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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LP이야기

소장LP이야기6-음반 5장 가수들(송창식/양희은/최성수/신해철)

리매진 2023. 1. 14. 02:28

송창식

양희은

최성수

신해철(무한궤도. NEXT)

음반이 여러 장이라고 해서 꼭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가수의 다수 음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애정이 있어서 일 것이다.

다수소장 LP 앨범 3위는 4. 5장을 가지고 있다.


▣ 송 창 식 ▣


정말 히트곡이 많다.

슬쩍 훑어봐도 메가히트한 곡들이 눈에 들어온다.

내는 앨범마다 히트했으니 참으로 대단한 가수이다.

 

중고교 때부터 흥얼거린 노래들을 나중에 음반으로 모았다.

한 장 빼놓고는 80년대에 발매한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베스트 곡을 한 두장에 담을 수 없어 모음집들이지만

곡이 거의 겹치지 않을 정도이다.

나름대로 중복을 피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편집앨범이 4장이다.

 

Side A
1. 사랑이야
2. 돌돌이와 석순이
3. 20년전쯤에
4. 토함산
5. 병사의 향수
Side B
1. 나의 기타이야기
2. 별똥별
3. 그사람
4. 잊읍시다
5. 그사람(경음악)

유일한 정규앨범이 한 장 더 있는 것은

내가 무척 좋아하는 곡이 모음곡 어디에도 없어서이다.

1978년 발매한 초반은 아니고 1984년의 재발매 삼반이다.

여기에 거의 안 알려져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곡 <잊읍시다>B4번째에 들어 있다.

타이틀 곡도 아닌 제일 마지막에 간신히 있는 이 곡이 왜 그리 좋았을까?

이 곡과 <>을 나는 송창식의 숨어있는 명곡이라고 생각한다

 

*잊읍시다 : 송창식 노래 / 한성숙 작사 / 송결 작곡

 

 

선뜻 선뜻 잊읍시다 간밤 꾸었던 슬픈 꿈일랑

아침 햇살에 어둠 가시듯 잊어버립시다

 

없던 일로 해 둡시다 함께 피웠던 모닥불도

함께 쌓았던 모래성도 없던 일로 해 둡시다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나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가끔 가끔 찾읍시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조심 조심 아주 조금씩 다시 찾읍시다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나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가끔 가끔 찾읍시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조심 조심 아주 조금씩 다시 찾읍시다

조심 조심 아주 조금씩 다시 찾읍시다

 


▣ 양 희 은 ▣


유명곡은 거의 다 있어 대부분 컴필레이션인줄 알았는데

한 장만 편집음반이고, 나머지는 다 정규앨범이었다.

1978<산장의 여인/부모> 앨범만 정규 앨범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것만 편집 음반이고 나머지는 다 정규앨범이다.

1985년에 발매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음반에 과거의 일반적인 유명곡은 다 있다.

하얀 목련을 제외하고는 다 기존 곡을 다시 부른 듯 하다.

재미있는 것은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한 <아침이슬>이 수록된 음반은 없다.

지금까지 있는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다.

아마도 <아침이슬>과 <늙은 군인의 노래>가 수록된

김민기 음반들을 가지고 있어 착각했나 보다.

 

Side A
1.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 
2. 밤뱃놀이 
3. 고무줄놀이 
4. 주여 이제는 그곳에 
5. 알캉달캉
Side B
1. 천리길 
2. 두리번 거린다 
3. 식구생각 
4. 저높은곳을 향해서

가장 문제가 된 앨범은 전면에 양희은 인장만 덜렁 찍힌,

1979년 발매의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 / 천릿길> 앨범이다.

여기에 처음으로 1면 4번째 곡으로 <늙은 군인의 노래>가 들어갔다.

