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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교황 프란치스코-넓이와 깊이가 다르구나

리매진 2014. 8. 24. 03:12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돌아갔다.
신드롬처럼 사람들은 열광했고 화제도 무성하였다.
신자가 아닌 나도 이상하게 이 분 소식에는 기분이 좋아지고 흐믓한 미소가 지어진다.
왜 그럴까?

 


오랜만에 만나는 어른다운 사람.
아, 종교인이 이렇게 존경받을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 사람.
자신의 위치를 권위로 위세하여 사람을 지배하는 것이 아닌
말과 행동의 일치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사람.
그래서 사람을 감복시킬 줄 아는 사람.

그동안 너무나 역겨운 종교인들의 행태에 냉소마저 보냈던 종교.
그러나 정말 오랜만에 종교인다운 종교인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위선의 끝에서 교언영색이나 하는 많은 종교인들은 이분을 배우셔야 할듯....

 

 

누군가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특집방송들을 스크랩해 놓은 것을 보니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깊이와 넓이가 다른 사람.
프란치스코 교황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어디 홈쇼핑에서 물건파는 쇼호스트 같은 목사들과 차원이 다르다.
어디 약장수 같은 종교인들이여. 이분을 배우라.
그러면 당신들이 생각하는 전도는 저절로 이루어지리라.

 

 

무슨 선문답 같은 그럴듯한 말로 하나마나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명확하고 실천적인 구사로 세상을 일깨우는 프란치스코 교황.
그 분의 말에는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이 있고, 혜안이 있는듯 하다.
신의 메시지를 그럴듯한 말의 나열이 아닌 세상에 대한 바른 가치로 설파하는,
그래서 종교인이 아니더러도 저절로 수긍케 하며 그분에게 경의를 표하게 한다.

 

 

그런데 이분 덩치도 우람하고 얼굴도 대두인듯 한데 나름 귀여운 구석도 있다.
큰 체격에 쏘울을 타고 손흔드는 장면을 보는데 왜 그리 친근함 속에서 귀여움이 느껴지는지..
나는 순간적으로 피식했다

 

 

불경하고 외람된 생각이지만 그 근엄한 속에 귀여움도 간직한 사람.
프란치스코 교황.... 당신은 정말 존경받을 만 한 분이시다.

 

종교마저 물질과 세속의 영역에서 갈길을 못찾고 있는 이때,

신의 이름으로 온갖 잡것들이 종교인인양 거드름을 피우며 혹세무민하는 시대에

오랜만에 만나는 참 종교인. 프란치스코 교황.

당신이 주는 메시지가 꼭 이세상에서 실현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