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양희은
최성수
신해철(무한궤도. NEXT)
음반이 여러 장이라고 해서 꼭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가수의 다수 음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애정이 있어서 일 것이다.
다수소장 LP 앨범 3위는 4명. 각 5장을 가지고 있다.
▣ 송 창 식 ▣
정말 히트곡이 많다.
슬쩍 훑어봐도 메가히트한 곡들이 눈에 들어온다.
내는 앨범마다 히트했으니 참으로 대단한 가수이다.
중고교 때부터 흥얼거린 노래들을 나중에 음반으로 모았다.
한 장 빼놓고는 80년대에 발매한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베스트 곡을 한 두장에 담을 수 없어 모음집들이지만
곡이 거의 겹치지 않을 정도이다.
나름대로 중복을 피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편집앨범이 4장이다.
Side A 1. 사랑이야 2. 돌돌이와 석순이 3. 20년전쯤에 4. 토함산 5. 병사의 향수 |
Side B 1. 나의 기타이야기 2. 별똥별 3. 그사람 4. 잊읍시다 5. 그사람(경음악) |
유일한 정규앨범이 한 장 더 있는 것은
내가 무척 좋아하는 곡이 모음곡 어디에도 없어서이다.
1978년 발매한 초반은 아니고 1984년의 재발매 삼반이다.
여기에 거의 안 알려져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곡 <잊읍시다>가 B면 4번째에 들어 있다.
타이틀 곡도 아닌 제일 마지막에 간신히 있는 이 곡이 왜 그리 좋았을까?
이 곡과 <밤 눈>을 나는 송창식의 숨어있는 명곡이라고 생각한다
*잊읍시다 : 송창식 노래 / 한성숙 작사 / 송결 작곡
선뜻 선뜻 잊읍시다 간밤 꾸었던 슬픈 꿈일랑
아침 햇살에 어둠 가시듯 잊어버립시다
없던 일로 해 둡시다 함께 피웠던 모닥불도
함께 쌓았던 모래성도 없던 일로 해 둡시다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나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가끔 가끔 찾읍시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조심 조심 아주 조금씩 다시 찾읍시다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나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가끔 가끔 찾읍시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조심 조심 아주 조금씩 다시 찾읍시다
조심 조심 아주 조금씩 다시 찾읍시다
▣ 양 희 은 ▣
유명곡은 거의 다 있어 대부분 컴필레이션인줄 알았는데
한 장만 편집음반이고, 나머지는 다 정규앨범이었다.
1978년 <산장의 여인/부모> 앨범만 정규 앨범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것만 편집 음반이고 나머지는 다 정규앨범이다.
1985년에 발매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음반에 과거의 일반적인 유명곡은 다 있다.
하얀 목련을 제외하고는 다 기존 곡을 다시 부른 듯 하다.
재미있는 것은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한 <아침이슬>이 수록된 음반은 없다.
지금까지 있는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다.
아마도 <아침이슬>과 <늙은 군인의 노래>가 수록된
김민기 음반들을 가지고 있어 착각했나 보다.
Side A 1.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 2. 밤뱃놀이 3. 고무줄놀이 4. 주여 이제는 그곳에 5. 알캉달캉 |
Side B 1. 천리길 2. 두리번 거린다 3. 식구생각 4. 저높은곳을 향해서 |
가장 문제가 된 앨범은 전면에 양희은 인장만 덜렁 찍힌,
1979년 발매의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 / 천릿길> 앨범이다.
여기에 처음으로 1면 4번째 곡으로 <늙은 군인의 노래>가 들어갔다.
이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한국대중가요앨범11000>가요앨범 리뷰에 잘나와 있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377985&cid=60487&categoryId=60495
"국방부 장관 지정 1호 금지곡
1977년 군에서 제대한 김민기는 자기 이름으로는 어떤 노래도 발표할 수 없었다. 그래서 노동자들의 합동결혼식을 위해 만든 <상록수>와 <늙은 군인의 노래>, <식구생각>, <밤뱃놀이> 같은 곡은 서울대 미대 친구 김아영과 양희은, 한규정 등의 이름으로 발표했다.
