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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마간산/국내

1-외암민속마을 야행

리매진 2023. 6. 13. 18:39

아산의 외암민속마을에서 조선시대 야간경관을 만들고
여러 풍류놀이도 한다는 소식에 들러봤다.
오후 늦게 출발하였는데도 차가 안 막히니 금방 아산 도착.


시간이 남아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곡교천 은행나무길부터 들렀다..
시골 외진 곳에 있는줄 알았는데 바로 시내와 맞닿아 있고
생각했던 것 보다 긴 뚝방길에 은행나무가 즐비하다.
한적한 그곳을 여유롭게 산책하는 사람들을 보니
아산이 살기 좋은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무성한 저 은행잎들이 노랗게 물들면 정말 장관일듯....

 


낮이 길다보니 외암마을에 도착해도 훤하다.
밤이 되면 전체적인 모습을 보기 힘들 것 같아

해지기 전에 빠르게 동네 한바퀴.

 

조선시대 동네의 모습을 가장 잘 재현해 놓았다는 외암마을.

어두워지고 조명이 들어오니 분위기가 달라진다.

조금은 생뚱했던  동네가 슬슬 더 옛스러운 정취로 살아나기 시작한다.

 

 

월광유람, 달빛산책이 컨셉이라는데 달빛은 없고, 은은한 조명아래 밤마실.
바람도 살살부는 더없이 쾌적한 기후에 옛 마을을 걸으며
이곳저곳을 기웃기웃 한다.

 


어디선가 소리가 들리면 그곳에서는 재담꾼의 이야기나 공연이 펼쳐진다.
이곳저곳의 옛 풍류따라 들으며, 보며,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우리 흥과 문화에 젖어든다.

 

 

메인무대인 입구의 연꽃마당에서 진행된 공연.
어두운 밤, 끊임없이 울어대는 개구리 울음을 배경으로
국악과 재즈가 어우러지는 모던풍류가 펼쳐지며,
외암마을의 밤은 깊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