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LP이야기37-조용필/산울림/심수봉

조용필

산울림

심수봉.

대한민국 레전드 가수들의 LP 음반이다.

설명이 필요없는, 누구나 인정하는 거장들이다.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까지 최전성기를 가졌고

지금도 이들의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히트곡도 엄청나 지금도 꼽으라면 열손가락이 부족하다.

곡명이 술술 나오는 굳이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가수들.

여러 장의 앨범을 한 포스팅으로 작성할 때는

한 앨범의 수록곡 중 한 곡을 링크하는데

이들은 어떤 곡을 소개해야 할지

선택장애가 올 정도로 모든 곡이 막상막하다.

이렇듯 히트곡들이 한 앨범에서도 우수수 쏟아지는 가수들.

그런데 이런 전설적인 성과에 비해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앨범은 몇 장 안된다.

가수별로 겨우 2~3장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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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필 대표곡 모음(1980/지구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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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1. 창 밖의 여자 2. 돌아와요 부산항에 3. 잊혀진 사랑 4. 돌아오지 않는 강 5. 정 6. 사랑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네	Side B 1. 단발머리 2. 한 오백 년 3. 대전 블루스 4. 너무 짧아요 5. 슬픈 미소 6. 너와 나 (군가)

대표곡 모음이라 되어 있어 기타 분류의 편집음반 같지만

조용필의 공식 1집. 정규 음반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전에도 여러 장의 음반을 낸적 있어

1집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조용필 스스로가 이 앨범을 자신의 정식 정규 음반으로 정의하여

공식 1집이 되었다고 한다.

수록곡의 장르도

발라드<창밖의 여자>, 록<너무 짧아요>,  트로트<돌아와요 부산항에>,

민요<한오백년>, 디스코<단발머리> 등 다양하다.

이렇게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고 한 앨범에 수록한 가수는

조용필 뿐이지 않나 싶다.

 

*A1. 창밖의 여자-노래 조용필 / 작사 배명숙 / 작곡 조용필

 

 

창가에 서면 눈물처럼 떠오르는 그대의 흰 손

돌아서 눈 감으면 강물이어라

한줄기 바람되어 거리에 서면

그대는 가로등이 되어 내 곁에 머무네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차라리 차라리 그대의 흰 손으로

나를 잠들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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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필 제3집(1981/지구레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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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1.미워 미워 미워 2.일편단심 민들레야 3.잊을 수 없는 너 4.강원도아리랑 5.님이여 6.황성옛터 7.오빠생각	Side B 1.여와 남 2.물망초 3.고추잠자리 4.내 이름은 구름이여 5.길잃은 철새 6.너의 빈자리

조용필이 음악 감독까지 한 음반으로 이 앨범 역시 수많은 히트곡이 나와

가왕으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이 앨범에서도 조용필은 트로트에서 민요, 동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수록하여

전 세대의 사랑을 받는 국민가수로 등극하게 했다.

 

*B4. 내 이름은 구름이여-노래 조용필 / 작사 전종현 / 작곡 조용필

 

 

기다려요 한마디에 긴 긴 세월 살아온 나

갈 길 잃어 서성이는 내 이름은 구름이여

 

그리워도 그대 위해 이슬처럼 잊으리라

보고파도 그대 위해 옛 일처럼 잊으리라

밤새워 기도하던 이 마음 달래봐도

갈 길 잃어 서성이는 내 이름은 구름이여

내 이름은 구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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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울림 Greatest Hits Vol. 2(1987/서울음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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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1. 청춘 2. 독백 3. 노모 4. 둘이서 5. 더! 더! 더! 6. 빨간풍선 7. 떠나는 우리님	Side B 1. 회상 2. 여운 3. 왜가 4. 내게 사랑은 너무 써 5. 못잊어 6. 그 얼굴 그 모습 7. 해바라기가 있는 정물

김창완(보컬, 기타), 김창훈(보컬, 베이스), 김창익(드럼)의

삼형제로 구성된 록 밴드의 베스트 모음집이다.

