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브 붉은 사막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험했다는 것은 지형이 험난했다라는 것이기 보다는
바람 한 점 없는 뜨거운 사막의 중심부로 가는 고통이 수반되어서이다.
비자문제도 나미비아가 제일 골치아팠고.
칼라하일 사막에 있는 나미비아 국경출입국관리소.
이날 쨍한 날씨에 구름이 너무 좋았는데 여기서 절정을 이루었다.
출입국수속을 하는데 아우디캠프에서 오토캠핑하던 차를 다시 만났다.
차가 특이하여 차를 찍는데 장난으로 사진찍으면 10달러라고 농담을 해서 기억에 남던 팀.
남아공 사람인데 그 분이나 나나 다시 보니 반가워 호들갑.
사진은 그 부부의 아이들이다
나미비아 수도 빈툭에서의 숙소.
주택을 개조한 게스트하우스인데, 한 룸에 무려 8개까지 침대를 놓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정도의 하급 레벨인데도 이쪽은 수영장이 기본인듯 정원에 아담한 풀장과 바가 있다.
숙소 근처와 사막으로 출발하기 전 대형수퍼에서 필요물품구입하며 본 시내 풍경.
그동안 지나왔던 아프리카 도시와는 달리 무척 깨끗하고 잘 정리되어 있다.
여기가 아프리카인가 할 정도로 지금까지의 분위기와 너무 달라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빈툭은 사막을 가기 위한 통과코스라 따로 시내구경은 못했다.
드디어 나미브 사막으로 진입.
바람 한 점 없는 쨍한 날씨에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를 뚫고
투어차량은 사막의 중심부로 한없이 달려간다.
중간기착지인 쏠리테어 캠프장, 아니 휴게소인가?
가도가도 아무 것도 나오지 않은 사막에서 점심식사는 무리였다.
(투어회사에서 간단한 점심도시락을 마련하고 목적지가 너무 멀어 중간에 먹고 가야한다)
적당한 곳에서 점심시간을 가지려 내렸지만 도저히 무리라고 여겨
시간이 좀 더 걸리지만 이곳까지 와 점심시간을 가졌다.
주유소도 있고, 레스토랑도 있고, 나무들도 있고- 몇시간 만에 본 건물이다.
어쩌면 현대판 오아시스같은 곳.
또 다시 차는 비포장의 황량한 사막길을 고독하게 달려 세스리엠 캠프장에 도착.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 사막 한 가운데 신기루처럼 캠프장이 나온다.
그러나 캠프장도 황량하기는 마찬가지.
뜨거운 태양아래 건물 몇 개와 띄엄띄엄 있는 나무들, 그리고 말뚝들.
그래도 중앙에 커다란 레스토랑과 매점, 뜨거운 물이 나오는 샤워장, 수영장이 있다.
일단 차에서 내렸으나 살을 파고드는 후끈한 열기에 아무 것도 하기가 싫었다.
저 나무 한그루와 그 주변의 말뚝들이 자신의 사이트 기준선이고.
그것을 중심으로 각 팀들은 가져온 텐트를 쳐야 한다
그러나 사막 한낮의 더위는 따가울 정도다.-마치 헤어드라이기 열풍속에 있는 듯 하다.
우리 팀을 비롯하여 모두들 그 더위에 야영준비할 엄두를 못내고 해가 지기를 기다린다.
저녁때 사막에서의 일몰을 보기위해 다들 엘림듄으로 이동.
엘림듄이 석양의 포인트라고 하던데 가는 길부터 사막의 분위기가 다르다.
같은 황량한 사막이지만 왠지 그 분위기가 곱다.
듄은 사구, 모래 언덕이다.
슬슬 일몰을 보기 위해 언덕을 오르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그 바람에 모래가 사정없이 흩날린다.
모르긴 몰라도 올라가면서 그 모래를 한컵은 눈과 귀, 입으로 흡수한 것 같다
마침내 사막에서의 일몰.
모두들 석양아래에서 사막의 지는 해를 바라본다.
장엄한 지는 모르겠는데, 붉은 사막에서의 지는 해는 더 붉은 것 같기는 했다.
사막의 밤하늘은 이름 그대로 별천지이다.
마치 내 주변을 별무리가 반원으로 감싸고 있는듯 하다.
별이 너무 많아 어떤 부분은 떡진듯 겹쳐서 빛나는 곳도 있다.
아쉽게도 내 카메라 성능으로는 그 장면을 담을 수가 없다.
그냥 눈에만 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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