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고 비도 올듯 말듯 날씨 안좋은 날 둘러 본 완도.
해남에는 일년에 한번 정도 가고 이 다리만 건너면 완도인데
평생 2번밖에(내 기억으로는) 가보지 못한 것 같다. 그것도 아주 오래 전에...
옛날에 가운데 녹슨 철길을 따라 들어간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폐쇄되고 이번에는 왼쪽다리로 들어갔다
오른쪽 완도대교가 거의 완공된걸 보니 아마도 다음에 갈때는 또 다른 새다리로 들어가게 될 것 같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완도읍까지 자동차전용도로가 뚫린 것 같은데
그냥 왼쪽의 옛 국도를 따라 바닷가 마을을 둘러보았다.
서해안의 이런 풍경이 나는 좋다.
점점이 섬들이 떠 있고 소박한 방파제와 거기서 보는 소소한 사람들의 일상들..
맞은 편 섬이 고마도인 것 같은데 방파제에 도착한 딸이 섬의 아빠와 휴대폰으로 통화하더니
택시처럼 자그마한 배 하나가 와서 싣고 간다.
장보고 장군이 활약한 청해진 유적지, 장도
-우리나라 최초의 무역전진기지이자 군사요충지였다고 한다
장도는 큰 섬이 아니다. 살살 걸어도 30분이면 한바퀴 다 돌아 볼 수 있을 정도.
부담없이 둘러 보며 바다바람 쐬기 좋은 곳.
장도에서 바라 본 완도읍 쪽과 신지대교(가운데 살짝 보이는 빨간다리)
비기 살짝 내리는데 루각 아래서 데이트를 즐기던 남녀
옛날에 장보고가 저기 앉아서 바다를 굽어보았을까?
엄청 큰 장보고 동상
동상 아래 유리로 된 층이 전망대여서 바다 쪽을 내려다 볼 수가 있다
신지도 송곡항에서 본 고금도 쪽.
고금도는 강진군에서 다리로 연결되어 이제는 섬이 아니란다.
고금도와 신지도도 다리로 연결할 계획이라니 머지않아 양쪽을 차로 삥 돌아가는 일이 없어질 듯
신지도 명사십리해수욕장
때가 지난지라 사람들은 거의 없고 파도만 세차게 왔다리갔다리 한다.
바다 끝까지 갈듯한 방파제
날이 흐려 잘 안보이는 자그마한 섬으로 길이 안개따라 들어갈듯 하다
한적한 신지도 동고해수욕장
차로 바로 갈수 있는 맨 끝단의 해수욕장인 듯한데 주변에 기암괴석이 많다
되돌아 나와야하는 반환점에 있는 방죽포항에서 본 바다
바다건너 맞은 편쪽이 약산면이다
모래백사장이 아닌 자갈백사장으로 이루어진 정도리 구계등
까만 자갈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면 참 보기 좋은데 오늘은 너무 흐려 그냥 맹숭맹숭하다
길가에 있는 조그마한 소공원
바다와 연접해 좋은 조망을 가지고 있지만 이 역시도 날씨가 흐려 제 역할을 못하고..
흐린 날씨에 먼바다와 아기자기한 섬들이 안보여 아쉽기만 한 반나절 완도유람기
이번에 보니 완도는 한 일주일정도는 머물며 이섬 저섬 돌아다녀야 그래도 봤다고 할 수 있을듯 하다
보길도, 청산도 등 면단위 이상의 큰섬만 하더라도 10개 정도이고 작은 섬들은 헤아릴 수 없으니...
날 좋은 날 느긋하니 유람할 수 있는 기회가 언제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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