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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

헐, 저절로 기묘한 웃음을 짓게 한 박원순 홍보물

리매진 2011. 10. 21. 05:01

 

 

그냥 보자 마자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이건 또 뭐냐?
아, 선거용 사진이 이런게 나올 수도 있구나...
피식피식 웃다 보니 나름 정겹다. 누구의 머리에서 나왔을까?
궁굼해 찾아보았더니 이게 이번 선거용으로 찍은 사진이 아니랜다.

 

http://wonsoon.com/3521 에서 발췌

그런데 이 사진,...  선거를 위해 찍은걸까요? 아뇨, 사진은 전주에서 찍은 평범한 일상사진입니다.
늘 시민과 가까이 하고 누구나와 소통 하는 원순씨의 일상이 담긴 사진 중 하나 일 뿐입니다.

 

사진을 찍은 문종석 작가가 말하는 이 사진의 이야기.
“박원순 후보와 전국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닌 적이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세상의 변화에 대한 같은 꿈을 나누었었다.
 고단한 일정을 마치고 난 다음날 아침 짦은 산책길에 만난 노인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공감을 하던 그의 모습을 보며 순간 나의 카메라셔터가 눌려졌고  저 사진이 남겨졌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그 모습이 박원순 후보의 참 모습이다.
 그래서 나는 그를 지지할 수 밖에 없다.  서울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줄 최초의 시장을 기대한다.
 더불어 사진 참 잘 찍었다고 칭찬받고 싶다.” (문종석)

 

박원순의 홍보물을 처음 본것은 13일 신림동에서 약속이 있어 가는 길에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본 프랑카드였다
그 현수막을 본 첫 느낌은 아이고 이거 예술하나? 무슨 프랑카드가 흰바탕에 회색글씨? 기호나 이름은 작고??
거기에 비해 나경원의 프랑카드는 확실히 잘보였다.
아마 이런 식으로 두 후보의 프랑카드가 걸려있었는듯 하다.

 


나경원의 홍보물 제작팀에는 선거홍보나 정치공학쪽에서 닳고 닳은 프로들이 있는 듯하다
저리 정확하고 한치의 빈틈도 없이 선거홍보물의 모범답안을 내 놓은 걸 보니.
오늘 나경원의 홈페이지에도 한번 가보았는데 이쪽 역시 선거홍보의 가장 규격적인 형태이다.
이에 비해 박원순의 홈페이지는 자유분망하고 비정형적이다.
아마도 박원순의 홍보담당자들에게는 상당한 자율권이 있는 듯 하다.
그리하지 않고는 첫번째 노인과 대화하는 사진을 쓰거나
언뜻 보기에 가시성이 떨어지는 저런 프랑카드를 내놓을 수 없을테니 말이다

 

홍보에 있어서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른다.
나경원의 홍보물들이 선거홍보의 모범답안이라지만 박원순 식도 과히 나쁘지는 않은 것도 같다.
어차피 지향하는 가치나 정치적인 면에서 반대편에 서 있으니 꼭 같은 방법으로 생각을 전달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단지 박원순 식의 제작물은 상품성이 뛰어나야 먹히지, 일반적인 후보의 경우에는 좀 위험한 방법이라는 거.
박원순 홍보팀은 자신의 후보에 대해 그만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나 보다.

 


그나저나 이명박과 오세훈의 실책으로 싱겁게 끝날 것 같던 서울시장 선거가 박빙으로 흐른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한나라당과 그 주변을 감싸고 있는 세력도 참 무섭다.
삶의 궤적을 보면 금방 답이 나오는 것 같은데도 따라 붙는 것을 보니.
하긴 박근혜가 부동의 대통령후보 지지도 1위를 하는 나라이니 그럴 만도 하다.
나경원이나 박근혜가 진정으로 서민들을 위하여 한 일이 있었던가???
약자나 어려운 사람들의 편에 서서 싸우거나 시대적 소명을 위해 투신한 적이 있었던가???
그래도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그것도 많은걸 보면 대중 심리는 참 묘하다.


서울시민은 이번에 무슨 선택을 할까?
10월 26일의 결과가 궁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