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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마간산/아프리카종단

5.[탄자니아]아루사-모시-킬리만자로

리매진 2016. 1. 24. 05:30


사람들이 킬리만자로가 케냐에 있는 줄 아는데 탄자니아에 있다.

아마 케냐수도에서는 4시간,  탄자니아수도 다르에스살람에서는 7시간 정도의 거리여서

많은 외국인들이 교통이 더 편한 케냐쪽으로 출입해서 그런 것 같다.


조용필 노래처럼 눈 덮인 킬리만자로에서 고독한 표범을 만날 수 있을까?



아프리카 최고봉이 있는 킬리만자로 산을 가기 위해 나이로비를 출발.

이 날도 국경을 넘나들며 하룻내 이동.

케냐 마지막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케냐쪽 국경사무소와 탄자니아 국경사무소.

둘 다 소박하다.






*아루사

점심을 먹고 탄지니아 실링으로 환전하기 위해 내렸던 곳.

공용버스터미널 부근인데 북적북적 하다.

정류장과 시장, 상가들이 밀집되어 시끌벅적.

















*모시

다시 킬리만자로의 관문도시인 모시로 이동.

작은 도시는 아닌데 조용하고 아담하다.

이곳에서 킬리만자로의 산봉우리가 선명하게 보인다.






이곳의 결혼풍습이 요란하게 알리는 것인가 보다.

아래 사진처럼 차량 몇 대에 관악밴드까지 동원하여 퍼레이드를 한다.

시내를 계속 누비는 듯 여러 번 이 행렬을 보았다.

밤에 보니 우리 숙소 연회장에서 이들이 행사를 한다.

결혼식인지 피로연 같은 건지는 모르지만 그것도 이틀에 걸쳐 한다.




숙소앞 아침 풍경들-공기 좋고 날씨 좋고,

저 빨간 꽃이 핀 나무가 탄자니아 넘어오면서 자주 보이던데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다. 이쁘던데...








숙소에서 킬리만자로 가다가 만난 엄청나게 굵은 바오밥나무.

현지인 말로는 나무 수령이 만 년은 되고  유명하다고 한다.

크기는 엄청난데, 나이는 믿거나 말거나인 것 같다



*킬리만자로

입구에 도착하여 현지가이드 겸 포터(?)와 만나 등반 시작.

킬리만자로는 현지 가이드 없으면 등반이 안되고

출발시, 목표지점 도달시, 다시 돌아왔을시 다 기록하고 체크 한다.

등반시 1회용 페트병 종류는 반입이 안 되어(환경보호 차원인 듯 싶다)

그들이 제공하는 재활용 가능한 물병으로 모두 물을 옮겨 담아야 한다.

산에 오르기 시작하자 흐린 날씨가 비로 변하여 계속 오락가락 한다.





산을 아주 오랜 만에 타니 힘들다. 거기에 비까지 오니 정말 죽을 맛이다 .

오르는 사진이 없는 것은 비까지 와 힘들고,

트래킹 코스가 거의 다 터널같은 밀림지대로 어두워 사진이 꽝이여서다.

(너무 힘들어서 찍을 맛도 안났다)



목적지인 만다라 산장.

킬리만자로 5895m를 진짜 등반하기 위해서는 며칠이 걸리고

(아마 4박 5일. 당연히 내가 이것을 선택할 리는 없다)

내가 한 것은 2700m의 만다라 산장까지의 트래킹,

이정도야 했는데 이것도 너무너무 힘들어 포기하고팠다.

산은 올려다 보는 거지. 오르는 건 아닌가 보다.





만다라산장에 도착했을 때 잠깐 그쳤던 비는 이제 눈앞이 안보일 정도의 폭우로 변했다.

이곳에서 킬리만자로의 설산 봉우리가 잘 조망된다고 하는데,

이 고생을 해서 올라왔는데 날씨가 흐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억울함을 가슴에 담고 하산하는 길

-폭우는 끊이질 않고 몸은 지칠데로 지쳐갔다. 아이고 내 팔자야.......







날씨가 장난하는 지 폭우는 하산하자 거의 그쳤다.

쓸데없이 올라갔다 와서 개고생.

그냥 숙소에서 본 킬리만자로 원경으로 만족하고 시내구경이나 할 걸.


숙소에서 본 킬리만자로-이렇게 잘 보인다.

만년설을 이고 있다는 봉우리에는 눈이 조금 밖에 없다.

그냥 이렇게 보고 끝낼 걸, 지금 생각해도 입에서 단내가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