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 블로그 폐쇄로 TISTORY에 이주당함 자세히보기

*여행-주마간산/아프리카종단

19.[나미비아]스와콥문트

리매진 2016. 2. 3. 05:27

독일이 식민지배를 위하여 전초기지로 건설하였다는 스와콥문트

사막과 대서양 사이의 모래를 밀어내고 만들어 낸 나미비아 최대휴양도시.

그곳은 마치 독일의 한마을을 그대로 보는듯 했다.



끝없이 이어질듯 하던 사막의 끝에서 마침내 대서양을 만나고,

이제 사막과 바다사이에 난 해변도로를 달린다.

성냥곽 같은 집들이 마치 수용소를 연상시키던 항구도시 웰비스베이를 지나

마침내 스와콥문트에 도착했다.



스와콥문트의 숙소.

게스트하우스라고 하지만 룸은 왠만한 3성급 호텔 수준이다.

조용하고 시내와 가깝고, 깨끗해 마음에 들었다.




시내 전역이 왜 이리 깨끗하고, 길도 넓은지.

거기에 건물들도 무슨 놀이동산 시설처럼 알록달록 이쁘다.

뭐든지 시원스럽고 여유가 있다.






길들은 거의가 반듯한 직선이고 높은 건물도 없어 초행자도 쉽게 시내지리에 적응이 된다.

길을 잃고 싶어도 못 잃을 것 같은 정직한 가로 환경과 도시모습.

이곳에서는 쉬기로 작정하여 다른 액티비티나 로컬투어를 안하고,

느긋하게 걸어다니며 이런 저런 도시풍경을 구경했다






아프리카 대륙의 동쪽은 인도양이고 서쪽은 대서양이다.

마침내 아프리카의 중심부를 지나 다른 쪽의 바다를 만났다.

바다가 다 그게그거지만 대륙을 관통하여 반대편,

이름마저도 틀린 또 다른 바다를 본다는 게 왠지 감개무량하였다.








시내 중심가.

가게들이 무슨 미니어쳐 같다. 마치 장사하지 않는 영화세트장 같은 분위기.

일반적으로 손님들은 별로 없고, 뭔지 모르지만 여유로움이 흐르고....

나미비아 제일의 휴양도시라고 들었는데 어디를 가도 치열한 호객행위가 없다.

 






전통공예시장

중심부의 가게들은 거의가 백인들이 하는 업소같고,

여기는 원주민들을 위하여 특별히 공예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은 것 같다.





공예품시장 한켠에는 진짜원조 원주민(힘바족인가?) 여자들이 수공예품을 판다.

온 몸에 붉은 칠을 하고 아래부분만 가리고 가슴을 그대로 드러낸 채....

다른 곳 찍을 때처럼 카메라를 들이대니 큰소리을 치며 거부의사를 밝힌다.

놀라 카메라를 거두어 원거리 사진 한 장밖에 없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들도 돈을 주면 찍을 수 있다고 한다.



바닷가 산책

도시를 감싸고 있는 해변 어디에나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해수욕을 한다.

아니면 산책을 하고, 자전거를 타고, 독서를 하고, 나무 아래에서 피크닉을 하고...

여행객들도 있지만 보니 대부분 현지사람들이다.

마치 다들 휴양지에 온 듯 하다. 

















스와콥문트는 작은 도시이다. 거의 반나절이면 한바퀴 돌 수 있을 정도로.

그래서 좀 더 외곽으로 가니 역시 이곳이 사막의 나라답게 바로 황량한 평지가 나온다.

그러나 그곳에도 모래를 밀어내고 슬슬 개발을 하는듯 넓은 대지위에 건물들이 생기고 있다.

그리고 시내 어디 주택가를 돌아다녀도 집들이 정갈하고 이쁘다.






또 다시 시내 중심부와 바다 사이의 공원부근.

숙소에서 가깝고, 도시가 좁다 보니 이틀 사이에 여기를 한 10번은 지나친 것 같다.





대서양의 석양은 어떨까?

일몰 때를 맞춰 다시 한번 바닷가로 나갔다.

나처럼 많은 사람들이 석양을 기다리며 바닷가로 나오고,

대서양 저 편으로 태양은 서서히 가라 앉았다.






심심할 수도 있는 일몰이 제티브릿지와 만나 좀 더 나은 석양을 만들어 낸다.

브릿지 끝에는 1905년부터 영업을 했다는 레스토랑이 있다.







밤이 되면 더 한적해지는 도시.-그래도 야경 만은 이쁘다.

요란스럽지 않게 적절한 조명을 하여 더 온화하고 고와 보였던 스와콥문트의 밤 거리.

사람들도 별로 없는 거리와 은은한 밤풍경은

여기가 과연 사람사는 도시인가 착각이 들 정도로 고적하다.









케이프타운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들렀던 웰비스베이공항.

휑한 사막 한 가운데 덜렁 비행장 하나만 있어 당황스러웠다.

아래 가건물 같은 것이 공항청사. 거기서 출입국절차를 밟고 나와 걸어서 비행기에 탄다.

명색이 다른 나라로 가는 국제노선이 출발하는데.....참으로 소박한 공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