들 남녀 포크 그룹으로 아는 것은

양현경과의 하모니가 너무나 강렬해서 일거다.

나 역시 배따라기하면 그 둘이 부르는 노래가 떠오르며,

심지어 이혜민 혼자 부르는 노래도

마치 양현경과 같이 부르고 있는 것처럼 착각을 한다.

그래서 나에게 배따라기는 이혜민+양현경이다


배따라기 이혜민작품집(1985/예음사)
Side A
1. 수선화
2. 해바라기 꽃송이
3. 아빠와 크레파스
4. 바닷가엔
5. 창밖에 낙엽은 그대론데
6. 여기 소나무에
7. 결혼 행진곡
Side B
1. 희미한 불빛아래 서있는 두그림자
2. 어떤 우울한 날
3. 멀어진 내 사람아
4. 불좀 켜주세요
5. 열아홉 겨울을 간직할래요
6. 첫눈오던 날
7. 어허야 둥기둥기

 

* A6 : 여기 소나무에 

 

 

여기 소나무에 나홀로 서 있노라
이룰수 없었던 옛날을 그렸었어라
까마득한 날에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그대 홀로 날 찾을 때 그 때 내 말은 잊었노라고
까만밤 하늘에 수많은 별처럼 그 말을 잊었노라
까만밤 하늘에 수많은 별처럼 그 말을 잊었노라


배따라기 3집(1985/아세아레코드)
Side A
1. 당신의 창가에
2. 유리벽 찻집
3. 파란색종이에 담긴사랑
4. 그댄봄비를 무척좋아하나요
5. 나의사랑 이야기
6. 은지
7. 비와 찻잔사이
Side B
1. 오늘은 그만안녕
2. 내마음은 아마
3. 내마음은 외로운 풍차예요
4. 희미한 불빛아래
5. 그대작은 화분에 비가내리네
6. 수선화
7. 고향은 다르지만

배따라기의 노래는 착하고 선하다.

곡 모두가 순정만화를 보는 듯 하다.

아픔도 슬픔도 정화되어 맑기만 하다.

애절한 내용도 절규나 호소가 되지 못하고 그저 소박(?)하게 읊조릴 뿐이다.

일정한 음계를 넘어가지도 않고 얕은 목소리로 정갈하게 토해낸다.

정제된 서정성과 감성 어린 멜로디가 잘 어우러져

배따라기 만의 독보적인 감수성을 전달한다.


  '87 배따라기 4집(1987/아세아레코드)
Side A
1. 안개속에
2. 그날밤 바다는 잠들었어
3. 가만히 안녕
4. 사랑은 별빛처럼
5. 황혼의 바닷가
6. 나 그대를 사랑해요
Side B
1. 크레파스 사랑
2. 회상의 등불
3. 그대 보고픈 그대
4. 내 이름은 가을코스모스
5. 초원의 별
6. 아! 대한민국

 

*A2 : 그날 밤 바다는 잠들었어 

 

 

그날 밤 바다는 잠들었어 그녀는 울고 있었지
파도가 왜 밀려오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리움이 물결쳤어 

잠들은 저 바다는 내게 무얼 말하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마음이 터질 것 같았어
그날 밤 바다는 잠들었어 분명 바다는 잠들었지~

그날 밤 바다는 잠들었어 그녀는 울고 있었지
바람이 왜 불어 오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리움이 물결쳤어 

잠들은 저 바다는 내게 무얼 말하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마음이 터질 것 같았어
그날 밤 바다는 잠들었어 분명 바다는 잠들었지~

그날 밤 바다는 잠들었어 그녀는 울고 있었지
파도가 왜 밀려오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리움이 물결쳤어 잠들은 저 바다는...


배따라기 7집(1988/아세아레코드)
Side A
1. 희에게
2. 내 사랑은 언제나
3. 첫 사랑이 생각나네요
4. 애인
5. 난 잊어야 했는데
Side B
1. 작은 수선화
2. 비오는 날엔
3. 그때의 이야기처럼
4. 비와 여인
5. 슬픈 눈길

마음 여린 사람들의 조용한 연가.

작고 평범한, 그러나 더없이 깨끗하고 맑은 애련.