 

이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한국대중가요앨범11000>가요앨범 리뷰에 잘나와 있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377985&cid=60487&categoryId=60495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 / 천릿길

무려 8년 만에 서강대를 졸업한 양희은을 위해 김민기가 만들어준 졸업 기념 음반이다. 총 9곡을 수록한 이 음반은 무려 6가지 이상의 변형 버전이 존재한다. 이처럼 다양한 음반 버전은 당대의

terms.naver.com

 

"국방부 장관 지정 1호 금지곡

1977년 군에서 제대한 김민기는 자기 이름으로는 어떤 노래도 발표할 수 없었다. 그래서 노동자들의 합동결혼식을 위해 만든 <상록수><늙은 군인의 노래>, <식구생각>, <밤뱃놀이> 같은 곡은 서울대 미대 친구 김아영과 양희은, 한규정 등의 이름으로 발표했다.

 

19791월 발매한 초반에서 <늙은 군인의 노래>는 김민기가 아닌 양희은 작사, 김아영 작곡으로 발표했다. 앨범 발매 이후 <늙은 군인의 노래>는 전국의 병영으로 퍼져나가는 파급력을 보였다. “병영에서 괴상한 노래가 돌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국방부는 사기 저하를 이유로 전 군에 <늙은 군인의 노래> 금지령을 내렸다. 국방부 장관 지정 1호 금지곡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음반사는 거금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데다 이미 판매에 호조를 보이던 음반 전량을 폐기하기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금지곡 <늙은 군인의 노래>를 김지하의 곡 <금관의 예수>로 발 빠르게 교체했다. 그러나 김지하 역시 김민기만큼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운 이름이었기 때문에 양희은 작사 작곡으로 크레디트를 표기했다. 노래 제목도 찬송가처럼 위장한 <주여 이제는 그곳에>로 바꿔 정치적 검열을 피하고자 했다".-위 리뷰에서 발췌

 

이 음반은 LP로는 재발매 6반까지 나왔다.

아쉽게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초반은 아니고, 재발매 4반인 것 같다.

결국 <늙은 군인의 노래>가 실린 음반도 없는 셈이다.

그런데 대신 들어간 <주여 이제는 여기에>라는 곡도 내가 무척 좋아하는 곡이다.

원제는 <금관의 예수>인데 검열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여 이제는 여기에>라는 가명으로 들어간 이 곡도

어두운 시대에 경종을 울리는 간절한 염원이 그대로 전해진다.

 

 *A4. 주여 이제는 여기에(금관의 예수)-노래 양희은 / 작사 김지하 / 작곡 김민기

- 눈치 빠른 사람은 알겠지만 버전에 따라 가사가 아주 조금 틀린 부분이 있다.

 

 

얼어붙은 저 하늘 얼어붙은 저 벌판

말 없는 태양 아래 한줄기 빛이 내리고

어디에서 왔나 표정없는 사람들

무얼 찾아 헤메이나 저문 저 텅 빈 마음들

! 주여 이제는 그곳에 오! 주여 이제는 그곳에

! 주여 이제는 그곳에 오! 주여 이제는 그곳에

그곳에 그들과 함께

! 주여 이제는 그곳에

! 주여 이제는 그곳에 그들과 함께 하소서

 

! 거리여 외로운 거리여

갈 곳 없는 사람들의 아! 어두운 저 마음의 거리

어디에 있을까 천국은 어디에

언덕 저편 푸른 숲에 아! 거기에 있을까

! 주여 이제는 그곳에 오! 주여 이제는 그곳에

! 주여 이제는 그곳에 그들과 함께 하소서

! 주여 이제는 그곳에 그들과 함께 하소서

 


▣ 최 성 수 ▣


목소리만큼 조용히 사랑받은 가수이다.

이 정도면 엄청 유명세를 떨쳤을 텐데

내 기억으로는 그때나 지금이나 특별히 요란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정규앨범으로만 1집에서부터 5집까지 다 구입했다.

시원찮은 곡이 많으면 그 앨범은 거르는데 나오자마자 구입한 건

그만큼 마음에 드는 곡들이 계속되어서 일 거다.

기복없이 1년마다 신규앨범을 낸 셈인데 이 정도면 괜찮은 가수이지 않겠는가?

 

Side A
1. 동행
2. 해후
3. 당신
4. 안개섬
5. 난 당신을 보내진 않았어요.
Side B
1. 풀잎사랑
2. 기다리지마
3. 기쁜 우리 사랑은
4. 아름다운 날의 끝이여!
5. 비사랑

제일 좋아하는 앨범은 2집이다.

