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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

으랏차차 MBC 노조 콘서트

리매진 2012. 3. 4. 00:53


MBC노조가 초청하는 버라이어티 파업콘서트가 2월 17일 있었는데 오늘에야 포스팅함.
-요즘은 게을러서 꼭 질질 끌다가 뒤늦게 올리는게 버릇이 됐다. 할일도 별로 없는데도....
원래는 미리 신청을 받아 이미 마감되어 참석불가 상황이었는데(사전예약은 2시간 만에 마감됨)
그래도 당일 오면은 어떻게든 자리를 만들어 주겠다는 트윗이 있어
장소가 집근처인 장충체육관이라 저녁먹고 재빨리 갔다 옴.

 

 

입구에서 오랜만에 윤감독을 만나 거의 시간이 다 되어 입장.

시작전 좌석 찾아가며 본 무대모습.


공연 모습.-노라이트에 컴팩트 카메라로 자동촬영이다 보니 대부분 허당,
그나마 건진 사진들은 이 정도. 물론 찍은 것도 별로 없는데다 다 풀샷이라 그게 그것인 듯한 장면.
출연진은 대충 기억나는게 김제동, 공지영, 김미화, 강산에, 강풀, 국립오페라단 노조.
이한철, MBC노래패, MBC파업밴드, 이은미, 김창남, 이한철, 나꼼수 등등등 .....

 

 

 

 

 

 


관중들.
그날따라 엄청 바람불고 추웠는데 그래도 무척 많은 사람들이 왔다. 

 


<당일 몇가지 단상>
*김제동; TV를 거의 안보고 더구나 예능프로를 본 적은 더더욱 없어 김제동이 출연한 프로그램은 본적이 없다.
개념있다는 이야기는 많이들었는데 이날 처음으로 이 친구의 진가를 알았다.
단순한 이빨꾼이 아닌 확실한 사유의 깊이를 가지고 그것이 정리되어 있는 사람.
김제동이 그렇게 화제가 되었어도 그동안 무관심하였던게 혹시나 그가 개그맨출신이라는 선입관이 있어서

호감을 덜 표시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도 해본다.
핵심을 정확히 알고 그것을 무리없이 풀어내는 재주, 그것도 또박또박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재주가 놀라왔다.
김제동의 가치를 발견한 것만으로도 이날 간 노력은 보상받았다.


*공지영; 아직도 소녀티가 가시지 않은 영락없는 문학소녀.
감성이 아직은 이성을 지배하는듯 하다(나쁜 의미로 쓴 것은 아니다)


*김미화; 부부가 협연을 하였는데(김미화는 노래를 부르고 남편은 섹스폰을 불었다)

인생을 즐기며 재미있게 사는 듯 하다. 중년의 로망같은게 느껴진다.


*나꼼수; 인기가 엄청나다. 나타나자마자 관중들 꺄악꺄악-꺅~~~
김어준이 이런 아이콘의 중심이 될 줄 누가 알았으랴-이명박에게 감사(?)하라
역설적이게도 이명박의 삽질정권이 배출해 낸 최고의 히트상품.


*손정은; 좌석 찾아가다가 누군가가 안내해 주는데 확 눈이 끌려 한참을 쳐다보았다.
(이날 안내를 MBC노조 조합원들이 맡았다)
얼른 생각이 안나 누군가 했는데 손정은 아나운서다. 겁나 예쁘다.
바로 못알아보아 눈이 한참을 마주쳤는데, 올망졸망 단아하게 생긴 여자가 참 똘망하게도 생겼다.

 

 

이명박 정권의 품에서 호가호위했던 김재철 사장, 왠만하면 물러나고
MBC는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길.
공정방송을 위해 노력하고 투쟁하는 MBC노조, 그대들에게 승리가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