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 블로그 폐쇄로 TISTORY에 이주당함 자세히보기

*소장LP이야기

소장LP이야기36-벗님들/윤수일/이재민

리매진 2023. 8. 17. 03:16

벗님들

윤수일

이재민.

한여름이라 경쾌한 곡의 음반을 계속 포스팅하려 했으나

미소개 LP 중에 거의 없다.

이 정도가 그나마 그런 곡들이 있는 앨범이나

실상 흥겨운 곡이라기 보다는 리듬만 록에 가까운 노래들이다.

80년대에 나이트 좀 가 본 사람들은 이들의 노래 한 곡쯤은 들어보며,

디스코나 블루스를 춰 봤을 거다.


▣ 벗님들 5(1986/지구레코드) ▣


Side A
1. 사랑의 슬픔 
2. 돌아와요
3. 잃어버린 계절
4. 키작은 촛불
5. 공원에서
6. 사랑의 슬픔 (경음악)
Side B
1. 그땐 외롭지 않았어
2. 모습
3. 그냥 이대로
4. 둘만의 느낌
5. 안녕
6. 이세상 어린이 (건전가요)

이치현이 결성한 벗님들의 앨범이다.

멤버구성과 인원은 그때 그때마다 다르다.

벗님들을 처음 직접 본 것은 신촌의 <우산속> 나이트클럽에서이다.

80년대 초반 청춘들 중 여기 안 가본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신촌로타리 예식장 건물 5층에 있었는데 여기에 벗님들이 출연했었다.

그때는 크게 유명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미테이션 가수가 아닌

실제 밴드가 나와 신기해 했었던 기억이 있다.

가지고 있는 것은 벗님들의 5집 앨범이다.

록밴드로 꿍꽝거릴듯 한데

대부분의 노래가 소프트 록 계열이다.

 

*A3. 잃어버린 계절-노래 벗님들 / 작사 하지영 / 작곡 이치현

 

 

흐르는 세월을 잡을 수는 없지만

뒹구는 낙엽의 몸짓은 너무 쓸쓸해

스쳐간 과거는 다시 올 순 없지만

노을에 물드는 그빛은 너무 무정해

여위어가는 내 가슴 속에는

갈 곳을 잃은 별빛되어 흐르네

잃어버린 날 찾고 싶어

잃어버린 시간 찾고 싶어

잃어버린 날 찾고 싶어

잃어버린 계절 찾고 싶어

 

떠나간 철새는 다시 돌아오지만

꿈속에 멀어진 날들은 너무 쓸쓸해

내일을 모르는 인생을 간직하지만

순간에 잊혀진 얼굴은 너무 무정해

여위어가는 내 가슴 속에는

갈 곳을 잃은 별빛되어 흐르네

잃어버린 날 찾고 싶어

잃어버린 시간 찾고 싶어

잃어버린 날 찾고 싶어

잃어버린 계절 찾고 싶어

잃어버린 날 찾고 싶어

잃어버린 시간 찾고 싶어

잃어버린 날 찾고 싶어


▣ 윤수일 Band Best(1986/서울음반) ▣


Side A
1. A.P.T 
2. 환상의 섬 
3. 제2의 고향 
4. 유랑자 
5. 사랑의 빛
Side B
1. 믿었어요 
2. 아름다워 
3. 잊을수 없는 이름 
4. DISCO MEDLY 
5. 정화의 노래(건전가요)

혼혈출신 가수로 조각같은 외모와 이국적인 보이스로

관객을 사로잡은 윤수일 음반이다.

슈트빨이나 무대매너는 이 당시에 최고였지 않나 싶다.

한국의 엘비스프레슬리라고도 했던 것 같다.

원래 1976년 신중현 사단의 '골든 그레이프스'라는

혼혈아 중심의(멤버 6명 중 4명이 혼혈 출신) 밴드에서 활동하다가

1981년 윤수일밴드를 결성하여 8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다.

<아파트> 등 윤수일의 곡은 국민응원가급으로서

신나는 곳, 단체모임 등에서 빠진 적이 없었던 것 같다.

 

*B4. Disco Medly

 

 

갈대

추억

그대와 함께 춤을

나나

사랑만은 않겠어요.

 


▣ 윤수일 5(1986/현대음반) ▣


Side A
1. 도시의 천사
2. 우리의 만남은
3. 예정된 시간
4. 아름다운 인생
5. 내 마음 외로워
Side B
1. 황홀한 고백
2. 사랑하는 그대여
3. 토요일밤의 연인들
4. 도시의 천사
5. 아,대한민국(건전가요)

윤수일은 대중적인 록 사운드를 선보이며 활동했다.