다른 음반에 타이틀 곡으로 가도 손색없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좋은 곡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최성수 앨범 중 제일 많은 히트곡이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수록된 <안개섬>과  <아름다운 날의 끝이여>를 특히 좋아한다.

 

*A4. 안개섬 : 최성수 작사 작곡 노래

 

 

이 섬에는 소리가 없네

이 섬에는 바람만 불어

바람만 바람만 ~ ~ ~ 바람만 불어와서

이 섬에는 언제부턴가 안개 바람만 불어 왔다

섬에는 섬에는 소리만 들려와서

사람도 없어요 사랑도 없어요

사람도 가버린 사랑도 가버린

무엇이 그리워 나 홀로 서 있나

갈매기 타고서 꿈꾸고 있나 ~

 

사람도 없어요 사랑도 없어요

사람도 가버린 사랑도 가버린

무엇이 그리워 나 홀로 서 있나

무지개 타고서 꿈꾸고 있나 ~

 


▣ 신 해 철 (무한궤도. NEXT) ▣


신해철 앨범이 5장이 되나? 그럴 리가.....

그동안 나는 신해철. 무한궤도. NEXT가 분산되어 꽂혀 있는 관계로

 신해철 음반은 두 장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신해철은 솔로와 밴드 활동을 겸하며 음악 인생을 산 뮤지션.

무한궤도로 시작해 솔로로, 다시 NEXT로 밴드 활동을 했다.

이후는 내가 잘 모른다. 나는 거기까지여서.

 

Side  A
1.THE GREATEST BEGINNING
2.재즈 카페
3.나에게 쓰는 편지
4.다시 비가 내리네
5.그대에게
Side B
1.내 마음 깊은 곳의 너
2.아주 오랜 후에야
3.50년후의 내모습
4.길 위에서

신해철은 그 시대로서는 독특한 주법과 창법으로

뭔가 철학적인 노래들을 불러 나를 입문하게 했고,

NEXT 1<HOME>에서 절정으로 나를 매료시켰다.

특히 솔로 2집이 결정적으로 나를 유인한 앨범이다.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프로그래시브 음악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솔로 2집의 <그대에게>가 지금도 최고로 인기가 있는데

나는 2집에 같이 수록된

<재즈카페> <다시 비가 내리네> <50년 후의 내 모습>이 더 좋다.

 

*B3. 50년 후의 내 모습 : 신해철 작사 작곡 노래

-테크노한 선율과 몰입감이 일품이다.

-그동안 우리 가요계에 이런 음악은 없었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보는 일들 50년 후의 내 모습

주름진 얼굴과 하얗게 센 머리칼 아마 피할 순 없겠지

강철과 벽돌의 차가운 도시 속에 구부정한 내 뒷모습

살아갈 날들이 살아온 날들보다 훨씬 더 적을 그때쯤

 

나는 어떤 모습으로 세월에 떠다니고 있을까

노후연금 사회보장 아마 편할 수도 있겠지만

I SEE AN OLD MAN

SITTING ON THE BENCH

MAYBE HE'S CRYING

CAUSE HE'S DYING

HE'S GOT A CIGARETTE

BURNED LIKE REST OF HIS LIFE

I TRY TO REMEMBER WHO HE IS

HE IS ME I SEE MY FUTURE NOW

HE'S GOT NO FAMILY

NOT EVEN WIFE AND A CHILD

I'M SO CONFUSED

I WISH IT'S ONLY DREAM

I HEAR THE NATURE

I FEAR MY FUTURE

 

나는 어떤 모습으로 세월에 떠다니고 있을까

노후연금 사회보장 아마 편할 수도 있겠지만

벤치에 앉아 할 일 없이 시간을 보내긴 정말 싫어

하루 하루 지나가도 오히려 길어지는 시간들

나는 어떤 모습으로 세월에 떠다니고 있을까

노후연금 사회보장 아마 편할 수도 있겠지만

벤치에 앉아 할 일 없이 시간을 보내긴 정말 싫어

하루 하루 지나가도 오히려 길어지는 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