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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사담(私談) 24

사람에게...박인희. 그리고 돌밥

알수없는 유튜브의 알고리즘으로 추천영상이 "사람에게...박인희"가 뜬다. 박인희의 노래는 거의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제목이다. 반가움에 클릭했는데 시낭송이다. 찾아보니 곧 80대에 접어드는(1946년생) 박인희가"김어준의 뉴스공장-겸손은 힘들다. 금요음악회(2024. 4. 26)"에서 처음(?) 낭송한 영상클립이었다. 자작시 낭송과 을 불렀다.괜히 들었다.저절로 코끝이 시리고 울컥해졌다.소박한 음따라 만난 선한 사람들의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 *사람에게 - 박인희(시 / 낭송) ​사람은 많아도 사람같은 사람 만나기 어려운 세상에서 사람 냄새나는 한사람을 만나고 싶다 묵묵한 산 어진 숲 바다의 숨결을 지닌 착한 한사람 마지막 그날 나의 뼈를 묻고 싶은 부드러운 흙 그런 사람을 만날 수 ..

쓰다(Xeuda)가 친구 딸이었네

며칠 전 원주에 있는 친구에게서 오랜만에 문자가 왔다. 딸이 첫 정규앨범을 낸다고. 어라, 그런데 이름이 '쓰다(Xeuda)' 란다. 바로 전화를 했다. 나 : 야! C8. 쓰다(Xeuda)가 니 딸이었냐? 친구 : 어, 그래. 어떻게 쓰다(Xeuda)를 알고 있었냐? 나 : 그럼. 블라블라........어쩌고 저쩌고..... 쓰다(Xeuda)가 친구 딸이었다니...... 서로 자식들 이야기를 안하다 보니 이 친구에게 자식이 있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빠른 결혼을 했으니 당연히 자식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동안 이 친구와는 한 번도 자녀애기를 나눈 적이 없었다. 나는 이 친구가 자식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도 같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어쨋든 이 친구의 딸은 싱어송라이터 "쓰다X..

아버지를 위한 노래

부모님과 함께 같은 음악을 들은 적이 있었던가? 함께 음악을 들으며 대화를 해 본적이 있었던가? 나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없다. 물론 TV의 음악프로그램(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나 명절때 음악쇼 등) 같은 것을 어떡하다 함께 시청한 적은 있지만 음악에 대해 특별히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 TV가 틀어져 있고 한 자리에 있다보니 나는 그저 건성으로 함께 보고 있었을 뿐이었다. 부모님이 내 차량에 동승하였을 때 나는 음악을 틀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부모님이 좋아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고, (여쭤보지는 않았지만 그럴 거라 그동안 생각했다) 좋아하지 않은 음악이 줄창 나오는 것도 고문일 거라 생각해서이다. 그래서 가끔씩 라디오 정도만 틀어놓고 운행한다. 얼마 전 아버님을 모시고 차량을 운전할 때 마침 ..

모두들 외로운 텅 빈 가슴 안고 사는구나

이승철-무정(열한번째 엄마OST) 서울의 달(쓰다 & 김이슬기) 서울의 달(김소영) "얄미워. 씨발. 지는 잘 살면서 슬픈 노래는 저렇게 잘하고 지랄이야" 열한번째 엄마라는 2007년작 영화가 있다. 김혜수가 완전히 망가져 나오는 처연한 영화,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42767 열한번째 엄마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당시에 보지 않은 것으로 보아 히트친 영화는 아닌 것 같고, 어떡하다가 그 영화를 이번에 보는데 김혜수가 극중에서(55분 정도에) 가수 이승철의 영화삽입곡 무정을 듣다가 위의 말을 뱉는다. "얄미워. 씨발. 지는 잘 살면서 슬픈 노래는 저렇게 잘하고 지랄이야" *이승철-무정(열한번째 엄마OST..

그 맑았던 눈빛 달빛 술잔을 위한 2020년 마지막 날 노래-Спасибо(스바시바)

소년은 내게 말해 이곳이 어디냐고 소녀는 내게 말해 나도 어딘지 모른다고. 내가 왕년에 말이지. 내가 한때는..... 올 한해는 말이지. 정말 열심히 달려온 것 같은데.... 그래도 현실은 어느 도시 뒷골목 허름한 술집에서 술취해 비틀거리고, 허세를 잔뜩부려도 한낱 주정꾼일 뿐. 잔뜩 폼 잡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어도 삼류의 공허한 낭만일 뿐. 그래도 그 어느 꿈 하나를 취중에 붙잡고 몸부림치는 마지막 마초짓과 간드러진 요염. 스바시바(Спасибо)는 그런 애잔한 군상의 모습을 뮤지컬처럼 풀어냈다. 독립영화 5편의 옴니버스 "창간호(2018년)"라는 영화의 "대리드라이브(백승환감독)" 편에 수록된 곡. *Спасибо(스바시바) -작사 : 백승환 / 작곡: 신민 이상훈 -노래 : 문종원 이지현 간만이..

1,000명의 연주자와 함께 하는 떼창

드럼과 기타, 1000명이 연주하고 노래하며 떼창에 막춤으로 모든 공간은 광란의 도가니이다. 일사분란한듯 하지만 한가지도 똑같은 것은 없다. Rockin'1000-지구상에서 가장 커다란 록 밴드. 그 열광의 무대-일단 보자. *Smells Like Teen Spirit - Rockin'1000 That's Live Official Rockin'1000은 단일그룹이 아니다. 그때그때 참가자를 모집해서 한바탕 노는 것. 연주나 노래가 가능한 사람들을 그때그때 모아 한마디로 지지고 볶아 완전히 방전되게 하는 것. 이것이 이들의 컨셉인듯 하다. 보면 즐겁다. 그리고 행복해 보인다. *Seven Nation Army Rockin'1000 That's Live Official 코로나바이러스로 다들 의기소침하고 사회..

그러려니(선우정아) : 끊어진 연에 미련은 없더라도 그리운 마음은...

요란하지 않은 피아노 소리. 나즈막하게 힘을 다 뺀 운율. 거기에 실린, 모든 것을 버린듯한 담백한 목소리. 어느날 이 노래를 듣고 망연해져 한참을 쓸쓸함에 빠져들었다. 지금같은 연말, 한 해가 다가는 밤에 문득 생각나 다시 들으니 역시 여러 생각이 난다. 그래 잘 지내니? 문득 떠오..

도마 : 수줍은듯 해맑은, 그러나 더없이 자유로운

그런 음악이 있다. 그런 분위기가 있다. 한없이 여리고 한없이 자유로운. 그러나 한없이 사랑스러워 기분이 좋아지는....... 인디가수 도마의 곡들이 그렇다. 특히나 더운 여름, 머리 아프고 복잡한 때 도마의 곡들을 들으면 뭔지모르지만 머리가 맑아지고 상쾌해지는듯 하다. 따악 그 분위기에 맞게 뮤직비디오도 뽑아냈다. (옥상 수조에서의 탱자탱자. 세상과 거리가 먼듯한 뮤지션들의 유유자적, 텅빈 시골버스에서의 띵가띵가...) 누구나 여름에 이런 분위기 한 번쯤 가져보고 싶을 것이다. *도마(작사 작곡 편곡) : 초록빛 바다 초록빛 바다 그곳으로 너와 함께 떠나고 싶다 발 담그고 물장구치고 춤도 추고 모랠 묻혀 가며 민트색 돌고래 보라색 불가사리 황금빛 태양 그 아래서 사랑을 나누네 사랑을 나누네 사랑을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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