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사카는 원래 1박하기로 하였는데 타자라열차가 너무 연착하여
바로 빅토리아폭포와 인접한 도시 리빙스톤으로 가기로 함.
(특별한 볼거리도 없고 해서)
타자라종착역인 카피리음포시에서 3시간에 걸쳐 잠비아 수도인 루사카의 버스터미널에 도착.
여기서 리빙스톤으로 가는 로컬버스를 타야 한다.
루사카 버스터미널은 정신이 없다.
서로 승객을 태우려는 버스회사 사람들의 경쟁으로 전쟁터 분위기.
워낙 버스회사가 많다보니 그런다고.
정말 무질서하고 아수라장인데, 의외로 버스터미널 전구역은 금연지대(실내외 전부)
루사카 시내를 벗어난 버스는 중간중간에 그 지역 사람들을 내려주고 태우며 또 한없이 간다.
차창밖으로 보는 잠비아의 자연은 케냐나 탄자니아 보다 나은게 없고,
거의 평지를 달린다.
(잠비아가 대부분 1000m이상의 고원지대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
그렇게 7시간 정도를 달려 빅토리아폭포 관문도시 리빙스톤에 도착.
시내는 유명한 관광도시가 이정도인가 할 정도로 소박하고,
중심부는 한 30분 정도면 다 돌아볼 수 있을 만큼 아담하다.
숙소인 리빙스턴백페커스-방은 대부분 4인실의 도미토리들.
화장실과 샤워장은 밖에 공용으로 있고,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공동주방도 있다.
본인텐트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잔디밭에 이용료를 내고 치는 듯 하다.
늦게 와 못 가 본 리빙스턴박물관.
숙소 근처에 있어 밤에 산책하다 야경이나마 찍어봤다.
잠비아쪽 빅토리아폭포 입구.
들어가면 제일 먼저 리빙스턴의 동상이 보이고, 조금 더 가면 저 멀리 리빙스턴교가 보인다
그러고 보니 이쪽저쪽 명치이 다 리빙스턴이 붙어있네
(리빙스턴이 발견하지 않았으면 어쩔뻔 했을까?)
드디어 말로만 듣던 세계3대폭포의 하나인 빅토리아폭포가 눈 앞에 펼쳐진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초입이라서 그러나 보며 계속 가는데 역시 특별한게 없다.
이게 그나마 제일 나은 물줄기이다. 실망도 이런 실망이.
옛날 남미갔을 때 이과수폭포에 간 경험을 살려(워낙 물줄기가 날려 가까이 가지를 못한다)
우의는 물론, 옷과 카메라를 감쌀 비닐봉지까지 준비해 갔는데
이럴 수가...이럴 수가.....이게 뭐냐????
소위 말하는 상류쪽으로 가니 폭포가 왜 이리 빈약한지 실감이 난다.
원래는 이 위쪽이 강물이 되어 저 절벽 모두를 폭포로 만들어야 하는데
요즘이 건기에 가뭄까지 들어 물이 말라버렸단다.
(오늘 뉴스를 보니 이 주변국가들이 심한 가뭄으로 폭동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특히 짐바브웨는 가뭄때문에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고 한다)
나의 불운에 한탄하며 짐바브웨쪽은 그나마 낫다는 말에 희망을 걸고 리빙스턴교를 건넜다.
이 다리를 경계로 잠비아와 짐바브웨로 나뉘는데 걸어서도 건널 수 있다.
다리 한가운데 있는 그 유명한 리빙스턴 번지점프대.
별거 안닌 것 같지만 막상 뛰어내릴려 하면 망서려진다는데 관심이 없어 구경만.
그런데 이거 한 번 뛰어내리는 비용이 의외로 비싸다(우리 돈으로 거의 20만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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