작은 수선화 가사처럼

커다란 두 눈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숙이던 그 사람들,

눈물만 가득했던 사람들의 그리움과 애절함.

지극히 순수한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배따라기의 선율에 저음으로 실려있다.

 

*B1 : 작은 수선화

 

 

간밤에 빗물에 젖은 창가에 수선화 꽃이
어제밤 깊은 꿈 속에 키가 조금 큰 것 같아요 
간밤엔 바람이 불어 그 모습이 생각났어요
난 수선화 작은 꽃처럼 누군가를 기다렸어요 

커다란 두 눈가로 나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숙이던 그 사람 눈물만 가득했지
우~ 우 우우 우~ 눈물만 가득했지~
우~ 우 우우 우~ 눈물만 가득했지~

간밤엔 바람이 불어 그 모습이 생각났어요
난 수선화 작은 꽃처럼 누군가를 기다렸어요 
커다란 두 눈가로 나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숙이던 그 사람 눈물만 가득했지
우~ 우 우우 우~ 눈물만 가득했지~
우~ 우 우우 우~ 눈물만 가득했지~
눈물만 가득했지~


이혜민+양현경, 듀엣으로서 둘의 화음은 기막히다.

상대방에게 조금의 손상도 주지 않고 음과 색깔을 맞추며

하나의 선율로 노래를 한다.

마치 자웅동체처럼 가볍게 스며들고흔적없이 빠져나가고,

다시 밀고 들어오는 하모니는 저절로 감탄이 나온다.

흔한 말로 천상의 하모니다.

 

*배따라기 작품집 B4 : 불 좀 켜주세요

 

 

불 좀 켜주세요. 외로운 제 마음에
당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까요
불 좀 켜주세요. 우울한 제 마음에
당신의 숨결이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이대로 무심하게 그대 그냥 가면
고개숙인 내 모습이 너무 서글프답니다

불 좀 켜주세요. 처음 본 순간처럼
당신의 숨결이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이대로 무심하게 그대 그냥 가면
고개숙인 내 모습이 너무 서글프답니다
불 좀 켜주세요. 처음 본 순간처럼
당신의 숨결이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당신의 모습이 가까이 보일 수 있도록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감성 충만의 배따라기 외전 형태의 기획 음반이 2장 있다..

대표곡들과 신곡들의 경음악에 이혜민이 이런 저런 글들을 낭송한다.

마치 누군가에게의 사랑고백 같은 내용이 아름다운 선율따라 귓가를 감돈다.

그리운 이름에게란 부제처럼

각종 효과음과 다양한 편곡으로 분위기를 최대한 끌어올린 것.

그러나 과도한 분위기 때문인지 조금 오글거린다. 

듣고 있노라면 어느 바닷가를, 어느 숲속을, 어느 간이역을

혼자 생각에 잠겨 사색하고 있는 듯 하게 한다.


배따라기 토크송(1986/아세아레코드)
Side A
1. 그해 겨울이야기(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2. 아빠와 크레파스
3. 비와 찻잔사이
4. 빛바랜 양철지붕(해바라기 꽃송이)
5. 수선화
6. M에게(멀어진 내 사랑아)
7. 내마음은 외로운 풍차예요
Side B
1. 그 애랑 나랑은(유리벽 찻집)
2. 파란색종이에 담긴 사랑
3. 나의 사랑이야기
4. 당신의 창가에
5. 희미한 불빛아래
6. 그대 작은 화분에 비가 내리네
7. 아! 대한민국

 

*A4. 빛바랜 양철지붕-낭송 이혜민(배경음악/ 해바라기 꽃송이)

 


저는 매일밤 꿈을 꾼답니다.
제 꿈 속의 주인공은 언제나 슬픈 소녀죠
바람부는 언덕에 홀로 앉아 빗물에 바랜 양철지붕의 교회당과
멀숙히 키 큰 겨울 해바라기만 슬픈 눈으로 바라보는 소녀였죠
그녀는 언제나 제 마음의 조그마한 창에서 살고있다는 소녀였죠
마치 연약한 사슴처럼 항상 제 곁에 있으면서도 서로가 그리워했죠
슬픈 소녀는 늘 빨간 스웨터만 입고 있어
저는 그녀를 이따금 스케치할 수가 있었죠