1977년 <산울림 새노래 모음>로 데뷔한 이래

정규앨범 뿐 만 아니라 동요집 등 여러 형태를 통해

엄청나게 많은 곡들을 발표했다.

얼마나 많은 곡을 발표했으면 베스트 모음집이

남들은 한 두장인데 이들은 4장이나 되었을까?

산울림 Greatest Hits 앨범은 총 4장인데

무슨 연유에서인지 가지고 있는 것은 2장 뿐이다(Vol. 2 / Vol. 3)

쟈켓디자인은 똑같은데 바탕색만 각기 다르다

 

*A4. 둘이서-노래 산울림 / 작사 작곡 김창완

 

 

시계 소릴 멈추고 커텐을 내려요

화병 속에 밤을 넣어 새장엔 봄날을

온갖 것 모두 다 방 안에 가득히

그리고 둘이서 이렇게 둘이서

부드러운 당신 손이 어깨에 따뜻할 때

옛 얘기처럼 쌓여진 뽀얀 먼지 위로

은은히 퍼지는 기타소리 들리면

귓가엔 가느란 당신 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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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울림 Greatest Hits Vol. 3(1987/서울음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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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1. 너의 의미 2. 지금 나 보다 3. 동화의 성 4. 숨길수 없네 5. 꿈이야 생각하며 잊어줘 6. 춤추는 밤 7. 지구가 왜 돌까	Side B 1.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2. 도시에 비가 내리면 3. 내가 고백을 하면 깜짝 놀랄꺼야 4. 비의 마음 5. 안녕 6. 언제나 낯선 길 7. 시장에 가면

이게 10년 정도의 초기작들 만의 모음집이니

산울림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곡들을 만들었을까?

더구나 그곡들은 거의 다 산울림 삼형제가 직접 작사 작곡한 것이다.

산울림의 노래는 어떨 때는 숨은 보물찾기 같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곡들 뿐 만 아니라

여기저기 숨겨진 명곡들이 무척 많다.

유명한 곡이 전부가 아니다.

어느 날 들어보면 아, 이 곡도 정말 좋았구나 하는 곡들이 너무나도 많다.

나는 아직도 산울림의 진가를 다 모른다.

누군가가 내게 생소한 곡을 추천해 들어보면

이곡도 좋은 곡인데 놓쳤구나 하는 곡들이 지금도 생겨난다.

 

*B6. 언제나 낯선 길-노래 산울림 / 작사 작곡 김창완

 

 

언제나 낯선 길 돌아다보면 사라지고

앞으론 언제나 낯선 길

가다 갈라지면 헤어져야 하나

같이 가다 보면 또 갈라진 길

언제나 낯선 길 아무도 알지를 못하네

저 길은 얼마나 길~까

끝이 있다면은 어디에 있을까

가다 가다 보면 끝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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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수봉 골든 디럭스(1980/지구레코드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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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1.당신은 누구시길래 2.축제이야기 3.그때 그사람(PIANO반주) 4.어디쯤 가고 있을까 5.돌아와요 부산항에 6.끝이 없는 길 7.향수	Side B 1.나의 사계절 2.여자이니까 3.겨울장미 4.애심 5.원앙별곡 6.얼굴 7.날이 갈수록

매력적인 비음을 앞세운 독보적인 음색과 애수어린 감성으로 열풍을 일으켰던

심수봉 초기작들의 베스트 모음집이다.

심수봉의 노래들을 트로트라고 하지만 그녀의 노래는 정통 트로트와는 조금 달라

트로트와 발라드의 중간지대에서 있다고 한다.

