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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있는 것 같더라

리매진 2014. 12. 10. 03:32

태국광고를 하나 봤다.
내가 태국어를 알아먹는 것도 아니고 영어를 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느낌인지 바로 알겠더라.
약간 어벙한듯한 한 청년의 평범한 일상과 그 행동에서 울려오는 잔잔한 감동.

 

 

아마 다른 사람들도 특별한 해석없이 이 광고를 봐도 나처럼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으리라.
구걸하던 여자애가 교복을 입고 어색하게 웃으며 나타날때는 그냥 찡했다.

 

나중에 보니 이게 자막본이 나왔다.
상상했던 내용 그대로다.

 

 

그런데 이 청년 낯설지가 않다.
가공의 인물이고. 광고에 나온 청년인데
우리 주변에도, 비록 스쳐 지나가지만 이런 사람이 있는듯 하다.


평범하게 세상에 온정을 나누는 사람들.
그게 온정인지, 대단한 봉사인지도 모르지만 심성이 그렇게 되어서
소소하게 애정을 나누고 사는 사람들.


세상이 각박하고 이기적이고 천민자본주의에 의해 물신만이 횡행하는듯 한 세상에
그래도 광고에 나오는 청년처럼, 인성이 그렇게 발달하여
늘 생활 속에 온정을 나누는 사람들.


경쟁과 약육강식에 승자만이 대접받는 듯한 세상에
그래도 내 곁을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있는 것 같더라


티나지 않고, 말없이, 특별한 의미부여도 없이 그런 생활을 하는 수많은 광고속의 청년과 같은 사람들
세상은 어쩌면 그런 사람들이 있어 아직 돌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모든 사람들에게 경의를, 그리고 애정을,
그리고 나도 그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중의 한명이 될 수 있길,
그래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지치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함께 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길.

 

*자막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