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 블로그 폐쇄로 TISTORY에 이주당함 자세히보기

*여행-주마간산/국내

4. 원주(탁사정 용소막성당 신림역 반곡역 연세대)

리매진 2022. 11. 8. 03:36

    *탁사정
5번 국도따라 쭈욱 올라오는 길가에서 만난 탁사정 안내판.
이 정자는 과연 있는가?
맨날 맞은편 주차장에서 슬쩍 올려보다 갔는데
한번도 정자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계곡 건너 숲에 싸여 있어서인데,

이번에 보니 길가쪽 뒤로 올라가는 길이 있었다.
높지 않아 처음으로 걸어 올라가 본 곳.
그런데 이게 왜 유명한 것인지 모르겠다.

 


   *용소막성당
한적한 데를 다니다 보면 주로 절을 만나게 되는데
이번에는 공교롭게도 천주교 관련 장소를 연달아 방문.
용소막 성당. 보자마자 아, 좋다란 생각이 들었다.

 

1915년에 준공되었다니 100년이 넘은 건물.
그 옛날에, 이런 시골에, 이런 성당을 지었다니 놀랍다.

무교이지만 확실히 천주교 유적들이나 성당들이 뭔가 성스럽다.

 

특히나 주변에 심어진 나무들과 조화를 이룬 성당은
연륜까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분위기가 더없이 좋았다.
억지로 꾸며진 인공조형미가 아닌,
세월과 자연이 서로 순응하며 성당과 맞물리고,
자연스럽게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었다.
아쉬운 것은 나무의 잎들이 많이 진 것.

그런데 그것마저 성당과 톤이 맞아 조화를 잘 이룬 것 같았다.

 


      *신림역(폐역)
단풍나무가 울창하여 방문한 곳.
입구에 터널을 이룬 단풍나무 길은 비록 짧지만 강렬하다.

 

한때 이 지역의 소중한 통로였을 이 곳은 이제 폐역이 되어

낡아가고 있었다.(선로도 건물부근 이외에는 양쪽 다 철거)
스산한 흔적만 남아 약간은 을씨년스러울 정도.(저녁 때여서 그런가)

 


     *반곡역(폐역)
한번 간다간다 하면서도 못 가보고 이제야 방문한 곳.
이곳도 결국 폐역이 되어 석양에 빛을 잃어가고 있었다.

역 앞의 벚꽃이 울창하면 무척 아름답다는데

그때 다시 한 번 와 보기로. 

 

 


     *연세대 은행나무
노란 세상을 보았니?
노란 잎은 야간에도 천지에서 빛을 발한다.
단순히 은행나무만 보려면 여기로 가길.

 

캠퍼스 통행로 전체에 은행나무가 심어진 것 같다.
은행나무 길이 한없이 이어진다.
낙엽이 보도마다 수북히 싸여 노란 눈길을 걸어다니는 것 같다

 


이후 원주일정은 8시에 "나이트 오브 라이트쇼"를 보고
차가 막히지 않을 때 돌아오려고 했는데,
이태원참사로 공연은 취소되어 그냥 귀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