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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마간산/아프리카종단

10.[탄자니아]잔지바르-능귀

리매진 2016. 1. 24. 07:25

잔지바르 북쪽 끝에 있어서 잘 안 알려져 있다가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라고 소문이 나기 시작하여 갈수록 각광받는다는 능귀.

그곳은 소문처럼 숨겨진 명소였다.




잔지바르 섬도 꽤 넓다. 능귀까지는 스톤타운에서 2시간 정도.

원주민들이 섬 곳곳에 퍼져 사는 듯, 가는 도중 심심찮게 마을들을 만난다.




마침내 능귀에서 머물 숙소 도착

입구에 이렇게 높다란 가로수가 있고, 열대의 별장같은 단독가옥에 방들이 몇 개씩 있다.

방에 들어가면 벽지 대신 원색의 칠을 해 놓았는데 약간 어설프고 조악스럽다








왔으니 일단 바다에 신고식.

바로 해변가는 고급 숙박시설과 레스토랑 들이 점령해 있다.

전형적인 휴양지 풍경-더워서 일단 눈도장만 찍고 철수




관광지가 아닌 능귀 원주민 마을로 산책

마을 메인도로를 따라 소규모지만 다양한 가게들이 포진되어 있다.

의외로 마을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아래 초가지붕을 이고 있는 듯한 건물은 원주민들의 레스토랑(?)이나 다방 같은 곳이다.

아니 음식과 술 같은 걸 파는, 우리로 말하면 주막같은 것이 맞을 것 같다.

처음에 이 건물의 정체를 몰라 갸우뚱거렸는데,

바닷가에 있는 이런 유형의 건물로 들어가 점심을 먹으며 보니 주막에 더 가까웠다.








마을을 통과하여 바닷가 도착.

한적하고 조용한 열대지방의 어촌풍경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아직은 대낮이라 사람들은 그늘에서 낮잠을 자거나 담소를 나누고 있고...










숙소로 돌아 오는 길에 그림을 그리며 파는 화랑 몇 개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탄자니아에는 이곳저곳에 화랑들이 많다.-미술에 재주가 많은 인종들이 사는 듯.

그림을 구경하다가 어디서 왔느냐고 해 코리아 그러니

그 옆 가게, 아래 사진의 화가가 "안녕하세요"를 한국말로 건넨다.

의아해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니 한국드라마 추노를 보았다고 한다.

또 제목 몇 개를 이야기 했는데 평소 드라마를 안보는지라 기억이 안난다.

한류는 여기까지 흘러왔나 보다-무자막으로 봤을리는 없고 이거 무슨 자막으로 봤을려나?




다시 숙소 앞 바닷가로 왔다.

물이 정말 맑다. 사람들도 많지 않고.

사진에는 색깔이 돌아갔는데 실제 색깔은 푸른 바다에 약간의 초록빛이 들어간 색감이다.

연두색 비슷한 것도 같고-옥빛이라고 하나???





인도양 썬셋쿠르 중이다.

배타고 바다로 나가 섬을 둘러 보고, 다이빙포인트에서 스노쿨링도 하다가

일몰을 보고 다시 돌아오는 로컬투어프로그램











다음날 아침.

한적한 해변가에는 고독한(?) 사람들이 일찍부터 나와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거나 산책을 한다.

나도 그 중의 한사람이 되어 아직 뜨거워지지 않은 바닷가를 산보.




그러다가 생각지도 않은 소 무리를 만났다.

유유자적 돌아다니는 소는 몰고 다니는 사람도 주변에 없다.

누구의 소일까?-그런데 여기 소는 등에 낙타처럼 혹이 있네.




바닷가 앞 레스토랑과 호텔 등에는 메리크리스마스와 해피뉴이어가.

크리스마스가 며칠 안 남았을 때다.

-그래도 열대지방이고, 이슬람문화권이라 그런지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전혀 안 난다.




돌아오는 길에 들렀던 스파이스 팜.

향신료 농장으로 각종 향신료 식물들을 보여주고 설명하는데,

시식(?) 같은 것도 시켜주고 판매도 한다.

관심없는 분야라 건성건성 따라다니는데, 마지막에 야자나무를 맨손으로 올라가는 시범을 보여준다.

마지막 사진은 그런 우리를 무심히 쳐다 보던 원주민 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