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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마간산/국내

2-버그내순례길 / 아미산

리매진 2023. 6. 13. 19:01

지도를 보니 당진 근처에 천주교성지들이 모여있다.
이른바 순교와 박해, 포교의 역사가 서린 내포 성지들.
천주교에서는 버그내순례길이라고 해서 성지순례를 하는 코스였다.
신자가 아니더라도 역사적인 장소들을 둘러 보면 좋을듯 해
가벼운 마음으로 드라이브하듯 돌았다.

     *여사울성지
충청도에서 최초로 천주교가 전파된 곳이라는 여사울 성지
좁을 시골길을 들어가야 보이는 곳으로
내포천주교복음첫터라고 한다.

 


     *신리성지
천주교 제5대 조선교구장 다블뤼 주교가 거처하던 곳으로
조선에서 가장 큰 교우 마을이었다고 한다.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 너른 평야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주변이 다 논밭이라 전망대에 올라가면
사방이 탁트인 사방을 조망할 수 있다.

위에서 보니 당진도 엄청난 곡창지대이다.

 


     *합덕성당.
1929년 건축된 고딕 양식의 천주교 성당이다.
방문한 시간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고요하기만.
참 정갈하고 깔끔해 조심스러웠다.
바로 아래에는 합덕제농어촌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솔뫼성지
‘소나무가 뫼를 이루고 있다’하여 순우리말로 ‘솔뫼’라 이름 붙여진 곳.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탄생한 자리이다.
생가터의 재현과 여러 의미를 담은 조각상들 따라
소나무길(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한바퀴 돌았다.

 


     *아미산
원래는 서해안으로 튈 예정이었는데 햇볕이 따가워 산으로 도피.
지도를 보니 잘 다듬어진 임도가 이곳저곳으로 뻗어 있다.
둘레길로 이용되는듯 중간중간 벤치나 쉼터들도 있고,
대도시 근처가 아닌데도 심심찮게 사람들이 걸어다닌다.

 


임도삼거리에 주차를 하고 쉬다가 물어보니
거기에서 정상까지 20분이면 올라갈 수가 있고,
그곳의 아미망루가 당진9경 중 하나라고 한다.
다시는 등산을 안한다고 했는데 이 정도면 하고 또 한번 모험(?).
정말 20분 정도 올라가니 망루가 보이고 그곳에서 전망이 탁 트인다.
그리고 정상석 앞에서 인증샷까지 찍는 영예를.
아, 가문의 영광이여라.

 


     *꽃길갤러리
아미산 아래에 있던 갤러리.
이런 시골에 이런 전시장이 있나 하고 들러본 것.
앞의 큰 건물이 전시장 인줄 알았는데 그것은 개인주택이고,
갤러리는 그 뒤의 조그만 건물.
뭔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인데  갤러리는 도자기 전시장이었다.
주인의 처제가 운영하는 곳이라는데 매우 친절.
직접 세라막 공예를 하고 그림도 그리는 분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