언덕 위에 또다시 바람이 불고 창백한 가을이 울고 지나가는 걸 느끼며 
아주 오래 전에 시간이 멈춘 후 누군가가 우리들의 창을 넘볼까
빨갛게 빛바랜 양철지붕의 조그만 집과 멀숙히 키 큰 겨울 해바라기만이
거리에 던져진 가엾은 여인처럼 언덕 위에 덩그러니 남겨둔채
그녀와 저는 짙은 색연필로 소중한 창을 가리웠죠
노을과 햇볕이 들어오고 눈송이와 빗줄기를 맞이하는 창...

먼 간이역 기차소리를 그릴 수 있는 내 마음의 외로운 창을 그녀도 사랑했죠.
그 슬픈 소녀는 사랑스러운 여자였죠
제 기억을 간직하고 있을 제가 만났던 또 한 사람의 소중한 연인이였죠
비록 짧았던 꿈 속의 이야기지만
촉수 낮은 불빛 아래서 오늘밤도 저는 누군가에게 나즉히 얘기하겠죠.


 

배따라기 Cafe Mood Cafe Music(1989/아세아레코드)
Side A
1. 사랑이란 그렇게 후회가 없어요
2. 기억속의 창
3. 해변의 길손
4. 슬픔은 그대가슴에
5. 달빛아래서
6. 외로운 속삭임
Side B
1. 가을 이야기(토크: 이혜민)
2. 애증의 강
3. 가을 나그네
4. 슬픈 약속
5. 회상의 언덕
6. 작은 수선화

 

*A1. 사랑이란 그렇게 후회가 없어요(경음악)

 



▣배따라기 동요집-꼬마와 해바라기(1988/아세아레코드) ▣ 

Side A
1.행복의 집
2.초저녁 별
3.꼬마와 해바라기
4.내 이름은 풀잎이예요
5.별이 된 소년
Side B
1.가을 바람
2.바닷가엔
3.눈오는날 밤에는
4.어른이 되면
5.비오는 날엔 기차여행을

1988년 이혜민이 기획하여 발매된 앨범이다.

이혜민이 글과 곡을 쓰고 최화순과 꿈나무들이 노래를 하였다.

엄마에게 아빠에게 부제도 붙은 동요집 같은데  내용은 생각이 안난다.

아마도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집이지 않겠나 한다.

배따라기가 동화같은 예쁜 선율이 주를 이루었으니,

이 앨범도 그 연장선상에서 동요들을 만든 것 같다.

턴테이블이 없으니 들어 볼 수가 없는데 유튜브에도 올라온 곡이 없다.


 

▣ 양현경 솔로데뷔앨범(1990/오아시스레코드) ▣


Side A
1. 어느 날인가
2. 그대를 만날때면
3. 사랑하는 마음 있기에
4. 바람부는 저녁에
5. 그대를 만날때면 (경음악)
Side B
1. 솔거의 그림
2. 사랑의 아픔
3. 바람소리만 들려와도
4. 그리워
5. 바람부는 저녁에 (경음악)

배따라기와 양현경이 왜 결별했는지 모르겠다.

이만큼 자연스럽게 듀엣을 소화하는 가수도 드문 것 같고,

음색도 둘이 잘 맞는 것 같은데....

어쨌든 양현경은 1990년 솔로로 데뷔하여 이후 따로 활동하였다.

그래도 나에게는 계속 배따라기이다.

그래서 양현경 앨범도 여기에 포함시킨다.

 

*A1. 어느 날인가-노래 양현경 / 작사 작곡 이진관

 


어느 날인가 문득 나무가지에 새싹이 돋는 걸 보았죠
얼마나 신기했던지 한참이나 바라보았죠
그것은 마치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처럼
신비스런 그런 고귀한 사랑이었어요
세월이란 우리에게 슬픔도 행복도 주지요
잎새처럼 그렇듯 좋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끝내는 나무에서 떨어지는 추억만 간직하지요
마치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젊음을 불사르다
다시 자연속으로 묻히듯이 묻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