그러나 차분히 들어보면 의외로 다른 록밴드들과 조금 다르다.

또한 록치곤 차분하고 리듬이 쉽다.

정통 록사운드라기 보다는 록에 트로트나 뽕짝이 가미된

한국적 록사운드라고 할까?

그 경향은 5집 앨범에서 더 심화되었다.

 

*A3. 예정된 시간-노래 윤수일 / 작사 이건우 / 작곡 윤수일

 

 

그대가 말했지 찻집을 나설 때

우리들의 사랑은 너무나 슬픈 거라고

그늘진 미소로 안녕을 고할 때

이슬처럼 반짝이는 눈물을 나는 보았네

그것이 우리의 예정된 시간

그것이 우리의 남겨진 약속

그대의 그림자를 밟으며 가던

그날의 추억을 아직도 못 잊어

나는 울었네


▣ 이재민 1(1987/서라벌레코오드사) ▣


Side A 
1.파란엽서 
2.슬픈 약속(골목길 2) 
3.해변의 길손 
4.휘파람을 불어요 
5.커텐을 내려줘요 
6.슬픈 약속(경음악)

Side B 
1.제 연인의 이름은 
2.지난여름 너무 야릇했었지 
3.혼자있는 밤 
4.골목길 
5.결혼행진곡 
6.생일축가  
7.결혼축가  

DJ출신 가수 이재민의 첫 독집 앨범이다.

가지고 있는 LP음반 중 쟈켓이 가장 후진(?) 앨범이다.

발로 그린 듯 유치한 디자인과 가수마저 왜소하게 보이는 사진은

이게 진짜 시판하는 앨범인가 의심까지 들 정도이다.

빈티가 디자인 컨셉이었나 할 정도로 조악하다.

이재민. 가수 이름은 몰라도 흥겹게 불려지던 <골목길>

이 시대를 산 사람들은 다 기억할 거다.

디스코 리듬과 펑키한 그루브가 강조된 이 노래는

너무나 쉬어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었다.

8비트 전자음의 단순구성 같다.

또 하나의 히트곡인 <제 연인의 이름은>도 그렇다.

 

*B4. 골목길-노래 이재민 / 작사작곡 윤태영

 

 

오늘 밤은 너무 깜깜해

별도 달도 모두 숨어 버렸어

니가 오는 길목에 나 혼자 서 있네

혼자 있는 이 길이 난 정말 싫어

찬바람이 불어서 난 더욱 싫어

기다림에 지쳐 눈물이 핑도네

이제 올 시간이 된 것도 같은데

이제 네 모습이 보일 것도 같은데

혼자 있는 이 길은 아직도 쓸쓸해

골목길에서 널 기다리네

아무도 없는 쓸쓸한 골목길

 

골목길~ 골목길~ 골목길~ 골목길~

골목길~ 골목길~ 골목길~ 골목길~


대표곡들이 신나는 곡이니까

요란한 리듬의 곡들로 채워졌을것 같지만

다른 곡들은 대부분 발라드로 '배따라기 이혜민'의 곡이다.

당연히 이혜민의 스타일대로 우수에 어린 감상적인 곡.

둘은 6촌관계의 친척이란다.(이혜민이 형)

나머지 곡들을 들으면 이 사람, 밥은 먹고 다니나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여리고 힘없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니

이러다 멈출 것 같다는 안타까움(?)마저 들 정도이다.

 

*A5. 커텐을 내려줘요-노래 이재민 / 작사작곡 이혜민

 

 

커텐을 내려줘요 창문을 닫아줘요

졸음이 밀려와요 그대가 내곁에 있으면

방안에 숨겨놨던 포근한 얘기들이

잊혀진 얼굴처럼 조금씩 생각나요

저를 쉬게 해줘요 멀리 가게 해주세요

저를 쉬게 해줘요 혼자 있게 해주세요

커텐을 내려줘요 창문을 닫아줘요

졸음이 밀려와요 그대가 내곁에 있으면

 

저를 쉬게 해줘요 멀리 가게 해주세요

저를 쉬게 해줘요 혼자 있게 해주세요

커텐을 내려줘요 창문을 닫아줘요

졸음이 밀려와요 그대가 내곁에 있으면

커텐을 내려줘요 커텐을 내려줘요

창문을 닫아줘요 창문을 닫아줘요

졸음이 밀려와요 졸음이 밀려와요