1979년 1월 발매한 초반에서 <늙은 군인의 노래>는 김민기가 아닌 양희은 작사, 김아영 작곡으로 발표했다. 앨범 발매 이후 <늙은 군인의 노래>는 전국의 병영으로 퍼져나가는 파급력을 보였다. “병영에서 괴상한 노래가 돌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국방부는 ‘사기 저하’를 이유로 전 군에 <늙은 군인의 노래> 금지령을 내렸다. 국방부 장관 지정 1호 금지곡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음반사는 거금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데다 이미 판매에 호조를 보이던 음반 전량을 폐기하기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금지곡 <늙은 군인의 노래>를 김지하의 곡 <금관의 예수>로 발 빠르게 교체했다. 그러나 김지하 역시 김민기만큼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운 이름이었기 때문에 양희은 작사 작곡으로 크레디트를 표기했다. 노래 제목도 찬송가처럼 위장한 <주여 이제는 그곳에>로 바꿔 정치적 검열을 피하고자 했다".-위 리뷰에서 발췌
이 음반은 LP로는 재발매 6반까지 나왔다.
아쉽게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초반은 아니고, 재발매 4반인 것 같다.
결국 <늙은 군인의 노래>가 실린 음반도 없는 셈이다.
그런데 대신 들어간 <주여 이제는 여기에>라는 곡도 내가 무척 좋아하는 곡이다.
원제는 <금관의 예수>인데 검열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여 이제는 여기에>라는 가명으로 들어간 이 곡도
어두운 시대에 경종을 울리는 간절한 염원이 그대로 전해진다.
*A4. 주여 이제는 여기에(금관의 예수)-노래 양희은 / 작사 김지하 / 작곡 김민기
- 눈치 빠른 사람은 알겠지만 버전에 따라 가사가 아주 조금 틀린 부분이 있다.
얼어붙은 저 하늘 얼어붙은 저 벌판
말 없는 태양 아래 한줄기 빛이 내리고
어디에서 왔나 표정없는 사람들
무얼 찾아 헤메이나 저문 저 텅 빈 마음들
오! 주여 이제는 그곳에 오! 주여 이제는 그곳에
오! 주여 이제는 그곳에 오! 주여 이제는 그곳에
그곳에 그들과 함께
오! 주여 이제는 그곳에
오! 주여 이제는 그곳에 그들과 함께 하소서
아! 거리여 외로운 거리여
갈 곳 없는 사람들의 아! 어두운 저 마음의 거리
어디에 있을까 천국은 어디에
언덕 저편 푸른 숲에 아! 거기에 있을까
오! 주여 이제는 그곳에 오! 주여 이제는 그곳에
오! 주여 이제는 그곳에 그들과 함께 하소서
오! 주여 이제는 그곳에 그들과 함께 하소서
▣ 최 성 수 ▣
목소리만큼 조용히 사랑받은 가수이다.
이 정도면 엄청 유명세를 떨쳤을 텐데
내 기억으로는 그때나 지금이나 특별히 요란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정규앨범으로만 1집에서부터 5집까지 다 구입했다.
시원찮은 곡이 많으면 그 앨범은 거르는데 나오자마자 구입한 건
그만큼 마음에 드는 곡들이 계속되어서 일 거다.
기복없이 1년마다 신규앨범을 낸 셈인데 이 정도면 괜찮은 가수이지 않겠는가?
Side A 1. 동행 2. 해후 3. 당신 4. 안개섬 5. 난 당신을 보내진 않았어요. |
Side B 1. 풀잎사랑 2. 기다리지마 3. 기쁜 우리 사랑은 4. 아름다운 날의 끝이여! 5. 비사랑 |
제일 좋아하는 앨범은 2집이다.
