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동호회의 정모에 참석.
처음 도착한 곳은 구불구불 임도 따라 도착한 태배전망대.
좋은 뷰포인트라는데 비가 와 경관이 잘 보이지 않는다(아쉽)
유류피해역사전시관도 함께 있었는데(건물은 못 찍었다)
왜 이리 높은 곳에 지었는지 모르겠다.
계속 흐리고 비가 와 결국 동호회는 자유롭게 숙영지집결로 결정.
나는 오랜만에 이쪽으로 와 슬슬 주변을 둘러보고 가기로 했다.
*구름포
가랑비 내리는 바다에 딱 한 가족이 놀고 있던 곳,
막다른 해변에 작고 소박한 해안이다.
아이들은 그런 바다도 좋아 즐겁게 논다.
*의항과 개목항
태배전망대 올라가는 입구에 있는 작은 항구.
의항쪽으로 가면 태배전망대 입구까지 비포장길로 올라갈수 있고,
개목항쪽으로 가면 중간에서 언덕길을 걸어올라가야 하는듯 하다.
아래 2번째 사진의 바다 건너가 신두리라고 한다.
아직도 날씨는 흐리기만 하고.....
*본격적으로 해안길탐방
이제 본격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해안소로를 찾아나섰다.
동네사람에게 물어보니 있긴 있는데 막힌 길이란다.
그래도 기대를 안고 가보니,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해안길 유형이다.
차가 거의 안다니는 작은, 있는듯 없는 듯 바다와 바로 닿아있는 길.
점심때도 지났고, 그냥 나오기도 아쉬워 그 길에서 라면취식과 커피 한 잔.
이 길은 만조 때에는 잠기는 것 같다.
*신두리해수욕장
여긴 정말 오랜 만에 왔다. 20년 가까이 된 것 같다. 마지막으로 온게.
그때만 해도 잘 안알려져 백사장을 차로 휘젓고 다니는 만행(?)을 저질렀는데
지금은 차량통행불가에 사람들 북적북적.
그때는 민가만 몇 채 있었는듯 한데 지금은 해안가를 빼곡히 채운 건물들.
이렇게 변했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막상 와서 직접 보니 상전벽해를 실감.
내 기억의 한적한, 거의 무명이어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추억속의 신두리여 안녕.
*먼동, 구례포, 학암포.
구례포는 아예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고, 먼동으로 가는 길은 마지막에 막혀 있다.
바닷길은 대부분 산책로이고 작은 차도와 해변사이에는 철조망, 또는 사유지표시판.
백사장으로 들어가지는 않고 지나가는 길에 살짝 살짝 눈도장만 찍고 학암포로 직행.
*이원방조제
원북면 끝에서 만나는 이원방조제.
이 도로 종점에서 다시 한참을 나와야 꾸지나무골 쪽으로 갔던 때가 있었다.
태안화력발전소와 방조제가 생겨 가로질러 갈 수 있대서 한 번 가본 길.
경치가 아름답거나 해안경관이 뛰어난 것도 아닌데
여기 석양풍경이 이상하게 사람을 잡아당긴다.
화력발전소와 방조제, 썰물 때의 갯벌 민낯,
거기에 우중충한 하늘과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태양이 만들어내는 어설픈 석양.
뭔지 모를 기묘한 풍경에 취해, 한참을 바라보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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