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 블로그 폐쇄로 TISTORY에 이주당함 자세히보기

*여행-주마간산/국내

단풍찾아3-서벽/선달산/부석사은행나무/마구령

리매진 2015. 10. 28. 04:59

*봉화 서벽

산을 내려와 서벽에서 동호회단풍 번개팀과 그룹이동을 끝내고

해가 있는데 돌아가기는 아쉬워 단독투어를 했다.

동료들과 헤어진 후 둘러본 서벽의 평범한 가을 풍경

 

 

 

*선달산

부석사 쪽으로 가는 915번 지방도로가 서벽에서 이어져 있기는 한데

자주 가 본 길이라 그냥 임도를 타기로 했다.

다시 혼자 선달산으로 진입.

워낙 좋은 코스를 어제 오늘 다녔다 보니 이제 이 길은 소박하기만 하다.

거의 차가 다니지 않은 것 같고, 맞은 편 산이 아까 돌아다녔던 삼동산인듯 싶다.

 

 

 

 

 

 

 

 

정상 쯤에 오르니 박달령이란 비석이 서 있다.

순간 당황했다. 왜 여기가 박달령이지.

제천에 박달재가 있고, 괴산인가에도 있고, 삼척 두타산 쪽에도 있는 것 같던데

여기 마저도 박달령이라니...

산에서 박달령이 무슨 의미나 좋은 뜻이 있는 건가 보다.

 

반대편 쪽에서 보는 부감

저멀리 쪼그많게 물야저수지가 보이고

아득하게 멀리 보이는 곳이 아마 소백산인듯 싶다

 

 

 

다 내려와 오전약수터에 본 선달산과 잠깐 휴식.

그리고 아까 산 위에서 조그많게 보이던 물야저수지

 

 

 

 

 

*부석사 은행나무

일요일 늦은 오후라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고 갔다가

은행나무보다 더 많은 차량에 놀라 사진 몇 장 찍고 잽싸게 빠져나왔다.

거의 시장 분위기에 교통자원봉사자들까지 나와 차량통제하느라 정신이 없던 곳.

 

 

 

 

 

*마구령

고치령을 넘을까 마구령을 넘을까 고민하다가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그냥 마구령을 넘기로 했다.

교행하기도 힘든 좁은 길이 아직도 여러 곳이지만, 그래도 이제는 다 포장되어 있는 마구령.

이번에 보니 고개 초입에 주막도 생겼다.

 

 

 

 

 

 

 

 

소백산을 마주보고 산 중턱에 있는 어래산 현정사.

잠깐 올라가 석양에 물드는 소백산을 감상.

어두워서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소백산에는 아직 단풍이 들지 않은 듯 하다.

 

 

 

 

 

영월로 가기 위해 김삿갓계곡을 지나는데 완전히 날이 어두워졌다.

이상하게 이 계곡을 나는 어두울 때 지나다닌다.

 

계곡을 빠져나와 88번 지방도를 달리다가 백미러를 보니 보름달이 계속 따라 온다.

그게 이뻐서 주변 지형지물을 삼각대 삼아 야경샷 몇 장을 찍었다.

 

 

 

 

이렇게 해서 2박 3일 단풍 찾아간 여행은 끝.

초반에 날씨가 안 좋아 괜히 출발했나 생각도 했지만

차츰 맑아져 다행이었던 2015년 가을 단풍여행.

아주 이쁘고 곱게 핀 그림같은 단풍들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거치른 야생의 가을, 그 민낯을 보고 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