다른 음반에 타이틀 곡으로 가도 손색없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좋은 곡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최성수 앨범 중 제일 많은 히트곡이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수록된 <안개섬>과 <아름다운 날의 끝이여>를 특히 좋아한다.
*A4. 안개섬 : 최성수 작사 작곡 노래
이 섬에는 소리가 없네
이 섬에는 바람만 불어
바람만 바람만 ~ ~ ~ 바람만 불어와서
이 섬에는 언제부턴가 안개 바람만 불어 왔다
섬에는 섬에는 소리만 들려와서
사람도 없어요 사랑도 없어요
사람도 가버린 사랑도 가버린
무엇이 그리워 나 홀로 서 있나
갈매기 타고서 꿈꾸고 있나 ~
사람도 없어요 사랑도 없어요
사람도 가버린 사랑도 가버린
무엇이 그리워 나 홀로 서 있나
무지개 타고서 꿈꾸고 있나 ~
▣ 신 해 철 (무한궤도. NEXT) ▣
신해철 앨범이 5장이 되나? 그럴 리가.....
그동안 나는 신해철. 무한궤도. NEXT가 분산되어 꽂혀 있는 관계로
신해철 음반은 두 장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신해철은 솔로와 밴드 활동을 겸하며 음악 인생을 산 뮤지션.
무한궤도로 시작해 솔로로, 다시 NEXT로 밴드 활동을 했다.
이후는 내가 잘 모른다. 나는 거기까지여서.
Side A 1.THE GREATEST BEGINNING 2.재즈 카페 3.나에게 쓰는 편지 4.다시 비가 내리네 5.그대에게 |
Side B 1.내 마음 깊은 곳의 너 2.아주 오랜 후에야 3.50년후의 내모습 4.길 위에서 |
신해철은 그 시대로서는 독특한 주법과 창법으로
뭔가 철학적인 노래들을 불러 나를 입문하게 했고,
NEXT 1집 <HOME>에서 절정으로 나를 매료시켰다.
특히 솔로 2집이 결정적으로 나를 유인한 앨범이다.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프로그래시브 음악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솔로 2집의 <그대에게>가 지금도 최고로 인기가 있는데
나는 2집에 같이 수록된
<재즈카페> <다시 비가 내리네> <50년 후의 내 모습>이 더 좋다.
*B3. 50년 후의 내 모습 : 신해철 작사 작곡 노래
-테크노한 선율과 몰입감이 일품이다.
-그동안 우리 가요계에 이런 음악은 없었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보는 일들 50년 후의 내 모습
주름진 얼굴과 하얗게 센 머리칼 아마 피할 순 없겠지
강철과 벽돌의 차가운 도시 속에 구부정한 내 뒷모습
살아갈 날들이 살아온 날들보다 훨씬 더 적을 그때쯤
나는 어떤 모습으로 세월에 떠다니고 있을까
노후연금 사회보장 아마 편할 수도 있겠지만
I SEE AN OLD MAN
SITTING ON THE BENCH
MAYBE HE'S CRYING
CAUSE HE'S DYING
HE'S GOT A CIGARETTE
BURNED LIKE REST OF HIS LIFE
I TRY TO REMEMBER WHO HE IS
HE IS ME I SEE MY FUTURE NOW
HE'S GOT NO FAMILY
NOT EVEN WIFE AND A CHILD
I'M SO CONFUSED
I WISH IT'S ONLY DREAM
I HEAR THE NATURE
I FEAR MY FUTURE
나는 어떤 모습으로 세월에 떠다니고 있을까
노후연금 사회보장 아마 편할 수도 있겠지만
벤치에 앉아 할 일 없이 시간을 보내긴 정말 싫어
하루 하루 지나가도 오히려 길어지는 시간들
나는 어떤 모습으로 세월에 떠다니고 있을까
노후연금 사회보장 아마 편할 수도 있겠지만
벤치에 앉아 할 일 없이 시간을 보내긴 정말 싫어
하루 하루 지나가도 오히려 길어지는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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