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방고 습지를 모코로 타고 생태탐방하는 로컬투어.
모코로는 이 지역의 작은 카누같은 것을 말한다
캠프로 이런 몬스터급 차가 온다.
여기서 투어신청한 사람들을 싣고, 캠프에서 한시간 가량 걸리는 습지로 데려간다.
위와 같은 차가 필요한게 보트를 타는데까지 가는 길이 험해서라고 한다.
지금은 건기라서 이 차가 전혀 위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지만
우기가 되면 우리가 가는 곳이 다 습지로 변하여 이런 차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한다.
아래 쪽이 진입하는 길인데 우기가 되면 길이 거의 없어진다고 한다.
이제 모코로라는 배를 타고 본격적인 오카방고 습지 생태탐방.
작은 보트인데도 균형을 잘 잡아 큰 흔들림은 없다.
노가 아닌 장대로 배를 젓는데도 잘 나가고.....
호수같은데를 지나 이제부터는 습지와 습지 사이로 보트는 들어간다.
일종의 습지사이에 난 골목길이다.
그러다가 점심시간 쯤 습지중간의 섬 비슷한 곳에 내려주고 그 쪽의 야생을 둘러볼 수 있게 한다.
그런데 별로 볼게 없다. 동물들도 퇴약볕에 다 숨어버리고,
여기는 도보로 움직여야 하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 중단하고 점심만 먹고 나왔다.
다시 보트 타고 습지호수를 미끄러지듯 탐방을 한다.
그런데 이거 별로 재미가 없다.
물이 깨끗한 것도, 야생동물이 많은 것도 아니고. 습지식물도 연꽃 외에는 다 그저 그렇고.....
마치 배타고 신선놀음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이날 날씨가 엄청나게 더워 죽는 줄 알았다.
온도가 무려 48도. 거기에 바람도 거의 없는 습지는 고통이었다.
우기 때는 어쩐지 모르지만 이날 만은 괜히 이거 했다고 후회막심이었다.
아는 것 만큼 보인다고, 생태학자가 아닌 이상은 크게 흥미를 끌만한 프로그램은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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