 

*A2. 축제이야기-심수봉(노래/작사/작곡)

 

 

우리들의 추억은 남는 것 세월은 잡지 못했었지

당신과 나 사이엔 언제나 사랑이 꽃피었네

저녁노을 캠퍼스 물드는 우린 나그네 마음

아~ 아, 축제의 밤 그 불꽃 놀이가 밤하늘 수놓을 때면

우리들의 사랑은 저 불꽃처럼

가슴속에 타오르던 그런 이야기지

 

솜사탕을 들고서 말할까 우리들의 지난 이야기

새하얀 그 솜 위엔 언제나 사랑이 서려있네

다시 찾은 캠퍼스 여름 오면 우린 나그네 마음

아~ 아, 기약없는 그 쌍쌍파티에 아쉬움 남을 때면

우리들의 지난 날 돌아보면서

먼 훗날을 약속하자 그런 이야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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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수봉 80년대 3집(1987/현대음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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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1. 사랑밖엔 난 몰라 2. 그대와 탱고를 3. 사랑의 마음 4. 나의 사계절 5. 사랑밖엔 난 몰라(경음악)	Side B 1. 그대는 이방인 2.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3. 올가을엔 사랑할거야 4. 그때 그사람 5. 아침이다(건전가요)

심수봉의 앨범은 정규 비정규 등 앨범계보가 명확하지 않다.

이 앨범도 임의로 붙인 타이틀일 뿐이고

기존 곡 모음에(편곡과 노래는 새롭게 했다)

<사랑밖엔 난 몰라>와 <그대는 이방인>의 두 곡만 신곡이다.

 

*A2. 그대와 탱고를-심수봉(노래/작사/작곡)

 

 

어둠이 찾아들던 어느 날 우연히 만난

방황하던 그대와 나 뜨거운 마음이었네

저 멀리 서 있는 모습 가까이 다가서며는

포근히 바라보는 눈 그리고 웃는 얼굴

야윈 손 잡아주며 이제는 외로워 말아요

행복의 눈물이 끝없이 방울방울

과거는 지워놓고 상처는 묻어두고

그대 품에 안겨 잠이 드네

 

가로등 불꺼지고 탱고도 끝나가는데

언제까지 두 사람 춤은 끝나지 않네

그대 담배 연기 속에 아픔은 흩어지고

뜨거운 가슴에 기대어 한없이 얼굴을 묻고

혼자는 정말 싫어 다시는 헤어지지 말아요

두 뺨에 흐르는 눈물을 씻어주며

어둠은 사라져라 멀리 멀리 떠나가라

슬픔도 그대 품에 잠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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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수봉 80년대 독집(1988/현대음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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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1. 무궁화 2. 미워요 3. 이방인 4. 남포동 부르스 5. 미워요(가라오케)	Side B 1. 이슬비 내리는 오후 2. 서울의 불나비 3. 겨울나그네 4. 첫차 5. 서울의 불나비(가라오케)

이것도 정규앨범이라지만 기존곡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심수봉의 후기 최대 히트곡이라고 할 수 있는

<미워요>가 내가 알기로는 이때 처음 수록되었다.

심수봉은 트로트가수로 드물게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했는데

그녀의 곡들을 대부분 직접 작사·작곡하였다

 

*A2. 미워요-심수봉(노래/작사/작곡)

 

 

죽도록 사랑하면서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해

보고 싶단 말도 한 마디 전하지 못한 채

세월은 자꾸 변해만 가는데

잊으려고 애를 써도 못 잊고

술잔을 붙잡고 사랑의 노래를 붙잡고

남자 남자 남자의 눈물이 미워요

 

따르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어요

언젠가는 찾아 주겠지

산 넘고 바다 건너 어제 밤 꿈에 당신을 보았죠

다시 한 번 뜨겁게 사랑을 해 주던

마지막 그 모습이 오늘 밤 또 나를 울리네

남자 남자 남자의 작별이 미워요

 

바보 같은 여자랍니다

단 한 번의 추억 만을 간직한

그래도 당신만이 당신만이 사랑이예요

남자 남자 남자의 약속이 미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